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열대어 - 떳떳한 살인자와 곧대로 소심남의 세상 대처법 국제영화제
10-10-11 차가운 열대어 - 떳떳한 살인자와 곧이 곧대로 소심남의 세상 대처 방법 부산국제영화제
열대어가 찬물에서 헤엄을 쳐서 차가운가? 그들에게 주는 먹이들이 때론 산살점들이라서 그런가? 제목이 수상타.
떳떳한 살인자와 곧이 곧대로 소심남의 세상 대처 방법은 전혀 다르다.
조그만 열대어 가게를 꾸려가는 사모토는 그냥 세상을 살아가는 소심남이다. 아내가 죽은 뒤 새아내를 얻어 잘지내고 있지만 집안의 공기는 알게 모르게 매우 긴장이 넘친다. 시작과 동시에 강하고 빠른 음악이 ‘이 영화 제법 시끄럽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지는데 이 식구들의 밥상을 비추면 마 음악이 없다. 그리고 숨소리도 잘안들린다. 밥먹는 중 걸려 온 전화에 나가버리는 딸을 누구하나 말기질 못한다. 이 가족은 서로가 자기 말을 못하고 사랑하는 듯 하지만 서로의 눈치를 보고 살고 있음이 이 장면에서 표출된다.
그러면 이들에게 탈출구는 무엇일까? 뭔가 한건이 생기지 않을까? 올해 최고의 하드코어라 하는데.....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들킨 딸 때문에 사과하러 갔다가 만난 열대어집 사장의 도움에 의해 용서를 받고 딸은 그 곳에 취직을 하고.... 갑자기 삶이 바뀐다. 딸이 나가니 부부의 시간이 생길 것이오 딸은 일을 배울 것이다.
대형열대어집 부부는 참으로 화통하다. 말에 거침이 없고 세상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안다. 딸의 아픔과 새아내의 고통과 남편의 무능함을 쪽집게 같이 집어내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각자에게 따로따로의 해결책이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이 이후 부터다. 살인에 휘말리는 일. 사체의 처리방법, 관계없는 사람을 같은 범법자로 만들어 그를 부려먹는 것.
살인마는 매우 떳떳하고 당당하다.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선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대해 거침없이 칼과 말을 늘어놓는다.
곧대로 소심남은 무엇 하나 자신의 힘으로 해결한 것이 없다. 그냥 그렇다. 이런 순덩이가 어떻게 변하는가를 지켜 보는 것도 재밌다.
내가 추천한 여자 아이 영초는 이 영화를 보고 밥을 못먹엇다 한다. 장면이 아른거려서.
일본 영화 답게 살인의 법에도 참 정성을 들인다. 사람을 죽여 그냥 버리면 못쓴다. 언젠가 들킬테니. 투명인간도 나온다. 우리가 아는 그런 투명인간과는 조금 다르다.
살인과 피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람들의 갈등을 잘도 찝어낸다. ‘니가 이러니 가족이 어떻게 되엇고 니 마누라가 어찌하고 딸이 저리 하는 것이다.’ 선생님 앞에 꿇어 앉아 많은 충고를 듣는 기분이다. 칼을들고 위협하는 선생님이지만.
가족과 살인에 얽힌 이야기. 강추다. 호룡도사에겐 더 강추. 여성들에겐 삼가. 사람을 잘죽이는 살인마에겐 권하고 싶지않다,
http://www.youtube.com/watch?v=U53NhwXTaCE&list=QL&feature=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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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열대어 (2010)
冷たい熱帯魚 Cold Fish
요약정보 스릴러, 공포 | 일본 | 144 분 | 홈페이지 해외 www.coldfish.jp/
감독 소노 시온
출연 후키코시 미츠루, 덴덴, 구로사와 아스카, 카구라자카 메구미, 카지와라 히카리
줄거리
올해 가장 충격적인 하드고어 무비. 별 생각 없어 보이는 열대물고기 노점상을 운영하던 사모토는, 그의 딸이 인질이 된 후 소름 끼치는 살인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 소노 시온 감독의 최신작이며 광기를 향한 단호한 폭력과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작품. (2010년 15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