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국가보안법>이다. - 21.06.25 민예총
무거운 빈가방
2021. 6. 28. 00:42
나는 <국가보안법>이다.
금요일 서면에서 행사가 있다하여 나간다.
춤과 노래 등등
<국가보안법 철폐> <일본의 조선학교 억압 금지> 등등
저번 <김용균> 집회 때도 나온 춤꾼이 춤을 춘다.
그 때는 추운 겨울인데도 얇은 옷으로 추어 가슴이 너무 아팟는데
이젠 여름이니 몸 놀림이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그가 움직이는데 앞엔 하얀 철책이 막는다.
그는 줄에 걸려 비면을 지른다.
이 줄이 남북분단을 의미할 수 있고, 국가보안법이 민간 교류조차도 틀어막는 현실에 대한 표현알 수 있다.
긴 장대와 남남북녀를 상징하는 인형의 만남으로 줄을 넘지만 현실은 여전히 반응이 없다.
<국가보안법>의 강고성은 그 누구든 넘기 어려운 벽일지?
이제 조금 더 박차를 가하면 없어질지 난 알 수 없다.
그래도 시간이 나면 이렇게 머리 하나 보탤 뿐.....
<서원오>란 배우가 가운데 서고 좌우로 오르간?하고 기타가 있다.
오르간이 울리고 기타가 소리한다.
그것에 맞추어 배우가 움직이며 독백을 한다.
이 독백이 가슴을 치고, 분노케 하고 눈물도 흐르게 만든다.
자신이 <국가보안법>이라 하면서
식민지 때 <치안유지법>으로 탄생하여 해방이후 <국가보안법>이란 이름을 바꿨단다.
해방직후,
<반민족특별법>이 탄생하면서 죽을 뻔 했는데 아버지 미국 때문에 이름을 바꾸어 살아나면서 칼춤을 추었단다.
<보도연맹> <4.3> 등등부터 전쟁 이후에도 칼춤을 추어 그의 손이 닿기만 하면 어린아이도 빨갱이로 만들어 죽일 수 있다한다. 사실 그리 했다.
<법>이란 이름을 고문하고 죽이고 한 것이 헤아릴 수도 없다.
섬득한 것은
<너거들이 여기 모여 집회 많이 해봐라!>
<모여 고민하고 나를 죽이려고 의논해 봐라!>
<나는 가만히 있었나? 너거들이 움직일 때 나도 움직였고 너거들이 쉴 때도 난 고문을 하고 죽이고 했다.>
<지금은 잠시 쉬는 듯 보여도 지켜 봐라 어떻게 내가 다시 더 칼춤을 추는가!>
<태극기 부대도 내가 만들었다>
배우의 목소리는 높아 하늘을 찌르고 쩌렁쩌렁하면서 분노한 그의 표정은 모인 군중을 다 쓸어버릴 듯하다.
저렇듯 <국보법>은 당당하게 국민 위에 군림하고 국민을 압제하고 죽이고 독재를 유지하는데 가장 유용하게 사용 된 독약이다.
해방이후 돈이 없어서 돌아오지 못한 한국인들이 우리말을 잊지 않으려고 세운 <조선학교>
들불처럼 일어나 일본 전역에 자리 했는데 이것을 탄압하게 하고 없애 버리려 한 것이 한국정부였다니!
<조산학교>를 없애려고 세운 것이 <거류민단> 이었다니.....
짧은 시간 야외 무대에서 부끄럽게도 이제 그 실체를 조금 이해하다니!
<서원오>라는 배우의 연기에 감동하고
보컬이 노래 부르는데 그 목소리와 노랫말에 눈물을 흘린다.
이번 모임은 모처럼 분노 보다는 나를 돌아보고 내 주변을 돌아보고 세상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잘 준비하고 잘펼친 <민예총>에 고마움의 박수를 보낸다.
덕분에 다음날 <달빛걷기> 행사에 참여 위해 산성을 오른다.
펫북에 김지운 감독이 올린 동영상
https://www.facebook.com/100001849451609/videos/5458249170913344/?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