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김철선생님 - 한주 만에 다시 올라간 홍천 2019-11-22

무거운 빈가방 2019. 11. 24. 08:01

김철선생님 - 한주 만에 다시 올라간 홍천 2019-11-22


 갑자기 당도가 심하게 올라가 큰일 났다고 연락왔다.

병원에선. 이런 경우가 거의 없다 한다. 급성이란다.

그리고 가능성은 낮지만 췌장암이 의심된다고 한다. 고혈압도 있다한다.
최근 여러번 복통을 느껴는데 처음엔 공명을 올려 주니 괜찮았는데 나중엔 안되었다네..


그 쾌활한 사람이 기가죽어 운다. 그리고 목소리는 늘 울먹거리는 소리다.
담주에 정밀검사하기로 했단다.


 너무 절망하여 힘들어하니 지금 암이 아니더라도 그 때 검시히면 암걸려 있겠다.

 정신 나긴 의사놈이 검사도 안하고 암이 의심된다하여  걱정시키노.

운동많이 한 남지는 그 소리 듣는 순간 억울하고 분하게 셍각하면서  -내가 왜?-  하는 의문으로, 걱정으로 몸을 더 꺽는다. 그러다 심장이 압박받아 죽는다. 그대도 암을 불러일으키려고 검사 전부터 두려움에 떨고 걱정에 몸을 더 구부리는구나.."


사부님은 12월 초에 싱가포르 가시니 그 전에 뵙자고 하였고, 난 서울가야하니 홍천 들렸다 가기로 약속했다.

지난주 강사범과 목요일 들렸는데 딱 8일만이다.

원래 마친 뒤 홍천 터미날에 데려다 주면 버스 타고 부산 오기로 했는데 남편이 차몰고 오겠다 하여 각자 홍천으로 가게되었다.

혼자 돌아올 자신이 없어서 은근히 남편을 협박한 덕분일거다.


댁에 들러 바닥에 앉아 있는데 자세를 보고

사부님은 줄줄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미 앉은 자세가 몸을 오른쪽으로 살짝 틀어 앉아 있다.

골반이 틀어지면서 오른 어깨가 앞으로 꺽여 넘어와 있다.

갈비벼가 좁아 들면서 횡경막이 제구실을 못하고 간이 배밖에 나오고 신장도 처져버렸다.

꼬여 있으니 그 쪽이 종종 아픈거다. 그래서 복통이 일어났다.

(전화로도 내가 한 이야기가 ' 간이 배밖에 나와 통증을 느낀 것 같다'라고 했는데.... ㅎ)


보통 여자는 왼좌골이 아래로 처진다. 그런데 몸을 오른쪽으로 많이 틀다보니 오른좌골이 매우 아래로 많이 내려와 있다.

게다가 임파선도 부어있고 간과 신장이 많이 처져있다.

왼고관절이 위로 올라가고 다리 통제가 힘드니 무릎도 심하게 틀어져 버렸다.

엎디리니 발목까지도 비틀어 접질러져 있다.


사부님은 몸이 틀어지기 시작하여 틀어지게 된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신다. 그리고 몸이 이리 되니 이렇데 뒤뚱거리며 걷는다고 흉내를 낸다.

마눌님은 크게 웃는다. '우찌 그리 독같이 흉내를 냅니까?'


몸에 대해서는 그 어쩐 질문도 망설임이 없고 이유와 진행 과정 그리고 어떻게 해야 나을 수 있다는 것까지 주르륵 말씀을 하시니 듣고 나면 귀가 절로 뚫린다.

그런데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단서가 있으니 남에게 돈을 주고 몸을 맡기던 사람에겐 하기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당도가 올라간 이유 그리고 해야할 일, 고혈압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몇가지 부가적 이야기도 들었다.


아파 내일 모레 죽을 것 같은 표정의 선생도 점점 낮빛이 밝아지고 홍조를 띈다.

이미 암으로 죽을 듯 하다가 설명을 들으며 순간 극복하여 우뚝 솟은 사람 같다.

두어시간 넘어 이야기를 듣고 우린 나왔다.

그녀는 희망을 가득 안고, 나는 새로운 것들에 대해 이해를 더하고, 마눌님은 계속 웃었으니 쌓인 것들이 풀렸을 거다.


각자 제법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그녀의 신랑은 구안와사가 왔었다.

6개월 정도 끌었단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린 웃는다. 매우 간단히 처리할 일을 돈쓰고 몸 베리고 했다고....


몇가지 과제는 남았다.

본인이 얼마나 정확하게 열심히 하느냐의 문제.

그리고 나도 비슷한 사람들에게 비슷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 능력을 얼마나 더 끌어올리느냐의 문제


*** 참으로 답답함은 늘 있다. 이 위대한 분이 가까이, 한국에 계신데 알아보는 이 얼마 없다.

     싱가포르에서는 선생님을 뫼실려고 몸살이다. 물론 그곳에서도 알아보는 이 얼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정부가 알아본다는 것이고 정부에서 몸살림운동을 권장한다는 것이다.

     늘 하는 이야기 - 결국 한국은 싱가포르에서 몸살림운동을 역수입해야 할거야.....


오늘의 문제

급성당뇨, 고혈압, 무릎 아픔, 임파선과 복통, 앉은자세와 걸음걸이, 무턱, 어깨 통증, 살이 많이 찐 문제

가래가 많이 끓는 문제, 등이 가려운 문제

등에 대해서 교정과 이야기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