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2010

줌 헌팅 - 여성의 훔쳐보기를 통한 창작과 도덕성의 문제 부산국제영화제

무거운 빈가방 2010. 10. 16. 03:37

10-10-14 줌 헌팅 - 여성의 훔쳐보기를 통해 스릴러식으로 꾸린 창작과 도덕성의 문제   부산국제영화제

(2009) 獵豔 Zoom Hunting

 

크게 보면 '뱅뱅클럽'의 고민과도 연결된다.  사진을 찍음에 있어 직업관과 도덕관의 경계가 어디에 있느냐는 문제.

줌 헌팅은 여기에 집중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론은 여기에 방점을 둔다.

 

 장면들은 매우 섬세하고 제법 힘이 있다. 감독은 영화 장면장면이 하나의 사진이 되도록 줌을 사용하였다. 영화 내용이 '줌 헌팅'이지만 내용 보다 영화 자체가 더 '줌헌팅' 같다.

그러나 간단한 내용을 지나치게 긴장을 끌고 가려고 너무 많은 노력을 들인 영화다. 그래서 중반부 까지는 훔쳐보기의 묘한 매력과 스릴러의 긴장이 생기나 내용이 조금 드러나면 마 싱거워진다. 자매의 다툼도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들도 과잉액션이다. 존 더  성적인 내용들이 나오고  미스트리함의 진행도 조금 더 깊게 진행되고 살이 붙었으면 한다.

바로보는 건물에서 사진을 찍는데 몸을 감추지 않고 찍는 것은 기본 문제 아닌가?

 

내용은 아래 영화제에서 적어 둔 내용으로 대신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iNlJP2Z5RWY

http://www.youtube.com/watch?v=Ku1rXYA4Mnk&NR=1

http://www.youtube.com/watch?v=UQq53dGVBCM&feature=related

*********************************************

줌 헌팅 (2009) 獵豔 Zoom Hunting

요약정보 드라마, 스릴러 | 대만 | 87 분

감독 탁립

출연 장균녕, 주지형, 온승호, 주항음, 미셀 크루지엑

 

줄거리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을 연상시키는 여성감독 조리의 데뷔작. 사진작가 루이는 탐정소설가인 여동생 루싱에게 자신이 우연히 찍은 불륜 현장 사진을 보여준다. 루이는 다시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게 되고 폭력이 오가는 현장을 목격한다. 사건은 점점 꼬여 가고, 뜻밖에 루싱과 연관된 정황이 드러난다. (2010년 1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작노트

본다는 것과 쓴다는 것, 혹은 카메라와 펜. 대체로 남성적 권위와 연관된 이 두 가지 젠더 특권화된 영역을 여성적 주체로 전유시킨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는 사진작가 류이가 자신의 사진에 우연히 찍힌 어떤 남녀의 정사 장면을 보고 언니인 소설가 류싱에게 그 이야기를 옮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류이는 자신의 관음증적 욕망이 이끄는 대로 본격적으로 그들을 훔쳐보고 언니는 그 이야기로 소설을 쓴다. 그러다가 알게 된 놀라운 사실. 치정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 순간 미스터리로 전환되고 최종적으로는 예술가의 창조성과 윤리 문제에까지 이른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확대>와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을 뒤섞어 기본적인 이야기 틀을 만들고 거기에 엇갈린 남녀 관계에서 비롯된 배신과 신의와 복수의 드라마를 메인 플롯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안토니오니와 히치콕의 영화와 다른 점은 두 남성 거장이 서둘러 영화를 끝낸 부분에서 비로소 본론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본다는 것(카메라), 듣는다는 것(녹음기), 그리고 쓴다는 것(소설), 이 세 가지 일상적이며 예술적인 행위가 여성적 시선의 필터를 거치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예시.

(2010년 15회 부산국제영화제_강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