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작하며

무거운 빈가방 2010. 3. 6. 03:01

이천 십년 들어와 바깥아내가 과제를 하나 내었다. 이제 부터 영화 본 것 글로 적으라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읽어 본 책도 거의 없다. 일년에 두서너권? 우짜다 한번씩 껄적대어 본 것들은 있었다 하더라도 너무 생소한 일이다. 까잇것 쫓겨나기 전에 함 해보자. 단어가 짧고 표현이 부족해도 그냥 몰래 하듯이 해보자 싶었다. 친구들에게 메일로 보내었는데 또 다른 과제를 하나 낸다. 블로그 만들어 올려 보시지? 권유인지 협박인지 말 잘듣는 나일지라도 너무 어려운 숙제다. 그러던 것이 두달이 지났다.  또 슬쩍 권유. 같은 말 반복한다는 것은 조짐이 않좋다는 신호다. 맞춤법도 철자도 잘안되는 나지만 위기가 느껴진다. 그래 그까짓것. 술한잔 먹은 김에. 다들 잠든 새벽에 미친짓 또 하자. 이게 블로그 만든 이유이고 여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