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도시2
올리는 영화로 첫번째는 올해 본 영화는 아니지만 처음으로 쓴 감상문(? 그냥 넋두리다)이기에 경계도시2를 먼저 올린다.
12월 17일 경계도시2
2003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도 37년만의 귀국을 감행한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입국 1주일 만에 존경 받는 해외민주인사에서 해방 이후 최대의 거물 간첩으로 추락하게 된다. 이어지는 구속과 재판 그리고 석방.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광풍 속에서 한국사회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일대 격전이 벌어진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감독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이 사건을 되짚어보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점들을 냉철한 시선으로 보여주고 있다. 때론 불친절한 이야기 전개와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접하게 되는 힘든 지점들이 있지만, 망각의 힘으로 살고 있는 우리네 자화상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지울 수 없다. 이 작품은 망각을 일깨우는 우리 안의 카메라다. (홍효숙)
35회 서울독립영화제(2009) 수상최우수작품상(홍형숙), 독불장군상(홍형숙)
후보장편경쟁(홍형숙) ;1회 DMZ 다큐멘터리영화제(2009) 수상관객상(홍형숙)
후보국제경쟁(홍형숙) ;14회 부산국제영화제(2009) 초청와이드 앵글(홍형숙)
송두율교수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반성한다라는 말을 하고 한겨레에서 학자의 거짓말이란 표현으로 논술을 싣고 박홍이 전향을 권하는 혼란 속에서 민주화 운동 세력이 매우 흔들렸더랬지요. 2003년에 .
그를 욕하고는 그 이후 그를 잊었습니다.
오늘 경계도시2에서 그 내용이 매우 잘 펼쳐져 있더군요.
그를 초대한 인사조차도 국보법을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국보법'의 틀에서 사고하고
그의 학자적 양심을 지켜주기 보다는 그의 전향을 사실상 강조했던 그 처절했던 해.
3개월 다큐 찍으려고 가볍게 시작했던 촬영진들 대학원 졸업촬영으로 제출하려 했다가 촬영이 1년을 넘기면서 졸업도 못하고 4년 가까이 편집했던 작품.
GV마치고 감독을 끌어안고 고맙다고 인사했습니다.
그리고는 고마움의 표시로 다음 차기작을 할 때는 후원을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살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을 난도질한 경험들이 조금씩 떠오릅디다 영화를 보는 중에.
내가 했거나 다른 이가 하는데 심리적 동조를 했거나 했던 아리던 기억.
나는 그러지 않는다는 합리를 가지고 사고하지 못하는 부족함과 행하지 못하는 불안함을 외려 동지일 수 있는 이를 공격하던 희안한 풍경
반성한다 하여 돌이키거나 다신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함과 아픔과 두려움이 좁은 자리에 한꺼번에 들이닥쳤습니다.
내년 3월에 정식으로 개봉한다 합니다.
모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여전히 언론의 춤에 놀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영원히 뚫리지 않을 것 같은 철옹성의 국보법과 그 이념을 처절하게 보호하는 그들을 다시 한번 모든 감각으로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친일사전발간에 대한 행동 등등 현장 곳곳에 벌어지고 있는 협심증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