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 끝장까지 몰아 부치는 힘을 보았다
10-09-04 악마를 보았다. - 끝장까지 몰아 부치는 힘을 보았다.
1. 아저씨와 악마의 주인공들이 국정원 출신이다. 매우 염려스럽다. 이전 중앙정보부 같은 곳에서 저지른 악마같은 행위들은 역사 속에 고스란히 뭍혀있다. 액션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고수를 등장시키려니 주로 이들을 등장시킬 수밖에 없는 현실도 좀 거시기 하다. 악마 보다 더한 악마가 조직에게 명령하여 자신은 손에 피를 묻히지 않으면서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사그라들게한 명령권자 들인데 일련의 영화들을 통해 그들도 면죄부를 받을까 걱정된다. 그들을 영화에서 처럼 저렇게 처단하면 악마를 보아도 전혀 상관없겠지만.
2. 연쇄살인범은 대체로 철저히 혼자서 뭔가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악마’는 비슷한 ‘짝’을 배치 한 점은 관례를 벗어나는 듯하다, 그래도 영화 전개에는 주목되는 ‘악마’에게서 시선을 약간 떼어 놓고 숨쉴 수 있는 여유를 주면서 다른 변수를 만들어내어 신선함과 흐름의 부드러움을 준 것 같다,
3. 장인에게로 향하는 악마를 막아보려 장인에게 전화를 한다. 타이밍이 나쁘다. 처제는 전화가 없는가? 마 실데없는 것들을 생략했다 하더라도 시대가 21세기인데 그래도 아쉽다. 나쁜 일은 한꺼번에 밀려오는 법, 전화 했다하더라도 소용없었겠지.
4. 본 사람들이나 소문이 영화가 너무 잔인하다한다. 잔인? 맞다 잔인하다. 그러나 임신한 아내의 죽음을 설정 한 순간부터 이리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내 경우는 끝장면이 제일 소름끼치더라. 꼭 그런 식으로 죽여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너무 강하게 든다. 그래서 복수를 하는 자신도 악마가 되어가는 것인가?.
5. '악마'의 잔인성은 실제 잔인성이 아니다. 그래도 명령하나로 수많은 사람을 죽게 만드는 정치적 살인에 비하면 '악마'는 아무것도 아니기에. 그들은 시대의 명령을 어기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고문하고 하였던가? 지금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지 않는가? 그들의 정치적 살인과 폭압은 구시대의 망령들이다. 그런데도 우린 날마다 뉴스 등에서 아무렇지 않게 그들을 대하고 보고 있다.
잔인 보다 더 잔인한 현실이다. 그래서 '악마'는 작은 현실로 느껴진다. 영화상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비판해도 잔인하다고 하지마시라.
6 '악마를 보앗다'의 영화적 힘은 끝까지 밀어 붙이기로 보여진다. 가는데 까지 가는 것이다. 성공이나 실패하고는 관계없이. 사적 복수의 문제는 많이 있다. 그러나 당한 사람이 법적으로 정치적으로 풀리지 못할 뭔가가 있다면 그 사람은 어찌해야할까? 치밀어 오르는 분노는 개인이라하여 참아야만 할 것인가? 한국영화에서 만난 어떻든 밀어 부치는 힘 잘보앗다. 영화 내용이 유쾌하질 못해서 그렇지 좋은 영화로 기억하고 싶다.
http://www.youtube.com/watch?v=tE5v_VIwYCY
http://www.youtube.com/watch?v=_SesDr8xC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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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2010) I Saw the Devil
스릴러 | 한국 | 144 분 | 개봉 2010-08-12 |
감독 김지운
출연 이병헌 (수현 역), 최민식 (경철 역), 전국환 (장반장 역), 천호진 (오과장 역), 오산하 (주연 역)
악마 같은 연쇄살인마 그리고…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갚아 주려는 한 남자
그들의 광기 어린 대결이 시작된다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이병헌)’은 약혼녀 주연이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다짐한다.
수현은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이 범인임을 알아내고
죽을 만큼의 고통만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며 처절한 응징을 시작한다.
그러나, 악마보다 더 악랄한 살인마 장경철은
난생 처음 만난 대등한 적수의 출현을 즐기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하는데…
이영화의 키워드 : 연쇄살인, 복수
태그라인복수의 두 얼굴,
광기의 대결이 시작된다 제작노트[ Preface ]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든다는 출발점 때문일까. 언제나 장르에 대한 매혹이 그 무엇보다 앞 자리에 오고는 했다. 하지만 <악마를 보았다>는 장르보다 인물의 힘, 복수의 이름으로 고통을 주고받는 두 남자의 감정과 행위를 중심 핵에 놓고 있는 영화다. 활화산 같은 광기와 얼음장 같은 광기가 충돌할 때 나오는 원시적인 에너지를, 감독이기 이전에 팬의 입장에서, 불덩어리 같은 배우 최민식과 그 세밀한 표현력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한 배우 이병헌의 불꽃 튀는 대결을 통해 보고 싶었다. <악마를 보았다>는 제목 그대로 평범하게 살던 한 남자가 뜻하지 않게 악마 같은 놈을 만나 약혼녀를 살해당한 후, 그 고통을 고스란히 되돌려 주려는 데서 시작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고통분담극이고 악마와 사투를 벌인다는 점에서는 종교극이고 한 남자의 뼈저린 고통이라는 점에서 수난극이며, 그 처절한 응징의 방식이 정당한 것이냐고 질문하는 도덕극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의 영정 앞에서 복수를 다짐한 한 남자의 순애보적 애정극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두 배우가 현장에서 만나 빚어낸 마법, 극단적인 캐릭터 연기를 관객들이 즐겁게 봐 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누구나 꿈꾸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 하는 잔인하고 강렬한 복수를 실제로 주고 받는 두 남자를 보며 오락영화의 통쾌함과 함께, 왜 누군가는 악마로 살아가고 누군가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가?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 되어진 것인가?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같은 걸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감독 김지운
[ About Movie ]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세 남자의 만남
새롭고 강렬한 스릴러 탄생!
김지운 감독은 한가지 장르로 대표되지 않는 감독이다. 그는 총 5편의 장편 영화 그리고 4편의 단편영화까지 단 한번도 동일한 장르의 작품을 만든 적이 없다. 코미디, 호러, 느와르, 웨스턴 등 한 사람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로 매번 새로운 영역에 발을 내딛었으며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관객들을 흥분시켜왔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 스릴러 영화를 선보인다. 항상 ‘김지운표’라는 수식어를 장르 앞에 붙이게 만드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한국 관객에게 또 한번의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된다.
또한 그의 장편 데뷔작 <조용한 가족> 이후 12년 만의 반가운 재회를 하는 최민식과 <달콤한 인생>, <놈놈놈> 에 이어 그의 영화에 세 번째로 출연, 김지운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이병헌, 이름만으로도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살인과 복수라는 메인 테마를 연기한다.
<악마를 보았다>는 스릴러 영화의 고유한 문법을 김지운 감독이 어떻게 변주해서 내어놓을지, 뜨거운 세 남자의 시너지가 어떻게 발현될지, 새롭고 강렬한 스릴러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다.
2010년 스크린 최고의 빅 매치, 이병헌VS최민식
그들의 광기 어린 대결이 시작된다!
카리스마란 단어가 진부해 질만큼 강렬한 배우 최민식. <친절한 금자씨> 이후 꼬박 5년, 관객은 배우 최민식, 혹은 그만이 할 수 있는 개성과 힘을 갖춘 ‘쎈’ 캐릭터를 향한 갈증을 참아야 했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라는 악역으로 5년 만에 복귀하는 최민식은 그 갈증을 풀어줄 것이다.
<놈놈놈> 〈G.I Joe> 〈I come with the rain> <아이리스>. 스크린과 TV를 넘나드는 건 물론, 할리우드와 일본까지. 말 그대로 월드 스타 이병헌. 그가 <악마를 보았다>에서 불러낼 인물은, 연쇄살인마 경철에게 약혼녀를 잃고 고통을 고스란히 돌려주려는 남자다.
“이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지만, 원초적인 남성성을 분출하는 최민식과 섬세한 표현력의 이병헌. 뚜렷이 대비되는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팬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하고 있다”는 김지운 감독의 크랭크 인 소감처럼, 두 배우의 뜨겁고 강렬한 에너지는 2010년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죽이는 건 복수가 아니다!
색다른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의 양대 축은 연쇄살인마, 그리고 처절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다. 연쇄살인마와 복수를 테마로 한 영화가 난무하며, 오히려 영화보다 더 영화스러운 일들이 벌어지는 현실을 생각하면 특이할 것 없는 설정이다. 하지만 <악마를 보았다>는 ‘복수’라는 익숙한 테마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다.
약혼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마를 쫓는 수현. 사랑하는 이의 주검 앞에서 흘린 눈물은 뜨거웠지만 그의 복수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차갑다. 그는 범인을 죽이는 것으로 복수하려는 것이 아니라 연인이 당한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 주겠다는 의지로 움직인다. 수현은 극이 진행됨에 따라 죽지 않을 만큼 지속적으로 고통을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는 서늘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경철 또한 타인의 목숨을 지배하는 것을 즐기며 더없이 잔인하게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이지만 그 이상의 것이 있다. 수현에게 죽음에 가까운 린치를 당하면서도 오히려 그와의 대결을 즐기며, 수현에게 다시금 복수하려는 경철은 기존 영화들 속 연쇄살인마 캐릭터와는 확연히 다르다.
범인을 잡아내는 과정의 미스터리와 스릴에서 영화적 재미를 찾는 일반적 패턴과 달리 영화 초반, 이미 살인마의 정체가 밝혀짐에도 불구하고 극의 긴장감이 점점 더 상승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 관객들은 단순한 선악의 구분에 입각, 정의의 편을 드는 일반적인 관람 경험과 달리, 두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의 공방에 동승, 숨막히는 긴장감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독특한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Character ]
“니가 한대로 똑같이 되돌려줄게” / ‘복수의 끝을 보는 남자’ 김.수.현.
연쇄살인마에게 약혼녀를 잔인하게 살해당한 국정원 경호팀장, ‘김수현’. 누군가를 지키는 게 직업임에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살해당한 것을 구하지 못한 자괴감과 분노는 그를 다른 사람으로 바꾼다. 수현은 죽음으로 끝내는 단순한 복수가 아닌, 고통을 그대로 돌려주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광기 어린 복수를 시작한다.
“너…나 잘못 건드렸어” / ‘악마 같은 연쇄살인마’ 장.경.철.
악마 같은 연쇄살인마, 장경철. 살인이야말로, 그가 살아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다. 그는 자신의 피해자였던 주연의 약혼자 수현에게 쫓기게 되면서 난생 처음 피해자의 위치에 처한다. 자신에게 대적하는 대등한 상대를 만난 것도 처음이다. 결국 경철은 수현의 광기 어린 복수를 게임으로 받아들이며 자기 방식으로 다시금 고통을 되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