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 - 고통으로 만들어낸 음.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 (2017) Eric Clapton: A Life in 12 Bars
다큐멘터리 영국 2020.01.23 개봉 134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릴리 피니 자눅
(주연) 에릭 클랩튼
“Clapton is GOD!”
로큰롤 명예의 전당 최초 3번 연속 입성
그래미 어워드 총 18번 수상
신이라 불리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에릭 클랩튼.
비극적인 가족사, 세기의 사랑, 알코올 중독 그리고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
인생에서 가장 소란스럽던 순간
음악으로 자신을 구원한 불멸의 뮤지션의 인생 블루스가 지금 시작된다!
런던 전역이 “클랩튼은 신이다”라는 낙서로 뒤덮이면서 에릭 클랩튼은 극강의 기타 히어로가 되었다. 그는 의심할 나위 없이 음악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어지러울 정도로 높은 고지에 올랐던 시기부터 밑바닥까지, 에릭 클랩튼의 공적, 사적 삶의 깊은 부분까지 그린다. 방대한 개인 소장자료를 독점 공개하며 관객들에게 개인적 비극과 희생, 중독으로 물들었던 날 것의 재능과 야망을 보여준다.
(2019년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용학형이 어릴 때 좋아했던 기타리스트라 하여 CD를 사서들은 적이 있다.
둔감한 나는 그가 왜 위대한지 알지 못했고 몇 번 듣다가 그냥 말았다.
그의 다큐가 나오니 영화니 한번 봐야제
그를 잘 모르니 그에 대한 이야기가 지겹도록 화면 위에 펼쳐지는데 좀 힘들었다.
사진이나 동영상 그리고 공연 등의 영상을 편집하고 사생활과 관련된 것을 펼치는데 그리 깊게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주변부를 훑어면서 관련자들의 말을 들려준다.
그의 기타소리가 나와도 잘모르니 감흥도 덜할 수밖에.
감독은 아마 세상 모든 사람이 에릭을 잘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여 끝없이 구애하고 마약하고 사랑에 빠지고 술과도 빠지고,
어릴 때, 엄마에 대한 상처와 외롭고 조용함이 하나에 외골수적으로 빠져버리는 성격을 만들었는지 집착이 강하다. 그런 가운데 그의 생활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영화가 이제사 자리를 조금 잡는 느낌이 들었고, 극단적 고통에 가서야 영화적 재미가 약간 전해왔다.
‘남의 고통이 나의 재미?’
이런 건 절대 아니다. 영화의 진행에 대한 이야기이다.
얼마전 봣던 <파바로티>와는 성격적으론 파 대치되지만 성공한 예술가들의 후반부 선택들은 참 아름답다. 그리고 위대하다.
극단적 고통에 다다른 뮤지션이 그 고통을 자기 예술혼에 불어넣어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선 생명체의 찬란함!
그리곤 자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아픈이들의 고통도 함께 나누어 보려는 노력들, 위대한 인간애!
그의 CD를 다시 꺼내어 들어야할 이유는 이 영화로 충분히 알 수 있다.
내일 차에서 그의 기타를 들을거다. 이제는 약간은 귀가 열렸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