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경 - 칙칙하고 외로운 현실의

무거운 빈가방 2011. 3. 17. 00:00

중경 (2007) 重慶

 

영화가 너무 칙칙하다. 도시는 잿빛으로 가득하고 차량의 소음으로 시끄럽기만 하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깨가 쳐져있고 그냥 죽은 시체들이 걷는 듯 하다.

그들은 희망이 없어 보이고 무엇 때문에 사는 지도 잘모르겠다.

가끔들려오는 노인의 노래( 우리 식으로 말하면 창인데 뭐라해야할지 잘모르겠다)조차 늘어져 경쾌하질 못하다.

 

외국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여자, 가끔 끓어오르는 욕정을 못참아 창녀와 섹스를 하는 아버지(얼쭈 할배다), 그들을 붙잡아 벌을 줘야할 경찰은 딸에게 몸을 요구하고 동침 이후 여자는 오히려 몸이 달아올라 성인용품 점을 찾는다.

 

거리는 창녀로 득실거리고

오랜된 건물에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들의 거주지는 철거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들의 삶은 하나같이 무기력하다. 도저히 벗어날 길 없어 보이는 이들의 삶은 왜 이럴까? 감독은 어떤 의도로 중경을 촬영햇을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세상은 우찌 이리도 답답할까? 외롭고도 무기력한 인간들을 잡아주는 사람 하나 없으니 그냥 냉정한 것 자체가 사회인가? 자기의 욕심만을 채워나가는 그러한 사회?

 

'이리'와는 원래 한편으로 찍을려고 햇다는 중경은  감독의 전후 작품 중 가장 작은 동선을 가지면서 단순하다. 그러나 무겁고 칙칙하고 불가항력적인 삶들은  더욱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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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장면이 하나 더 나온다. 쑤이가 버스를 타고 가는데 밖에선 조폭들이 어떤 사내를 총으로 죽인다. 나중 경찰과 식사를 하는데 그 곁에서 조폭들이 사내의 팔을 잘라버린다. 경찰은 뭐 하는 사람이고 이들 조폭은 누굴까?  일상화된 폭력의 난무를 흘러지나가듯 보여준다.

 

요약정보 드라마 | 한국 | 95 분 | 개봉 2008-11-06 | 제작/배급 ㈜스폰지이엔티(배급)

감독 장률

출연 궈커이, 허궈펑

 

 

35회 서울독립영화제(2009) 초청장률 감독 특별전(장률)

 

줄거리

“엄마, 난 점점 더 더러워져가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북경어 강습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쑤이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어느 날 매춘여성을 상대한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 때문에 경찰서에 호출된 쑤이는

경관인 왕위의 호의로 아버지가 무사히 풀려나게 되자 그에게 몸을 허락한다.

왕위에게 여러 명의 애인이 있음을 알게 된 쑤이는 분노와 절망감에 점점 더 집착하게 되고

그녀는 결국 왕위의 권총을 훔치기에 이른다.

한편, 그녀의 수업을 듣는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 중에는 “이리역 폭발사고”로 온 가족을 잃고 중국으로 온 한국인 김광철이 있다. 왠지 모르게 그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면들을 발견하고 마음속으로 의지하고 있던 쑤이는 그가 중국도 한국만큼이나 지겹다며 몽골로 떠난다는 말에 의지할 곳을 잃고 절망한다. 그녀를 옥죄는 현실 속에서 그녀의 삶은 점점 더 나락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이영화의 키워드 : 어머니,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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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버지는 또 부끄러운 짓을 했고, 나는 갈수록 더러워져 가˝ 소리없는 폭발을 향해 달려가는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