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전 - 예술가의 작품활동 모습으로 담아낸
앞산展 (2009) The Mountain in the Front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51418&videoId=21378
작가와 작품에 대해 조용한 톤으로 접근한 다큐.
제일 인상에 남는 것은 작가가 그림을 팔려고 전시회를 연 뒤 하는 말 ' 내 그림은 내가 팔지 않아서 그렇지 내어 놓으면 다 팔릴 줄 알앗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 거에요'
경기도에 자리 잡은 화실이 불이 타버리자 불탄 것들을 재료로 작품을 만들고 모든 자연을 소재로 사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인사동에 종종 들리지만 쌈지길의 글씨에는 별로 주목하지 않았다. 아마 내눈에 어색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이 작가 진경의 솜씨다. 그녀는 쌈지길의 모든 디자인을 다 맡아서 한다. 이로 인해 빚도 다 갚앗다 한다.
앞산전은 작가의 모습을 담담히 담아낸다.
그런데 난 왜 이 다큐를 찍었는지 잘모르겠다. 개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데 이것을 대중에게 내어놓을 만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녀가 많은 작품을 주변의 생활쓰레기로 하는 것은 아니다. 불탔기에 그 때만 한 듯하다. 그래서 환경적이라 하기도 거시기한데 환경영화제에도 상영되엇다 한다.
난 잘모르겠다.
그렇지만 한 작가의 모습과 뭔가를 만드는 이의 모습 아주 가벼운 기분으로 보앗다는 점은 좋았다.
그녀가 그린 글씨 그림들, 수수한 표현, 전통과 접목되어 잇는 듯하면서 나름의 재해석, 마치 민속화 그리듯 아래로 부터의 필법 등을 보게 된 것은 이 다큐를 본 최고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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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71 분
감독 김지현
줄거리
진경은 경기도 포천에서 12년을 살다가 불이 나서 작업실을 홀랑 태웠다. 그 후 강원도 홍천으로 옮겨 간 진경은 빚을 내 작업실을 짓고 인사동의 공예백화점 ‘쌈지길’의 아트디렉터로 일하며 그 빚을 갚아나갔다. 그러다 2007년에야 빚을 모두 청산하고 근 10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이 영화는 그 전시회에 걸렸던 그림들에 관한 이야기다. 진경은 살면서 하나도 버리는 게 없다. 쓰레기로 버려질 수도 있던 물건들은 진경의 손끝에서 미술작품이 된다. 진경은 포천 작업실에서 불에 탄 이불이며 옷가지들을 감아 색동 공을 만들었고 불에 탄 책을 한 장씩 붙여 화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화판 위에서 라면봉지는 라면 꽃으로, 진경이 살아온 시간들은 첩첩 산 그림으로 피어난다.
이영화의 키워드 : 미술, 예술가
제작노트 : 연출의도
예술작업은 재활용이다. 화가는 쓸모를 다한 잡동사니들, 지나간 시간과 경험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화가의 손끝에서 그림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 영화는 화가 진경의 삶이 그렇게 그림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09) 초청한국스펙트럼(김지현)
6회 EBS 국제다큐영화제(2009) 초청한국 독립 다큐전(김지현)
14회 인디포럼(2009) 초청신작전(김지현)
6회 서울환경영화제(2009) 수상한국환경영화상-아베다 특별언급(김지현)
초청한국 환경영화의 흐름(김지현)
9회 인디다큐페스티발(2009) 초청국내 신작전(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