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추 - 김태용 ; 우연한 기회에 다시 보고 다시 감동한

무거운 빈가방 2011. 11. 1. 00:30

'만추'라는 단어 부터, '만추'의 모든 영화들이 다 가슴시리지만

 

가장 늦게 탄생한 김태용의 만추는 다시 보아도 현대에 맞게 끌어드린 각색의 묘미와

 

언어가 통하지 않는 두배우의 연기로 새로운 '만추'를 탄생시킨 것 같다.

 

이미 블로그에 올렸지만 우연히 다시 보게되어 한번 더 가슴을 끌어 안고 남자가 되엇다 여자가 되엇다 눈물을 적신다. 

 

긴세월을 함께 하면서 '이해'라는 것이 점점 사라지고 '오해'라는 것이 쌓여간다면 삶은 숨이 막힐 것이다.

 

상대를 깊이 보다는 감각적으로 이해함의 장단점도 잇을 것이다.

 

그러나 오해 보담은 이해라는 것이 나을 것이고 사랑의 감정이 가급적 유지되고 지켜지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정오에서 3시까지'라는 구석기 시대 영화를 떠올려 보면 3시간의 짧은 만남으로도 사랑이 능히 가능하단 것.

 

사랑은 기간이 문제가 아니고 깊이의 문제라는 것.

 

이선희의 노래 '인연'에선 영원한 것은 없으니 맺지 못해도 후회없다는 것.

 

이 모든 것의 기본은 '사랑'이란 것에 대한 정의이다.

 

사랑엔 육체적 욕구도 포함이 된다.

 

육체적 욕구가 사라졌을 때의 사랑은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잡아야하는데

 

나이가 들어도 젊었을 때의 사랑을 종종 떠올려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젠 오십을 넘기고 긴 세월을 살아온 이들에겐 짧은 사랑의 가치 보담은

 

긴세월 함께한 이들과 젊을 때 만큼 뜨겁진 않더라도 끈끈히 이어가는 것이 훨씬 좋지아니할까!

 

아뭏든 사랑하는 이들은 맺어짐이 좋은 것일것이다.

 

그리되면 영화는 재미 없겠지.

 

애튿함이 너무도 강한 '만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