영화

심판 - 테러와 절규! 가족의 죽임에 대한 독특한 해법 그리고 다이앤 크루그

무거운 빈가방 2019. 11. 18. 00:19

 

심판 (2017) In the Fade, Aus dem Nichts

 

드라마독일, 프랑스 2019.11.14 개봉 106, 15세이상관람가

(감독) 파티 아킨

(주연) 다이앤 크루거

모든 것을 잃은 여자, 그녀의 마지막 심판이 시작된다.

 

의문의 폭발 테러로 하루아침에 남편과 아들을 잃은 카티아.

견딜 수 없는 고통에도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법정에 증인으로 나선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법정 싸움은 결국, 그녀에게 마지막 선택을 하게 만드는데

 

카티아는 마약밀매로 복역한 터키 출신 누리와 결혼해 여섯 살 난 아들을 뒀다. 터키인이나 쿠르드계 이민자를 대상으로 자문을 해주던 남편과 아들을 폭탄 테러로 잃은 카티아는 네오나치주의자들과의 법정 싸움에 원고이자 증인으로 나선다. 다이안 크루거의 열연이 돋보이는 감동 드라마.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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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안에서 정장입은 남자가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걸어나온다

교도소 안 강당.

누군 오디오를 들고 축하 노래를 틀고 결혼복 입은 여자가 기다리다 키스 한다. 옥중 결혼이다. 반지 대신 그들 손가락에 타투로 사랑을 아로 새겼다.

터키 투르크 출신인 남편은 복역 중 딴 자격증으로 이후 비행기 표. 통역. 세무 관리 등을 하면서 산다. 초딩 직전 정도 될 아들 하나.

아이를 남편 사무실에 맡기고 임신한 여동생과 잠시 외유

돌아온 그녀는 테러로 타버린 가게를 보게되고, 남편과  아내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

갑자기 모든 게 타버린 현실이 눈앞에 있다.

경찰은 범인을 찾아 구속시킨다.

카티아는 자살 직전, 범인을 잡았다는 말에 멈추고 재판의 증인이자 원고로 나선다.

독일 재판은 좀 이상하다. 테러 문제인데도  개인적 사건 처럼, 마치 우리의 민사법정 처럼 경찰이나 검사의 개입 없는 원고와 피고의 사건으로 진행되니, 재판의 과정에는 끈기를 요구한다. 답답하지만 당당한 테러범과 짖으진 피해자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피해자는 피해로 첫번째 고통을 받지만 재판이나 그 밖의 사유로 23차 고통을 받는다. 그녀 또한 마찬가지다.

재판 중 계속 된 고통과 분노로 자신을 제대로 추수르기도 힘들다. 

그녀의 심정은 그칠 줄 모르는 비로 표현되기도 한다.


독일 법정은 정확한 증거가 아니면 피해자에게 유리하게 핀결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모양이다.

한국에서는 검사가 증거를 없애도 되는 원칙이 있는 듯이 보이고 증거를 만드는 능력도 있는 듯한데...


누구든 법정에 서면 조금이라도 불리한 행동은 독이 된다. 그것이 훨씬 이전에 있었던 일이라도.

카메라는 슬픔과 분노 허탈 외로움에 젖은 카티아를 따라가고 우린 그녀의 표정에 빠진다.

그녀가 택하는 독특한 해법.

해변의 큰 소나무는 뭔 죄가 있을까?

 

재판거래가 오고가고 피해자는 전혀 구제 받지 못하는 21세기의 한국에서, 독일의 재판 문제를 봐도 우울하다.

엔딩에 바다가 꺼꾸로 보이는데 마치 세월호의 아픔을 표현한 듯 하고 유가족의 찢어지는 고통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한국사 비극 중 하나인 세월호와 광주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 일어난 국가적이든 개인적이든 비극에서 최정점에 있는 사건이다.

무엇을 보아도 이 사건들 보다 더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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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새로이 대두된  테러 문제..

나치추종범들(뭔가 저질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것이 나치인 것 같다)은  머리에 헬멧과 카메라를 부착하고 테러를 자행하면서 그것을 생중계한다하네..

전세계 극우들은 그 방송을 보면서 새로운 테러에 대해 고무 받아 새로운 테러 방법과 대상을 물색하기도 하고..

끔찍한 일이다.

<심판>도 무차별적 외국인 증오에 대한 이야기,

이것이 한 나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나라들끼리도 서로 협조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어느 한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테러로 인해 잃는다는 문제는 늘 가슴찢어지게 만든다.






이렇게 결혼 하고

이런 아이를 낳아 행복했다. 첫장면 도로에서 , 시작 부터 불안하다.


주인공의 마음처럼 비나리는 장면이 유달리 많다.




머시기 앤 장 소속인 듯한 변호사와

뻔뻔한 범인들

기다린다. 기다린다. 기다려야 한다. 실행할 것인가 말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