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가디슈: 당시의 현장으로 탁월한 감독의 안내에 따라 여행해 보자
무거운 빈가방
2021. 8. 2. 08:25
모가디슈 Escape from Mogadishu ,
구서동에 <소말리아>란 인테리어 가게가 있다. 우린 의뢰하여 이사한 선경3차를 부분 개조했다. 성당을 다닌 주인장은 예수의 모습처럼 마르고 머리가 길다. 가게 이름이 특이하여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는 줄 알고 물으니 <뉴스에 소말리아가 나와서 그냥 이름을 이리 붙였다>라 한다.
<모가디슈>는 ‘소말리아'의 실제 상황을 어느 정도 담았지만, <소말리아> 주인장처럼 그냥 이름 붙이듯 그냥 보면 된다. 소개 글 하나 읽지 않아도.
돌아 온 류승완
<군함도>(2017)가 성공하려는 순간 엄청난 악플과 비난(주로 매국친왜 쪽으로 생각됨)에 시달려 잠적해 버리지 않았나 생각했다.
<군함도>에서도 누구도 하지 못한 것을 많이 시도 했고, 엔딩은 역사를 바꾸면서 까지 희망을 담았으나, 비난으로 결국 관객수도 빠른 속도로 줄었다.
나는 꼭 봐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내 말의 울림은 내 코 앞 두서너명 정도이고 그 조차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 그것으로 끝.
정말 아쉬웠다.
<모가디슈>는 가까워야 했을 사람까지도 자신을 비난하여 만신창이가 된 5년 뒤 다시 돌아 온 류승완의 작품이다. 모르는 사람 없지만.
여기서도 류감독은 실화를 토대로 자신의 희망을 담고 공포 속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과 한국의 미래를 담아낸다. 그 누구도 흉내를 내지 못할 현장감과 액션의 쾌감을 넣어서.
난 그의 영화를 무척좋아한다.
그는 일찌기 남다른 것들을 많이 찍고 자기 독창적 무대를 만들었다.
현실적 액션은 타고났다 싶을 정도로 실감이 났다.
게다가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이 영화 곳곳에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많은 감독들이 정의라는 이름을 다루지만 어색한 경우가 많다. 구색맞추기가 대부분이고 정의가 어떤 것이냐를 잘모르기 때문일거다.
한국의 분단에 대해서도 애틋한 마음으로 접근한다.
<모가디슈>에서도 크래딧이나 엔딩에 <투자자>가 먼저 나오는 것을 막고 뒤쪽으로 배치한다. 상업영화에서 류감독 영화 아니면 절대 보지 못하는 장면이다. 난 이것을 보면 가슴이 울렁인다. 모든 감독이 주장하고 이리 해야만 할 일을 그 누구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객에게 투자자나 투자 회사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이름을 올려 둔 들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기억도 못하는데 구지 올리는 이유는 한국투자자들의 자기 이름 먼저라는 요상한 자긍심 때문일거다.
한국에서는 그 무엇 보다 자본이 우선하고 자본만이 유력한 힘을 가진다는 상징이니까!
이런 별 볼일 없지만 투자자가 모든 것을 우선하는, 영화(감독, 배우, 스탭 등)가 무시되는 현실을 <군함도>에서도 <모가디슈>에서도 류감독은 영화의 자존을 세운다.
고맙다.
남북의 대결, 아프리카의 경우는 나라 수도 많으니 더 치열했을거다.
내 중2 때 인가? 학교에 <가봉> 대사가 직접 왔다. 지금 와서 생각인데 아마 다께정부가 이들에게 돈을 줘서 이런 강행군을 하게 한 것 같다. 흔히 말하는 경중, 부중도 아닌 영도 작은 학교에도 온 것을 보면
대사는 <가봉>이란 나라 어떠하며, 교육은 공짜(이 때 우리는 모두 박수, 기억도 이것만나네)이며 어쩌구저쩌고........, 우리 외교가 드디어 아프리카까지 뻗었다는 외교성과를 이리 중학교에 까지 선전했었다. 당시 아프리카는 <제 3세계>라는 지역 깃발을 내세워 주로 <북한>을 지지했기에 , 북한과의 비교 우위를 자랑하려는 정권에겐 매우 절실한 과제였을 거다.
<모가디슈>는 88올림픽 이후 세게에 많이 알려진 한국의 위상으로도 아직 아프리카엔 못미치는 현실에서 <유엔가입>이란 또 다른 외교우위를 점해야 하는 현대사에서 출발한다.
서로가 방해를 하고 자신은 앞서야 한다는 권모술수의 현장.
이 현장에서 우리는 남북 외교의 허실을 잘볼 수 있다.
특히 외교관 2명이 최근 자살했다.(시사인, 724호,21.08.03-<숨진 상하이 외교관이 일기장에 남긴 구조 효청> 참조) 이것을 통해 우리 외교 또는 외교관에 대한 정부의 조절이 전혀 없고 그들만의 생존이 였다는 것을 잘볼 수 있다.
당시는 더 주먹구구였을 거다.
감독은 이것을 잘보여준다. 유머로 포현하지만 대통령에게 줄 <선물 포장>으로, 보호도 없는 길에서 어이 없이 빼앗기는 장면까지....
<모가디슈>에서의 남북외교 장면은 그리 길진 않다. 그래도 당시 외교의 긴장감이나 서로의 비난과 우위 점거를 위한 행동을 가장 적절하게 보여준다. 매우 현장감 넘치게. 이해가 팍팍 들어온다.
여기에서도 우리의 비극적 현실, <가짜뉴스>가 나온다. 감독은 1981년 아프리카를 통해 사실 현재 한국을 말하고 싶은 양, 그런 느낌을 많이 가지도록 곳곳에 표시를 한다.
서로 어러렁거리며 자기가 잘났네 다투는 사이,
부패정권에 반기를 든 시민들의 시위,
시위를 진압하는 잔혹한 장면 ( 5.18을 우리는 절로 연상한다), 최루탄, 뒤따르는 화염병.
그런 뒤 반군의 봉기,
세상이 달라졌다. 아이 까지 총을 들고 설친다.(아프리카 소년병은 유명하다)
탈출만 남았다.
무력한 정부는 각자 도생하라하고(이건 남북도 마찬가지)
외교관들은 목숨 건 탈출을 감행해야 한다.
이 기본 토대가 실화라니 더 현실감있다.
<모가디슈>를 재현한 모로코에서의 세트장은 그냥 모가디슈 자체다. 공을 들인 것이 포띠 팍팍난다. 그리고 수많은 군중과 그들의 총질, 시위 엉키는 폭압 장면들은 류감독이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을거다.
<액션>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시내, 대사관, 황량한 밤거리 이 모든 게 참 공허 하지만 아름답다.
나는 이 적대적인 관계의 사람들이 어떻게 만날 것이고 어떤 식으로 헤어질 것인가 궁금해 미치는 심정으로 영화를 계속 본다.
만남도 헤어짐도 눈시울을 적셔야 한다.
이게 우리 현실이니까.
슬픈 현실에서도 해학을 가득 담아 영화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헤어짐에는 상징성을 통해서만 보여주는 자제력.
<모가디슈>는 환상적이다.
** 88을 상징하는 호돌이 인형 – 이것을 바라보는 북한 어린이 눈을 가리는 장면.
아이에겐 자신들이 만든 셍상 중 보이는 것만 보여주려는 반공 교육. 반자본교육을
*** 주먹구구 외교는 헛웃음이 나온다. 이런 중에도 정보력을 이용한 가짜뉴스. 가짜를 진짜처럼 편집하는 방법
**** 어떤 시위든 세상의 시위에서 5.18 그림자와 한국상황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은 한국이 민주화 과정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극악한 탄압의 모델이기도 하고...
촛불 횃불..타오르는 화염병..실제 현장같은 폭력적 진압
***** 책으로 덮은 차. 특수한 이익을 대변하는 이념의 덩어리를 사람에게로 바꾸는 것으로 괜시리 상상해 본다.
***** 전향서 - 종이 한장에 모든 것이 설명되고 규정지어졌던 현실.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시대의 산물. 이것을 거부한 세계 최고 장기수는 아직도 한국에 있다.
****** 자연빛을 살리려 최대한 노력했다 한다. 그리 설명 안해도 영화에서 그냥 느껴진다.
******* 엔딩에서 차가 떠나는 모습은 가장 단순하면서 상징적이다. 양쪽에 나눠 진 똑같은 모습의 차, 같은 사람인양 서 있는 보조원, 차 속의 사람들은 다르지만 가슴은 하나다.
********* 살기위해 협조할 때의 실제는 어떠했을까? 영화도 그만큼 실질적이고 절실하고 긴장감 넘친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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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Escape from Mogadishu , 2021
한국 | 액션 외 | 2021.07.28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21분
감독 류승완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내전으로 고립된 낯선 도시, 모가디슈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긴 그 곳에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하며 문을 두드리는데…
목표는 하나, 모가디슈에서 탈출해야 한다!
[ ABOUT MOVIE ]
1991년 소말리아 내전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
2021년 모두가 경험하면 좋을 영화 예고!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영화의 시대 배경이 되는 1991년은 대한민국이 아직 UN 회원국에 가입하지 못했던 시기였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며 세계화를 부르짖던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에 인정받기 위해 UN 가입을 시도한다. UN 회원국의 투표로 가입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소말리아의 한 표가 어느 나라를 향할지가 매우 중요했던 상황. 대한민국과 북한은 각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친다. 당시 북한은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우리나라보다 20년 앞서 대외 외교를 시작했기에, 외교적 우세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소말리아에는 훗날 걷잡을 수 없는 내전이 될 시민 시위가 싹트기 시작한다.
<모가디슈>의 초반은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김윤석)와 안기부 출신의 정보 요원 강대진 참사관(조인성)을 필두로 대사 부인 김명희(김소진), 서기관 공수철(정만식), 사무원 조수진(김재화), 막내 사무원 박지은(박경혜)의 맨 땅에 헤딩하듯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들이 하루빨리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머나 먼 타국 생활을 이어오고 있던 그때, 바레 독재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시민 시위는 들불처럼 내전으로 번지기 시작한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대한민국 대사관은 전기, 식량 등 기본적인 자원부터 이웃나라와의 연락마저 끊긴 상태에 놓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북한의 림용수 대사(허준호)와 태준기 참사관(구교환) 및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구조를 요청하면서 긴장감이 감도는 동행이 시작된다. 이들은 국가와 이념을 뛰어넘어 오직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기 시작한다. <모가디슈>는 이 거짓말 같은 상황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편 실화라고는 믿기지 않는 스토리를 영화화 할 때 제작진들은 최우선적으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문화적으로는 너무나 거리가 먼 아프리카이고 더욱이나 소말리아는 현재 여행금지 국가이기 때문에 한정된 접근성으로 인해 사전 자료 조사가 더욱 중요했다. 당시 소말리아 국영TV 사장의 서적 자료, 종군 기자의 사진, 한국 교환 학생으로 와 있는 소말리아 대학생, 군사전문가, 아프리카 관련 학과 교수 등 다양한 계층의 자문은 <모가디슈>의 프리 프로덕션에 큰 도움이 됐다. 이러한 사전 작업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에 큰 도움이 됐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모가디슈>는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내전의 한 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마침내 올여름 만나게 되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이들의 극적인 이야기는 관객들이 꼭 한번 경험해보면 좋을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윤석∙조인성의 생애 첫 호흡
허준호∙구교환∙김소진∙정만식∙김재화∙박경혜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이 함께한 프로젝트
<모가디슈>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캐스팅을 완성했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까지 개성과 매력, 연기력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총 출동해 스크린을 신선하게 채운다.
먼저 <1987>, <암수살인>, <남한산성> 등 무한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온 대체불가의 명배우 김윤석이 한국 UN 가입을 위해 소말리아에서 외교 총력전을 펼치는 한신성 대사로 분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평범한 가장의 모습과 내전 상황 속에서 대사관 식구들을 챙기려는 책임감을 모두 지닌 인물의 감정을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했던 김윤석은 신중하고도 열정적으로 한신성 대사에 가까이 다가갔다. <더 킹>, <안시성>까지 흥행보증수표 조인성은 한국 대사관을 관리 겸 지원하고자 파견된 안기부 출신의 정보요원 강대진 참사관으로 변신했다. 그는 신선한 캐릭터의 완성을 위해 국적불문 콩글리시도 불사하는 등 새로운 색깔을 입히고 숨결을 더했다. 특히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조인성의 연기는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일조했다.
무엇보다 <모가디슈>는 김윤석, 조인성 두 배우가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 더욱 흥미롭다. 김윤석은 조인성에 대해 “선후배를 떠나 친구이자 동료 같은 느낌이 든 배우”, 조인성은 김윤석에 대해 “김윤석 선배와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는 내 연기 인생에 있어서 분기점이 될 거라 생각한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전했다. 류승완 감독은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해 “첫 만남인데도 서로 아끼고 챙기는 것은 물론, 서로를 더 빛나게 해주려는 노력은 영화로 이관되어 화면에 담겼다”며 신뢰감을 전했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소말리아와 외교통으로 관계를 맺어 온 북한 대사 ‘림용수’ 역할로 분한 허준호는 [킹덤] 시리즈, <결백> 등 다양한 작품과는 다른 색깔의 연기로 극의 밸런스를 맞췄다. 충무로에서 주목하는 배우 구교환은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책임지고 국가에 충성하는 참사관 ‘태준기’로 등장, 그만이 소화할 수 있는 신선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위기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탈출하고자 하는 대사 부인 ‘김명희’ 역으로 변신한 김소진과 충직한 한국 대사관 서기관 ‘공수철’ 역할로 찰진 연기를 선보이는 정만식, 자주적이고 행동력 있는 사무원 역할의 김재화, 박경혜까지 모든 배우들이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존재감 있게 활약해온 배우들을 캐스팅해 개성 있는 조합을 완성했다.
이처럼 배우들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연기로 관객들을 내전의 한 가운데에 데려다 놓으며 절박하고 긴박한 호흡을 함께할 것이다.
도전 정신의 류승완 감독 X <베를린> 제작진
2021 해외 도시 프로젝트
끝없는 내전으로 얼룩진 곳, 모가디슈!
흥행성과 작품성 있는 한국 영화를 제작해 온 제작진들이 <모가디슈>를 위해 모였다. 류승완 감독을 필두로, 해외 로케이션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던 <베를린>의 제작진이 다시 모여 확장된 2021년 해외 도시 프로젝트를 완성해낸 것.
우선 류승완 감독과 제작진은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의 상황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기기 위해서 자세한 자료 조사에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당시의 미 해군 기록부터 국내 외교 협회의 기사, 당시 소말리아 국영 TV 사장의 내전 회고록(‘Out of Mogadishu’)까지 철저한 자료 조사를 진행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배가본드]에 참여했던 태상호 군사전문기자의 자문을 받아 1991년 당시 내전에서 사용한 총기까지 파악하며 <모가디슈>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블랙 팬서>, <옥자> 등 걸출한 작품을 통해 전 세계가 인정한 이재혁 조명 감독 등 웰메이드 제작진들까지 뭉쳐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 있는 현장을 구현했다. 이재혁 조명 감독과 <베테랑>, <베를린>, <도둑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생생한 몰입감을 전하는 촬영 스타일을 선보인 최영환 촬영감독이 의기투합해 이국적인 비주얼과 고립 상황 속에 있는 듯한 체험적 비주얼을 만들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현장의 빛을 이용한 프랙티컬 라이트(Practical Ligh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실제 모가디슈에 고립되어 있는 듯한 환경을 조성해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열연을 담아냈다.
더불어 <모가디슈>는 낯선 공간에서 생활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담아야 하기에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김보묵 미술감독은 현실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랍풍의 건물 구조 안에 한국에서 공수해 간 소품들을 배치하는 등 디테일한 세팅을 통해 대사관의 내부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윤대원 무술감독은 내전의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현지에 거주하는 연기 무경력자들을 직접 섭외해 매일 액션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서로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액션 연기로 통했던 이들은 모가디슈 내전 한복판에 와 있는 듯한 리얼한 상황을 구현했다.
이처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제작진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모가디슈>는 관객들을 끝없는 내전으로 얼룩진 모가디슈의 현장으로 이끌 것이다.
이국적인 풍광의 모로코 올로케이션
현지 스탭들과의 열띤 콜라보레이션
영화 <모가디슈>의 압도적이고 이국적인 스케일을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는 단연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진행된 100% 올로케이션이다. 류승완 감독은 “지금은 갈 수 없는 모가디슈를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로케이션이 모로코에 존재하고 있었고, 현장의 자원들 역시 촬영하기 적합한 수준으로 조성되어 있었다”며 모로코를 영화의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윤석 역시 “모로코의 이국적인 경치와 문화 모든 것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소말리아를 그대로 재현한 모로코의 공간에 감탄을 자아냈다.
실제로 <모가디슈> 제작진은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되어 방문할 수 없는 소말리아 대신, 이국적인 풍광을 재현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내기 위해 장장 4개월 간의 아프리카 로케이션 헌팅 과정을 거쳤다. 각고의 노력 끝에 실제 소말리아와 가장 흡사한 환경의 모로코의 도시 ‘에사우이라’를 최종 촬영지로 확정했다. 이에 前 소말리아 대사관 직원 역시 최적의 로케이션을 찾았다며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모가디슈를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 100% 올로케이션을 진행하며 영화의 스케일감과 웅장한 분위기를 구현해, 풍광 자체가 영화 속 또 하나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한편 이 모든 해외 촬영을 위해 <모가디슈> 제작진은 현지 프로덕션 팀은 물론,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본 얼티메이텀>, <글래디에이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한 모하메드(Mohamed Benhmamane) 로케이션 매니저와 함께 철저한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우선 시나리오와 동일한 촬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촬영 6개월 전부터 정부의 협조를 받은 것은 물론,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통해 공간에 맞는 컨셉을 만들며 영화의 배경과 그에 적합한 공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이들은 포장된 도로 위에 직접 흙을 덧대어 90년대 당시 소말리아의 비포장 도로를 완성하고, 모로코 건물 위에 소말리아의 건축 양식까지 재현하며 리얼리티를 구현해냈다. 모로코의 강렬한 자연광 역시 온전히 담기 위해 시간대별로 디테일하게 촬영을 진행해, 매료될 수밖에 없는 이국적인 풍경의 정점을 완성했다.
<모가디슈> 팀은 세 달 가량의 촬영 기간 동안 이어진 해외 촬영을 통해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장벽을 이겨내고 올로케이션의 진수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1990년대 소말리아를 완벽하게 재현함으로써 탈출을 향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 낸 영화 <모가디슈>. 이국적인 풍경으로 영화의 볼거리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며 관객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