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래스 (벽들 사이에서)- 한번 더 본 것이나 감동은 세배 이상

무거운 빈가방 2010. 6. 28. 11:14

10-06-19  벽들사이에서(클래스) - 한번 더 본 것이나 감동은 세배 이상 (서울아트시네마) ; 6월 영화 속 작은 학교

 

이전에 본 것이나 시네아트에서 '영화속 작은 학교'를 진행한다기에 지인들과 같이 봤다.

역시 잘만든 영화는 다시보면 더욱 좋다. 감동은 그대로이나 세부적인 면들이 조금 더 보여지고 느껴지니 좋지아니한가?

화면에 모습들을 매우 가까이 담아내는 점은 처음 보다 더 실감이 난다. 좁은 교실내에서 아이들의 활동을 화면에 담아내려니 근접촬영이 아니면 어려운 점도 많았겠다. 이런 난점을 전문배우 아닌 교사와 학생들이 무난히 촬영에 임했으니 감독의 의지와 출연진들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원제가 '벽들 사이에서'였다는 점엔 화가 조금 난다. '클래스'라는 제목 보다는 '벽들 사이에서'가 훨씬 더 영화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제목은 영화에 있어서 결코 가볍지 않은  명제다. 제목을 통해 나는 영화를 대하기 전 까지 생각하고 그림을 그려본다. 조금 더 주제에 가까운 제목을 붙여주면 첫화면을 대하는 태도 조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도 몇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추가로 한국의 현실에 비춰 다른 내용의 클래스를 나열해 본다.

 

 1. 교직원 회의다. 우린 그냥 교원 회의이나 여기선 영양사 등도 같이 참여하여 소개하는 교직원 회의다.

     이 회의를 통해 학생들 하나하나의 행동이나 지도 초점 등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교육관 어려운 점 등도 이야기 되어진다.

     우린 행정상의 회의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2. 청소를 직원들이 한다. 이것은 많이 알려져 있고 한국에선 언제나 '교육상 청소'라는 당위를 내 세운다. 다른 주장이 들어갈 틈이 없다.

   한국의 학교는 행정상의 처리문제에 있어 변화를 해야하거나 위정자들이 바라지 않는 것들의 변경은

   모두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반대한다. 청소 문제도 그 중 하나이다.

 

3. 교사들의 시간 조정도 인상적이다. 다른 부업을 하는 지는 몰라도 수업을  자기에게 맞는 요일로 모는 경우가 보인다.

 

4. 전에도 이야기 하였듯 우리식 큰 운동장이 없다. 좋은 점도 있을 순 있으나 이건 우리가 따라할까 불안타.

 

5. 징계위원회에 해당 학생과 학부모 참석. 우린 안된다. '비밀유지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취지일게다.

 

6. 가장 다른 점은 아이들의 교사에 대하는 자세이다. 이들은 그침없다. 교사의 영혼까지도 흔들어 넣을 듯 항의하고 저항한다. 벌써 손찌검이 몇번 날라갔을거다. 우리 같으면. 그런데 정말 잘 참는다. 도인 같다. 그러면서 끝까지 대화를 나누려 하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다. 아이도 물론 지지 않는다.

 이런 충돌이 한 아이의 징계로 이어지지만 여기선 천사표 학생이나 공자표 선생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다. 모두 결함이 있고 인격적으로 부족함도 있다. 교사가 어디 완벽한가?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7. 공식 교무회의에 학생대표가 참석한다. 이건 30년 이내로 우린 불가능할것 같아 보인다. 어이 감히 학생이 교사 회의에? 영화에선 이것이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지만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학생을 미래의 성인으로 대하고 그들에게 복중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권리 쪽에도 문을 열어주는 프랑스의 교육이 너무 부럽고 미래에 우리가 취해야할 모습인 것 같다.

 

8. 배경이 되는 학교가우리 식으로 말하면 다민족 학생들이 모인 학교다. 우리의 미래 모습이라해도 되지 않을까? 우리도 준비하고 어느 민족이든 관계없이 함께 교육 받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

 

다음에 있는 동영상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46266&videoId=27166&t__nil_VideoList=thumbnail

감독의 이야기 동영상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46266&videoId=27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