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티 - B급의 진수 짜투리로 본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과잉액션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B급영화제.. 내용들을 보니 제법 뛰어난 영화들도 많은지라 간만에 시네마테크에 갔다. '소일렌토그린'을 보기 위함이다.
조금 일찍 갔기에 책을 좀 보다가 영화를 보려는데 옆에 허리우드에서 할배할매들이 아닌 젊은것들이 제법 왓다갔다한다. 이상하다. 평소면 볼 수 없는데.... 보니 '미세티' 시사회다. 마세티가 뭔진 몰라도 공짜영화니 봐야지. 어떤 젊은이가 자기표를 포기한다고 얘기하길레 담당자에게 내가 보겠다고 하니 예약이 안되어 있어서 안된다한다. 이런 '청국장!'
시사회의 목적은 특정 손님들을 청하여 영화를 선전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 문디는 안된다한다. 어차피 자리는 비어있을낀데...
잠시 후 그 아가씨 자리를 비우길레 얼른 틈을 타서 들어갔다. 다음 영화 보기전 29분이다.
출연진이 대단하다. 게다가 늘 봐오던 악당이 바로 주인공 아닌가? 이게 뭔미.
액션은 기가 막히다. 흔히 영화나 메스컴으로 인해 실사회에서 각인되어 버린 '험악한 사내는 악한'이다는 등식을 우습게 만들고 가장 악당스러운 주인공이 잘난 남자들을 부수는 거다.
이미 감독이 '플래닛 테러'에서 보여준 '액션자유주의'(요건 순수한 내 표현이다.)의 극치를 보다 더 확장시킨 확장판이라 보면 될 듯 싶다.
상대방 사내의 배를 갈라 창세기 붙잡고 아래층으로 뛰어내려 달아나는 장면도 잇는데 말할 필요가 뭐있노?
요 아랜 시네21에 실린 글이다. 영화는 30분 봤고 과잉액션에 배꼽 잡고 다른영화 보기 위해 자릴 떴지만 여운이 너무 남았는데 시네21에 실린 글을 보니 더욱 아쉬웠다.
제작 동기도 참으로 웃긴다. 미국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아니겟나? 그리고 탄탄한 감독과 배우들의 합심들이 만들어낸 영화아니것나?
여배우들....... 여전히 잘난 여성들이 주인공인데 캐스팅 대단하다. 제시카알바... 미셀 로드리게즈, 린제이 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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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21
웃자고 만든 농담이 현실화되었다. <마셰티>는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익스플로이테이션 무비 <그라인드 하우스>에 포함된 가짜 예고편이었다. <마셰티>의 황당무계한 영상은 단숨에 화제가 되었다. 장편으로 보고 싶다는 팬들의 바람은 대니 트레조의 집요한 요구와 로드리게즈의 대담한 결정으로 영화화되기에 이른다. 제시카 알바, 린제이 로한과 같은 스타배우들과 로버트 드 니로와 돈 존슨, 스티븐 시걸까지 기꺼이 <마셰티>를 위해 조연으로 참여했다. 로드리게즈의 절친 대니 트레조는 스타를 거느리며 예고편처럼 진짜 주인공의 행운을 누린다.
마셰티(대니 트레조)는 연방수사관이다. 하지만 그의 외모는 불량배에 가깝다. 몸을 도화지처럼 사용한 문신들, 상대방을 쏘아붙이는 번들거리는 눈빛은 사냥을 앞둔 야수와 같다. 총보다는 큰 칼을 사용, 범죄자들을 난도질하는 마셰티는 마약밀매업자 토레스(스티븐 시걸)에게 가족을 잃고 복수를 결심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생계를 위해 선택한 청부살인마저 함정에 빠져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다.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마셰티는 자신의 방식대로 토레스의 조직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그리고 늘씬한 미모의 여성들이 든든한 조력자로 나선다. 대니 트레조가 연기한 마셰티는 시대를 역행하는 마초 캐릭터다. 그는 단순하다. 가족을 잃었지만 눈물은 한번이면 족하다. 내면의 고통은 관객이 알 수 없고, 하는 짓은 본능에 충실한 폭력과 섹스다. 모녀를 동시에 안고 스리섬의 쾌락을,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 밧줄 대신 사용하는 박력 액션을 끊임없이 행한다. 이런 마셰티지만 미녀들은 쉽게 그와 사랑에 빠진다.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할 필요도 없다.
<마셰티>는 눈으로 보이는 것만 즐기는 영화다. 화끈한 액션, 훌러덩 벗는 여인들, 배우들의 쑥스러운 연기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엔딩이다. 덤으로 스티븐 시걸과의 장엄한 격투(?)는 21세기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명장면이다. <마셰티>는 축복받은 영화다. 제작비가 고작 1천만달러에 불과한데, 스타 배우들이 출연해 포장된 싸구려 B급영화를 위해 망가지고 헌신했다. 그들에게 돌아간 출연료가 얼마일지는 뻔하다. <마셰티>는 익스플로이테이션 무비의 영리한 재현이다. 화면 때깔부터 시나리오, 배우들의 엉성한 연기, 과장된 액션까지 그럴싸하게 포장을 했다. 일부러 이렇게 만들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마셰티>는 역사상 가장 화려하게 만들어진 B급영화의 한편으로 기억될 것이다. 부디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프로젝트로 쭉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글 : 김종철 (익스트림무비(http://extmovie.com) 편집장)
http://www.cine21.com/Movies/Mov_Multi/vod_player.php?id=13557&type=preview
http://www.cine21.com/Movies/Mov_Multi/vod_player.php?id=13623&type=other
http://www.cine21.com/Movies/Mov_Multi/vod_player.php?id=13637&type=preview
<마셰티> (Machete) 2010년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배우: 대니 트레조, 제시카 알바, 로버트 드 니로, 미셀 로드리게즈, 린제이 로한, 스티븐 시걸....
테그라인
막장 액션의 끝을 보여주마!!
시놉시스
여느 길거리 노동자이자 부패한 정치인 암살범처럼 보이는 마셰티는 전직 연방수사관이다.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밀매업자 토레스와 맞붙어 가족의 죽음을 맞게 된 마셰티는 텍사스로 탈출해 끔찍한 과거를 잊고 살고자 했다. 하지만 음모에 휘말린 마셰티는 상원의원 암살범으로 몰리며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미모의 여수사관이 찾아오면서 멈출 수 없는 복수가 시작되는데... |
제작노트
<바스터즈: 거친녀석들>의 세계적인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 제작!
로버트 드니로, 제시카 알바 등 헐리웃 최고의 배우 총출동!
<씬시티>, <킬빌>을 뛰어넘는 가공할 액션! 화끈하게 끝낸다!
<마셰티>는 마약 밀매업자에 맞서다 가족을 잃은 전직 연방 수사관의 복수를 그린 액션 영화로 헐리웃 최고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제작 전부터 커다란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다. 전직 연방수사관 마셰티 역에는 로드리게즈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대니 트레조가, 그를 돕는 여자 수사관 사르타나 역은 헐리웃 최고의 섹시 여배우 제시카 알바가 출연한다.
이어 헐리웃이 자랑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부패한 상원의원으로 열연, 그와 결탁한 마약 밀매업자 역에는 돌아온 액션 종결자 스티븐 시걸이 녹슬지 않은 검술 실력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액션 블록버스터 <아바타>, <월드인베이젼>의 미셸 로드리게즈와 린제이 로한 등이 출연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마셰티>가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씬시티>, <황혼에서 새벽까지> 등을 연출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연출과 <저수지의 개들>, <펄프픽션>, <킬빌>,<버스터즈:거친녀석들>을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헐리웃 최고의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이제껏 어느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리얼한 액션과 선정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쿠엔틴 타란티노는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헐리웃 최고의 콤비 감독으로 그들은 <포룸>,<황혼에서 새벽까지>,<킬빌>, <씬시티> 등 수 많은 작품에서 공동 연출과 제작을 번갈아 맡으면서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감독들로 쿠엔틴 타란티노는 <저수지의 개들>,<펄프픽션>으로 명성을 얻었고, 로드리게즈는 <엘 마리아치>와 <데스페라도> 등으로 타란티노 못지 않은 독특한 영화를 만들며 헐리웃을 대표하는 감독 겸 제작자이다.
2011년 4월, 최강의 액션 종결자가 온다!
미국 개봉 당시 헐리웃 최고의 배우 캐스팅과 상상을 초월한 쇼킹한 액션과 선정성으로 커다란 화제에 오른 <마셰티>의 포스터는 배우들의 면면만 봐도 화려하다 못해 넋을 잃을 정도이다. 이미 전설이 된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로부터 제시카 알바, 린제이 로한, 스티븐 시걸, 미셸 로드리게즈와 대니 트레조 등이 영화 속 캐릭터 모습 그대로 나와 폭발적인 관심을 끈다. 그리고 “막장 액션의 끝을 보여준다”라는 헤드 카피는 최강 액션의 진수를 보여줄 것을 예고하듯 범상치 않은 영화임을 잘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