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않아 마음이 더 힘든
친구 장모상이다. 며칠전 인천으로 온 친구를 보러 인천에 갔엇다. 그날 따라 황사가 하늘을 덮었다. 처음 가 본 인천인지라. 친구 부부와 무작정 달렸다. 송도자유구역, 섬이 육지가 된 을왕도, 황사가 극심한 날 황사의 시작점인 인천 끝부분엘 가다니! 여기가 저긴지 모르다 보니 그리 되었지만 구경은 잘했다. 엄청난 공사 송도 자유구역에서의 모습. 두바이를 만드는지? 을왕도 까지 가는 공항로는 바다가 코앞에 보인다. 바람 때문에 내 무거운 차도 휘청거리고 밀려난다. 한번은 파도에 휩쓸리지 않을까 겁난다.
장모님이 편찮으신데 얼마 넘기지 못할거라고, 돌아가시면 언양으로 모셔서 상을 치룰거라고, 내일 내려가면 올라오지는 않고 운구를 기다릴거라고 친구는 이야기한다. 삼일 뒤 화요일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다. 당근 가야하는기다. 그런데 너무 힘들다 수업마치면 11시 도착하면 새벽 3~4시쯤 허겁지겁 새벽차 타면 6시쯤? 게다가 금요일 다시 부산을 가야하는데 체력이 바닥날 것 같다. 그래서 가기 어렵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부터가 문제다. 가야하지만 가지않으니 갑자기 마음이 더 힘들고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파도치듯, 공항로 길을 파도가 덮을 듯. 그대로 쓰러졌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고 약간의 의식만으로 갈껄, 갈껄 한다. 비록 쓰러지더라도 마음은 여전히 고되다.
사람의 삶이 이런 모양이다. 빚만 느는 삶. 누구에게 빚을 진지 모르면서 살고 있고 그리 마감하는 삶. 피곤에 절어 버스를 탔는데 반대 방향으로 타 11시 가까이 되었다. 쳐다 보니 아~ 그 때 그곳이다. 재봉과 함게 산에서 내려와 전철을 타려했던 도봉산역. 서울의 끝자락 아닌가. 7호선 타고 강남구청역에 겨우 내렸다. 졸며졸면서. 버스 타는 곳을 또 잘못 짚은 것이다. 2구간 정도를 취한 채 걷고 겨우 버스에 몸을 실었다.
참으로 미안타. 거리는 시간맹쿠로 아무것도 아닐 수도있는데.
송도국제무역 도시 사진 몇장 올린다. 이미지 출처는 http://cafe.daum.net/worldmarksongdo/4Ihj/19?docid=1CnXM|4Ihj|19|20090110032433
국제도시라 이름했으나 외인들의 투자는 거의 없고 아파트들의 득세가 다른 지역과 비슷하다한다. 두바이가 자꾸 겹쳐서 못내 불편타. 호룡 부부는 졸다가 여기서 눈을 떠 상전벽해에 대해 한탄을 한다. 한국에 남는 것을 결국 이런 콘크리트만이 아닐까? 아파트와 일반 주택의 차이가 엄청나서 전국이 아파트로 변하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반인들만 계속 지가인정 못받고 살 순 없으니 법적으로라도 전국에 재건축을 허용해야 된다고 본다. 나중 후손들이 살아갈 콘크리트 세상에 대한 두려움의 차후의 문제이다. 고통 받는자에게만 계속 고통을 요구할 수는 없지 않은가?
왼쪽에 세워진 저 건물이 몇층인지 호룡과 세어 보았지만 멈추지 않고 헤아리는 것이 어려웟다. 대충 60층 넘는 것 아인가? 하면서 지나 왔다.
이 다리 아래로 저 배는 지나지 못할 것 같다. 다리와 바다의 간격이 너무 낮다. 파도가 금방이라도 덮칠 듯 달라들고 바람에 차가 휘청거리니 속도를 절로 죽일 수 밖에 없엇다. 부산 부두에서 용당으로 가는 고가도로는 파도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보다 더 가깝다.
을왕리해수욕장 가는 길에서 보이는 이 참한 정경은 바람과 황사로 뿌연 부유물 처럼 보였다.
바닷가에 앉아 서해 조개와 칼국시를 먹었으나 부산 청사포의 수민이네 집만 떠올랏다. 그냥 새로운 곳 구경 잘했고 피곤해 하는 호롱 부부 눈과 몸을 씻긴 것에 만족해야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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