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노래 - 환희의 노래가 절로나온다. 영화의 또 다른 맛!
10-12-17 환희의 노래 - 환희의 노래가 절로나온다. 영화의 또 다른 맛!
환희의 노래 (2007) 歓喜の歌 Kanki no uta
요약정보 코미디 | 일본 | 112 분 홈페이지 해외 www.kankinouta.com/
감독 마츠오카 죠지 출연 코바야시 카오루, 야스다 나루미, 이토 아츠시, 유키 사오리, 아사다 미요코
다테가와 시노스케의 동명 만담극을 영화화한 작품.
이영화의 키워드 : 음악
국가별 정보한국 일본 112분 홈페이지해외홈페이지 www.kankinouta.com/
**** 이 홈페이지 너무 웃긴다. 들어가니 회원제로 포로노물 보는 곳이다. 영화제목과 홈페이지 같아서 같은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아님 다음이 자연스레 포로노 사이트를 선전하려고 한 것인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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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노래'는 일본에서는 수많은 합창단들이 그들 나름의 장소를 확보하여 연말에 부르는 대표적인 노래라 한다. 우린 방송에서 12월 31일이되면 프로들이 출연하여 보여주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중 '합창'의 대목이다.
여성중심의 합창단들이 많은데 이들은 장소 확보를 위해 여름 전 부터 예약을 하고 그 이후 거의1년 가가이 연습을 하여 30일이나 31일에 지인들의 모시고 발표하고 함께 즐기는 그런 건전한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잇는 것 같다. 약 300군데의 합창단이라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는가? 일본의 축제도 보면 지역특성을 잘살려 전통적으로 이어오는 그들만의 축제가 오히려 관광객의 관심을 모으는 경우를 많이 봣는데 우리처럼 지역성이나 어떤 상징성은 모두 없애버리고 오로지 예산을 낭비하데만 혈안이 되고 세간의 말초만 자극하는 것과는 너무 다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시청 문화회관에서 12월 31일 강당 사용자 등록이 이중으로 된 것이다. ' 나타미레이디스코러스'와 '나타미코러스걸스'(나도 헷갈린다.) 두 단체가 같은날 같은 시간에 잡힌 것이다.
접수를 받은 담당과장은 참으로 무능한 사람이다. 술짐에서 만난 외국여성 접대부에 홀딱 빠져 엄청난 빚을 안고 집에서 쫓겨나고, 본연의 건설관련 일은 제대로 못하여 사실상 좌천인 문화회관 접수부에서 일하고 잇다. 그런데 상대에겐 얼마나 엄격한지 노인들이 연습하는데 시간이 넘엇다고 바로 코드를 뽑아버린다. 그러면서 '규칙은 규칙이다' 라 한다.(누구 많이 닮았다. 규칙 너무 좋아하면 마음 상한다.)
이 무능 과장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두단체를 만나 양보를 종용하면서 일을 가볍게 마무리하려는데 이게 어디 쉽나? 다들 1년을 준비해온 사람들이고 자신들만의 발표가 아니라 친인척 친구 등이 모두 함께 잡은날 아닌가? 게다가 '걸스'는 마트점원 바느질 아짐씨 부터 주로 서민들로 먹고살기 바쁜 가운데 짬을 내어 연습하고 있는 서민합창단이지만 '레이디'에는 시장 부인 부터 시작하여 기라성 같은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무능 과장이 누구를 족치면서 일을 처리하려는지는 뻔하다.
이런 난국에 빚쟁이 까지 가세하여 그를 압박하고 연말 가족과의 약속도 물거품이 되어 그의 무능을 별거하는 아내와 딸에게 다시 알려주는 꼴이되니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표를 내고 도망가는 것만이 해결책일 뿐이다.
이런 과장이 늘 시켜먹는 중국집에서 잘못 배달되어온 음식에 대해 사과의 의미로 가져다 준 '만두'에서 사람의 진정성을 느끼는 순간 이제까지 살아온 대충주의와 귀차니즘을 버리고 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일을 처리해 나가려고 한다.
소극성이 적극성으로 바뀌고 자신만을 알던 이가 남의 마음과 함께 하려하고 무기력에서 힘을 돋아 보는 버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사람의 진정성에 대한 영화이다.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고 한마음으로 실천하려는 진정성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상투적인 영화처럼 보이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은 상투를 뛰어넘어 사람의 마음을 매우 강하게 잡는다. 세상사 얽힌 사람의 관계를 이들은 십분 활용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한다.
이런 것들이 거대한 상황 속에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그마한 삶과 희망 속에서 아기자기하게 웃음으로 풀어나가니 관객은 아무 부담없이 즐거움과 환희를 충분히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노래 제목이 환희이지만 관객에게도 환희를 느낄 수 있는 선물을 동시에 준다.
1. 걸스 합창단이 노래하는 모습을 레이디합창단이 구경을 한다. 그 때 솔로로 고음을 내는 여자가 마트에서 큰소리로 열심히 일을 하는 점원이다. 이것을 본 사장은 그녀에게 자기 마트에서 일하지요 하며 묻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 이기도 하다. 직업 신분 고하 막론하고 합창에 대한 정열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누구하고든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화합의 손짓과 미소와 의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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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엔 노래부르는 장면이 많다. 합창의 장면은 중심장면이 아니라 끝장면이다. 이 영화는 환희의 노래를 부르게 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주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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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봉우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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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12월 16일(목)~18(토) -프로듀스 영화 <환희의 노래>(2008),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1993년) <KT> (2002년,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출품), <아무도 모른다>(2004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박치기>(2005년, '키네마준보 선정 베스트10' 1위, 일본아카데미 우수상 등 수상) <훌라걸스>('키네마준보 베스트10' 1위,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 |
이봉우프로듀서는 일본에서 왕성한활동을 하는 프로듀서다 그가 처음으로 서편제를 일본에 소개했고 한국 영화를 많이 소개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는 '우리학교' 출신이며 대학도 조선대학을 나왔다. 그는 한국영화를 제법 비싸게 수입하기로 유명하단다. 그래서 그는 자기가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지금도 잘모르겠다한다. 한국프로듀서들이 일본에선 한국영화를 비싸게 산다고 자만심에 차 있기도 하기 때문이란다.
그의 외모는 상당히 큰키에 우똑 쏫은 코로 멀리서 봐도 알아 볼 정도로 전체적으론 부드럽지만 강인한 모습을 동시에 가졌다 .
'워낭소리, '우리학교'의 고영재 프로듀서와의 대담은 참즐겁고 좋앗다. 일본의 영화 산업과 우리 영화 산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내용도 혹 메일로 보내줄까 싶어서 여기서 정리는 생략한다. 특별히 부탁은 햇는데 보내줄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중 지휘자의 남편은 택시기사로 나오는데 손님으로 만담가(일본에선 매우 유명한 소리꾼 같은 직업)가 탄다. 이 만담가를 이봉우 프로튜서가 매우 좋아한다하네. 그는 이 만담가의 일대기를 다큐로 찍을려고 이야기가 되어 있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