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강제윤 사진전 - <섬의 무늬>: 숨이 손끝에 닿아 사진으로 변한, 숨막힐듯한 전시
무거운 빈가방
2021. 7. 18. 00:22
2021. 0. 17 강제윤 사진전 - <섬의 무늬>


시인 강제윤은 ‘섬 활동가’이고 내 펫북 친구다
오래 전 그가 보길도 있을 때, 두레박이 가는 바람에 난 자연 얹혀 그를 만났다. 누군지도 몰랐고, 술 잘먹는 사람들 속에서 난 한잔 술에 그냥 잠만 잤다.
집 벽은 그의 시가 많이 적혀 있었던 것 같은데, 글 잘안보는 나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
그가 통영에서 단식한다는 소식을 듣고 단식처에 가봤으나 그를 만나지 못했다.
https://gnfeeltong.tistory.com/166
http://www.hansa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2134
<당시 최악의 적폐 통영시장 김동진에 관한 내용 및 문화재청 고발 기자회견 – 가운데 오른족이 강제윤, 왼 끝에 손예원 전 의원도 있네요>
그 때부터 시인의 활동에 관심이 갔고 펫북한다 길레 친구 신청을 했고, 소개하는 음식점이나 섬을 체크해 두었다.
이번에 <섬의 무늬>라는 제목으로 사진전을 연다.

21.7.14 - 7.18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24 도화아트빌딩 5층 (3호선 안국역 6번출구에서 100m)
작품 문의 (미나리하우스) 070-8656-3303
온라인구매는 ↓ ↓ ↓ ↓ ↓ ↓(아래링크 클릭)
https://smartstore.naver.com/.../1a5cb656737c4954a140cc9e...
스스로 ‘섬 지킴이’라 일컫는 그의 사진은 매우 특별하다.
그가 섬을 다니면서 섬을 지키려 활동한 것은 엄청나다.
물론 주변의 도움도 많았겠지만,
몸을 던져 활동한 그가 아니었으면 개발업자나 민선시장들의 탐욕으로 거의 다 쓰러졌을 것 같다.
그의 사진은 투쟁가의 사진치고는 너무 이쁘다. 아름답다. 환상적이다.
몇 작품들은 추상화 못지않다 싶을 정도로, 박서보나 이우환, 김환기 까지도 떠오른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55854&CMPT_CD=P0001&utm_campaign=daum_news&utm_source=daum&utm_medium=daumnews
그는 투쟁만 한 것이 아니다.
섬을 지키는 것은 싸움만은 아니듯이.
섬을 걷고 섬을 기록하고 섬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런 일상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남들이 보지 못하는 지점이나 시점이 손끝에 맞닿은 것이다.
<섬의 무늬>는 ‘삶’이고 ‘기록’이고 ‘숨’이기에
특별하다.
활동하는 그를 조금이라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참으로 많은 단체에 후원을 하는데 ‘강제윤’이라는 폭넓은 활동엔 후원을 못하나?
첵을 몇권 샀다. (책꽂이에 그냥 꼽혀있다. ㅠ)
부족하다.
다행히 사진전이다.
그래 사진 한 장 산다면 그래도 좀은 후원이 되겠다.
그래서 사진전 일정에 맞춰 서울엘 왔다.
전시회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코로나가 무색하다.
책상에 책을 항거 쌓아두고 싸인한다고 여념이 없다.
손님들도 많다.
나는 틈바구니를 이용해 겨우 인사하고 한컷한다.
마눌님께 사진을 고르라 했다.


맑고 투명한 섬의 생명에 눈길이 가다가
추상화 같은 사진을 만지작 거린다.
그러다 눈알이 가득한 것 같은 사진을 찍는다.
<어불도김양식장>

옆 사진(여기선 바로 아래 사진) <증도김양식장>를 아쉬워 하며.

<1백만원>
누군 비싸다 든지, 많다 할 것이다.
절대 아니다.
셈을 해 보니 내가 남는다.
한달 1만원씩 10년을 후원하면 120만원인데난 100만원을 냈으니 20만원이나 벌었다.
세상에!
20만원이나 받고 이 멋진 작품도 받다니!
강제윤은 바보다.


섬의 숨을 아로새긴 사진들에서 숨이 멎는다.











*** 마눌님은 갔다 온 뒤에도 사진 좋더라는 말을 계속했다.
난 강시인에게 인사를 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파괴하고 부숴 엣모습을 기형적으로 잃고 있는데 활동 덕분에 그래도 옛것을 보고 숨 쉬게 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섬을 지켜주고, 쫓겨날 사람들을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지심도 주민들이 쫓겨나지 않고 이제 편하게 살 수 있게해 줘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날 더워 바로 옆 인사동도 모른채 하고 <이화여대> <아트모모>에 간다.
여름방학에다가 코로나 때문에 그 복작거리던 광장은 그냥 한산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