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전시
책과 아이들: <할머니 우리 할머니><태극기를 든 소녀><여성독립운동가> 전시회
무거운 빈가방
2021. 4. 9. 00:17
책과 아이들: <할머니 우리 할머니><태극기를 든 소녀><여성독립운동가> 전시회
교육대학교 앞에 있는 책방, <책과 아이들>은 5층에 갤러리가 있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기서도 1년 열두달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하나하나 감동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것들이다.
이번 <할머니 우리 할머니> 전은 서울에서 본 <여성 독립운동가> 전과 겹치기도 한다.
주 내용은 성노예 할머니 기본으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그림을 전시했다,.
물론 여기 전시회는 책방 답게 책 내용을 중심으로 작가의 원본 그림을 전시하는 경우가 많다.
모두 다 작가가 그린 그림책들이다.
그림책을 가볍게 보는 이들이 많은데 그건 과거 한국 도서들이 아이들 책을 대충 그림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지금 도서들은 장난 아니다. 작품 수준이 높고 한장 한장 띁어 보면 엄청난 작품들이다.
<책과 아이들>은 사회적운동 책방이다.
아이들에게 독서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은 물론 꾸준히 교육 공간으로도 연극 공간으로도... 참 다양한 일을 한다. 이젠 공연 공간 마련하려고 동분서주 하고 있다.
건물의 한 공간을 다른 기부 공간으로 쓴다는 것은 보통 사람이면 불가능한 일이다.
두 분 대표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미래를 향한 세상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소중한 사람들이다. 왁작지걸 공을 내세우면서 했으면 흔히 말하는 대통령상 하나로는 부족했겠지.
참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이제 일반인에게 <위안부>란 이름의 <일본군 성노예>에 대해 조금은 알려져 있다.
이건 그 누구의 노력도 아닌 당사자들의 노력과 정의연이라는 사회적 활동가들의 덕이 크다. 자기 고백이란 참 힘든거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피해자가 지탄 받는 이 희안한 세상에서 엄청난 시간과 고통의 굴레를 고백하는 것은 더 어렵다. 게다가 정치 세력들이 대부분 매국친일세력이거나 그들의 피를 먹고 사는 개새이들이 아닌가!
할머니”란 이름은 늘 가슴을 울린다.
이 할머니들이 14~20세 정도의 나이에 이국만리로 끌려간다.
그리고 노에가 된다.
죽임을 당한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고통을 안고 살다가 그냥 그렇게 죽는다.
지구상 최고의 악인 일본놈들이 자신들의 죄악을 덮으려고 죽이는 것이다.
일본놈들은 강제징용해 간 노동자들도 생매장 하든지 총 쏴 죽이든지 했다.
일본놈들만 생각하면 분노가 치민다.
전시장엔 <한성원> 작가의 그림책 원판그림과 설명이 빼곡하다.
가슴 앓지 않을 분이 없다.
대부분 돌아가셨다. 이젠 거의 남지 않았다.
정부의 외면과 매국 언론들의 왜곡과 횡포에도 그 분들은 꿋꿋이 살아가셨다.
한분 한분을 그리고 설명을 다 달았다.
그런데 그림에서는 고통과 아픔도 있지만 할머니들의 즐거웠던 순간들도 같이 그려서 마음이 좀 편하다. 대부분 한을 풀지 못하고 돌아가셨으나, 그림으로라도 해원을 해 드린 작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