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전시

세번째 전환 - 트러스트무용단 발표 남산국립극장 달오름

무거운 빈가방 2010. 9. 19. 00:30

 10-09-15  세번째 전환 - 트러스트무용단 발표    남산국립극장 달오름

 

 무용에 대한 기억은 없다. TV에서 간혹 잠시 본 기억 밖에.

 자신의 몸을 던져 흘리는 땀으로 뭔가 이루려는 움직임은 참 아름답다. 우린 늘 '노동은 신성하다'라 말했듯이.

 세월이 흐르면서 노등은 내 곁에 있지를 않앗고 남은 것은 유희 뿐인 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가 노동을 잃었다는 것은 나쁜 의미는 아니다. 흔히 말하는 노동은 자본, 계급의 문제이지만  고용당하지 않고 살아 온지 오래된 내게는  그것이 없을 수 밖에.

 출발이 무겁다. 밤 기운 탓이리.

 

 처음 가 보는 남산국립극장 주변은 볼꺼리가 많다. '장충단'이 원래 공원 이름이 아니라 을미사변과 임오군란으로 희생된 명성왕후 등 여러사람들의 넋을 위로하는 '단'임을 처음 알았고, 태종 세종 때 세운 물의 양을 측정하는 다리도 보았다. 이건 청계천에서 옮겨온 것이라 한다.

작년 충무로 영화제 때 뜨거운 영화 한편 보고 유대리와 족발을 먹었던 곳도 바로 이 근처엿음을 오늘 알앗다.

 

 예술의 세게에 대한 이해는 나에겐 참 요원하다. 영화는 보고 난 뒤 답답하면 이것 저것 뒤지다 보면 뭔가 새로운 것을 알거나 느껴지기도 하는데 반해 음악이나, 미술 그리고 무용 같은 것은 어찌해야하는지 잘 모르겟다. 미술은 도록을 통해 다시 본다하더라도 스쳐지나가듯 잠시의 기억으로 남아잇는 음악이나 무용은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그래도 듣거나 보면 언제나 좋다. 잘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가 가슴과 조우하듯 오감이 그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받아들일 생각을 항상하니 공연 장소로 가는 순간 부터 아니, 갈 것이라 계획이 선 뒤 부터  감싸는 긴장감이의 그 기분을 뭐라 표현하기 넘어렵지만 이를테면 소풍가는 전날의 아이마냥 즐겁고 신나고 두근거림이 계속된다.

 

감상의 글은 페이스북에 올린 몇마디로 대신한다.

 트러스트 무용단의 '세번째 전환'. 몸을 던져 하는 무용은 같이 땀을 흘리는 듯한 육체적 흔들림을 가져서 넘 좋다. 그들이 흘린 땀과 창작의 아이디어와 그리고 풀어놓은 많은 생각들이 무용울 보는 눈을 조금은 격상시킨 듯 하여 길에서 마신 맥주 조차 달콤하다. 무용단이 삼각형을 넘어 다른 차원을 갈구하는 이름을 가졌듯이 우리도 새로운 생을 갈구하는 목마름으로 조금씩 다른 영역을 건드려 보는 것인가? 직접 뛰어들지는 못해도 이리 눈 동냥으로도 체험할 수 있는 다른세계가 있다는 것은 요정의 나라로 들어간 동화들과 뭐 다를 것 있겠나 싶다.우리는 '트러스트 백수단'이다.^^ - 고속버스 타기 15분 전에

버스 안입니다. 컴을 할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이러니 머리가 쉴 기회가 없군요. 무용 한 편 보고 내려가는 중입니다. 연극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것은 오로지 몸에만 의존하여 모든 것을 표현한다는 점, 이것이 신기합니다. 그들이 흘리는 땀은 달콤한 감로수 같습니다. 뛰고 굴리고 폈다 오무렷다 몸 하나로 펼칠 세계가 이리 많다니! 사람이 하나의 우주라는 것 비로서 다가오는 듯 합니다,

내가 마치 구도자 같네요.
시네마테크에서 하는 장선우 전은 하나도 보질 못했지만 명동성당 단식 중 몰래 나가서 본 화엄경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늘 벵벵도는 잡념 탓이겟지요. 호롱 하는 일만큼 전... 잡념이 많은 듯 합니다. 잡년이 많은 것이 더 좋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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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초연작

PAF선정 2008년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발 국내 우수작

2010 부산국제연극제 공식 초청작

2010 Arko Partner 공동기획프로그램 

 

트러스트무용단의 세 번째 전환

 

Third Turn

 

2010년 9월15일(수)∼9월16일(목) 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주최: 국립극장, 트러스트무용단

* 제작: 트러스트무용단

* 주관: TM기획

* 후원: 국립극장, TDC후원회

 

 

 

두 점을 지나 미끄러지는 한 줄을 이으니 삼각을 이루며 이를 ‘세 번째 전환’이라 이름 합니다.

스스로 두 번을 부정하고 그 두 번을 포함한 세 번째를 부정함으로 얻게 되는 강력한 긍정의 힘은 스스로의 노동을 증거 합니다.

건강한 노동성의 회복을 위해 우리는 스스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 일 못하는 자들의 일, 놀이 모르는 자들의 놀이가 시작됩니다.

 

몸과 몸 사이, 문과 문 사이를 팽팽히 줄을 이어 그 위를 맨발로 서고, 걷고, 뛰고, 아슬아슬, 어찔어찔 미끄러지듯 육체의 춤 드러납니다.

서로가 스스로의 증인 되어 축제를 향하고 있습니다.

 

  연출의 글 (김윤규 트러스트무용단 예술감독, <THird turn>연출)

 

 이 작품은 거할 공간을 찾아 유랑하는 사람이 아닌 시간이라는 줄의 어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체들은 세상이 나고 사라지게 하는 유의미한 것으로 그로부터 끊임없이 생산되는 잉여가 세상이 되고 이를 소비하는 즐거움이 우리를 조롱하고 또 위로합니다.

허상이면서 현실이 되는 오늘,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존재의 의미는 장자의 날갯짓마냥 무의미 해 보입니다.

<Third turn>은 우리들 스스로가 존재의 증인되기를 원합니다.

오늘 우리는 일하고 있습니까? 오늘 우리는 춤추고 있습니까? 우리는 무엇으로 스스로 살아있음의 증인이 될 수 있을까요?

인류의 신성한 노동과 그 생산들은 이미 화석처럼 기억 저편 추억일까요?

여기 일할 줄 모르는 이들의 일, 놀 줄 모르는 이들의 놀이, 그리고 춤 못 추는 이들의 춤이 있습니다.

작품이 진행되는 중 우리는 이해하기 힘든 낯설음과 만납니다. 무대에 채워지는 것은 스스로의 이끌림을 따라 끊임없는 소리와 몸부림뿐이며, 그것이 어떤 흐름과 관계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몸짓은 단지 대상에 대한 반응일 뿐 설명이 가능한 관계가 아닙니다.

기계적 소음과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들, 그 속을 미친 듯 나뒹굴며 폭식하는 괴물의 시간위에 남아있는 유일한 노동은 인류의 공영을 위한 오늘의 사랑행위만이 그 증거를 남길 것입니다.

이렇게 마주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현실조차 불러와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거친 몸짓을 우리는 ‘세 번째 전환’을 향한 노동이라 할 것입니다.

 

안무: 김형희 / 연출: 김윤규 / 출연:이선영, 지현준, 구선진, 신소정, 신민, 이재은, 서진욱, 박진영, 김동희, 김윤규

음악: Yohm Project (연리목, 옴브레) / 무대디자인: 백철호, 김경희 / 조명디자인: 강정희 / 의상디자인: 이진희

영상: 틀어 / 사진: 최병재, 김윤규 / 음향오퍼: 이래경 / 무대감독: 박선미 / 홍보: 김민성 / 기획: 송영림 /인쇄: 연장통

 

 

트러스트무용단은 1995년 창단되어 공연, 교육, 나눔 및 국제교류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통하여 이 땅에 춤과 삶의 공동체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예매처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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