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단편영화제 - 일본
이 영화들은 일본 관광청의 지원을 받아 만들었다한다. 그러니 일본 전역의 풍광을 담았다. 자연 작품성 보다는 일본을 담는데 주력한 것들이라 중심은 여정에 있다.
우물 안 개구리
FROG IN THE WELL
2009 | 15' | Digi Beta | Color | Fiction
DIR. 오치아이 겐 OCHIAI Ken
조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도쿄를 떠나 왓카나이, 비와코, 오키나와를 거치며 일본 전역을 여행한다. 도중에 만난 사람, 음식, 문화 등 이번 여행은 그를 내적으로 강한 한 남자로 성장하게 한다.
Joe leaves Tokyo for the first time in 10 years to take a trip across Japan. He visits throughout Japan, Wakkanai, Biwako, and Okinawa. The people he meets along the way, the food and culture, and the trip all helps Joe to develop inner strength as a young man.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유언을 남긴다. 자신의 뼈를 일본 전역에 고루고루 뿌려달라는. 그는 장기 휴가를 내어 일본 전역을 다닌다. 최북단 오키나와로 시작하여 남단 까지 , 다니면서 만나는 것들은 세상의 다른 모습들 아니겠나? 뼈를 뿌리는 과정은 새로운 세상의 경험들로 고스란히 남는다. 화면에서는 일본의 풍광이 남는다.
이 영화는 실제로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라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면서 세게에 뿌려달라는 어마어마한 유언을 남겼고 아버지는 자기와 함게 뼈를 뿌리러 세게를 돌아다녔다 한다. 참 궁금하다. 어느 곳엘 가서 뿌렸는지. 뿌린 곳은 뭔가 특별한 지역이 아니겠나? 세게를 보게 하기 위한 할배의 생각은 일찍 세계로 눈을 뜬 일본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거대 수족관을 바라 보는 주인공의 뒷모습은 이 영화의 최고 압권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NO7OG9Dc7kQ
http://www.youtube.com/watch?v=17egzsGF5pI&feature=related
염소의 나들이 GOAT-WALKING
2009 | 10' 24" | Digi Beta | Color | Fiction
DIR. 나카무라 류고 NAKAMURA Ryugo
오키나와의 오랜 전통이 남아 있는 얌바루 마을. 한 노인이 아들의 결혼식을 위해 염소를 키우고 있다. 아들의 결혼식 날, 염소는 도망가 버리고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다.
In Yambaru village, an old man raises a goat for his son’s wedding, a tradition in Okinawa. But the goat escapes. The goat is chased after but can't be caught.
오키나와는 지금의 일본이지만 사실 일본과는많이 다르다. 오시마 나기사의 '그 여름의 누이'를 보면 오키나와의 다른 점들을 보여준다. 그 영화를 볼 때 재미잇는 것은 차가 우측통행을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서 미국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일본이지만 가장 일본 같지 않고 언어도 다른 오키나와의 풍습을 재미잇게 다룬 영화다. 달아나는 염소는 자신의 눈으로 인간 세상을 보고 쫓는 사람은 거저 기진맥진 할 뿐이다.^^ 염소의 목에 걸린 붉은 줄이 인상적이다. 마치 목걸이 같다. 도망가다가 저 이쁜 목걸이는 슬그머니 사라진다.
클로버 애브뉴를 따라서 HARNESS - A WALK ALONG THE CLOVER AVENUE
2009 | 19' 59" | Digi Beta | Color | Fiction
DIR. 오카다 히사유키 OKADA Hisayuki
개를 잃어버린 13살의 한 소녀가 개를 찾아 떠난다. 아름다운 아사기리 고원을 따라가면서 소녀는 여러 경험들을 하게 되고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한 소녀의 달콤쌉싸름한 성장기를 그린 영화다.
A 13-year-old girl loses her dog and begins a journey to look for him. She encounters many adversities and meets some kindhearted people along the way with the beautiful Asagiri-Kogen (Asagiri Plateau) as backdrop. A bittersweet story of a girl growing up.
개 찾아가는 소녀의 여정은 기억이 나는데 뭘 했는가는 깜감이다.
천국의 섬 HEAVEN'S ISLAND
2010 | 13' 53
DIR. 타지마 나오코 TAJIMA Naoko
사토시는 다케토미 섬만의 독특한 ‘만다라’식 할머니 97번째 생일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섬으로 돌아오지만, 도착하자마자 할머니의 임종 소식을 듣는다. 다음날, 그는 할머니의 일기에서 오랫동안 감춰진 비밀을 알게 되는데…
Satoshi returns to Taketomi Island to take part in his grandmother's 97th birthday "mandala" party, a special celebration that's unique to this island. Just as he arrives at her house, he learns that she has just passed away. The next day from his grandmother's diary, they discover a long kept secret....
이 섬은 일본의 최남단이며 310명 정도가 살고 있다한다. 출연자는 주인공만 제외하면 모두 마을 주민이라 한다. 섬주민을 출연시킨 대단한 기획 아닌가?
할머니 일기장에서 좋아하는 애인이 잇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 애인을 찾으려고 동분서주하는 남녀의 움직임이 재미있고 섬 길을 따라 풍광을 듬뿍 보여준다.
高那(고나여관) 이란 상호와 고나라는 지명의 명칭에서 고려나 조선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 보앗다. 이 섬은 아마 홍길동이 찾아간 율도국일 수도 잇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오레사-케 (놀러 오세요) ORAESA-KE (COME HOME)
2009 | 4' 33" | Digi Beta | Color | Animation
DIR. 나가사와 아키 NAGASAWA Aki
“오레사-케”는 아키타 지역의 방언으로 “놀러 오세요” 라는 뜻이다. 노래를 좋아하는 리틀 나마하게가 노래와 춤을 통해 아키타를 소개한다. 환영의 의미로 다채로운 아키타 지역의 방언을 활용하여 아키타 관광을 위해 만든 애니메이션.
“Oraesa-ke” means "come to my house" in the Akita dialect. The song-loving Little Namahage introduces Akita with songs and dances. The film is produced to promote tourism to Akita by using the colorful Akita dialect as a welcome mat.
움직임이 재미있다.^^
미래 속 과거 PAST IN THE FUTURE
2004 | 18' 08" | Digi Beta | Color | Fiction
DIR. 곤도 가즈히코 KONDO Kazuhiko
낯선 여인으로부터 무언가를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나오미는 길을 나선다. 한 소녀가 엄마로부터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가다가 오랫동안 잊고 있던 기억들과 만나게 된다. 시공간을 넘어선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Naomi is cautious when a mysterious old woman asks her to deliver something. As she makes the delivery, she sees a little girl running away from her mother. She chases after the girl only to be consumed by long forgotten memories. What waits at the end transcends time and space?
윙크를 못하는 아이 - 이것이 기억나는 다다.
바다에서 바라본 곳 SEEN PLACE IN SEA
2009 | 8' 16" | Digi Beta | Color | Fiction
DIR. 쇼지 히로시 SHOJI Hiroshi
히로시마 미요시에 있는 다카타니 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 할머니는 자신의 손자를 기억하기 위해 매일 그 산에 오른다.
The film takes place on Takataniyama (Mt.Takatani) in Miyoshi, Hiroshima. A grandmother climbs this mountain every day to remember her grandchild.
남해쯤으로 보면될까?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내고 그것으 ㄹ읽는 형태로 진행되는 영화는 잔잔하고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할머니를 그리워 하며 글을 낭독한다. 할머니는 손자의 기억을 해 매일 산으로 오르는데 등 뒤에서 보이는 아래세상의 모습을 비추는 풍광 보다는 등의 허전함을 더 기억남게 한다. 3개의 강이 만나 만드는 안개 바다의 풍광은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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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양심 팀들과 등산 가기로한 약속을 깨고 본 영화들은 이것으로 끝이다. 단편이지만 너무 많이 봤으니 헷갈리고 기억을 더둠어도 아무 소용없는 경우도 많다.
4교시는 기차 시간 때문에 보질 못하고 역으로 갓다. 그 전에 한-일 영화를 통한 관광확대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 잠시 참여했다. '겨울연가'가 벌인 돈과 '반지의 제왕'이 번 관광 수입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김옥빈도 나와 같이 토론한다든데 그냥 나왔다. 자리가 매우 불편했다. 관광 우선이 아니지. 영화인들이 영화를 만드는데 전념하도록 하면서 (영진위의 이상한 행보 등) 영화를 을 곳을 잘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다.(죽을큰강 사업 등- 사대강이니까) 영화에 관한 토대가 되는 수많은 것들 없애고 억압하는 마당에 좋은 영화가 나올 환경이 아닌데 뭔 관광을 주장하는가 싶었다. 좋은 화가 나와야 그를 통한 관광 산업을 일으킬 것 아닌가? 강 주변이 모조리 콘크리트 칠로 바뀐다면 어디서 아름다운 면을 연출하고 누가 여길 보러 오겠는가? 모든 영화를 세트장에서 찍고 세트장이나 잘보존하여 세트장 관광을 유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3교시 줄수업 이후 피곤한 머리가 멀미를 일으킬 지경이라 나와버렸다. 남는 시간엔 서울역 주변을 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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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시상결과입니다
국제경쟁부문
대상 몸 속에 흐르는 음악 알렉산드루 마브로디네아누
최우수국내작품상 수학여행 김희진
최우수해외작품상 머리카락 줄리앙 하라드
애니메이션상 빅 뱅 빅 붐 블루
아시프 관객심사단상 덕 크로싱 콜도 알만도즈
단편의 얼굴상 아따쿨 이희찬 / 수상자 : 배우 이명행
크링상 피멍 루이즈 드 프레몽빌
맥스무비상 더 브라스 퀸텟 유대얼
국내 부분경쟁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더픽쳐스 이병협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 그녀의 단속반 김용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