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트리스 - 아름답지만 편치 못한
레스트리스 (2011)
Restless
삶과 죽음의 문제를 젊은이를 중심으로 깊이있는 고민을 해 온 감독이 이제 죽음을 눈앞에 둔 젊은이의 모습을 담아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남녀의 첫만남이 장례식장이라는 점은 특이하지만 신선하다.
죽음을 꿈꾸는 청년(진짜 죽고싶은 것인지 자신만이 살아남은 미안함 때문인지, 부모의 죽음에 대한 원망 때문인지)과
단 몇개월이면 죽을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처녀의 만남
그들은 남의 추도회에서 자신을 위안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둘의 만남은 죽음은 현실이고 삶 또한 현실이다는 듯이 현재의 모습에 충실하려는, 그리고 의연하게 받아드리려는 노력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런데 영화내내 거북하게 하는 것은 가미가제 출신의 귀신인 히로시다.
사람은 누구든 죽는다.
죽음을 원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히로시 처럼 본인이 선택하였다 하더라도 사실은 '국가주의'를 부르짖던 극악한 군국주의 희생물이 아닌가?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떠오르는 것은 서양인의 눈에 '일본'이란 존재는 여전히 동경이나 호기심의 대상인가? 라는 것이다.
그들은 나치에 대해서는 한오라기도 남기지 않고 벗기고, 또 벗기고 죄를 벌한다.
'히로시' 대신에 팔에 나치 완장을 찬 독일군 젊은이를 둔다면?
그는 젊어서 독일군에 강제 입대하여 유태인 수용소에 배치 받았고 유태인을 감시하다가 연합군의 포격에 죽엇다.
아니면 자원입대했다고 하면 더 좋을련지.
이러한 설정은 서양인들에겐 불가능한 것 아닐까? 나치를 옹호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완장을 찬 가미가제'가 상징하는 것은 한국인에겐 식민의 고통과 강제징병, 강제징용, 탄광을 폭파하여 그냥 산 채로 죽여버리는 잔학상과
생체실험, 위안부 등등 천인공노할 죄들이다.
일본의 도시에 터진 원자폭탄은 비극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전쟁의 종식을 위한 상징이기도 하다.
일본의 수많은 민중들은 군국주의의 희생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해자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들은 가해의 사실은 최소화하고 당한 것은 최대화하여 포장을 한다. 서양의 많은 지식인들이 먼가 모르게 이에 동참을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한국인들에겐, 넓게는 아시안인들에겐 너무도 가슴 아픈 비극이다.
아른다운 선율과 죽음을 앞둔 젊은이들의 사랑은 가슴을 울리고 당당한 모습들을 보면서 삶의 아름다움을 점검해 보기도 해야할 시간들이
주변의 국가들을 극랄한 수단으로 억압하고 죽임으로 내몰앗던 그들이 왠지 미화되는 듯한 느낌으로 임해지니
이 영화는 참으로 '레스트리스' ' 편치못한' 영화다.
1. 물론 외형만 한국인이지 뼈 속 까지 친일인, 여전히 정치,경제, 문화적으로 중심부에 위치한 매국노들에겐 가미가제가 외려 향수일 수도있겟다.
2. 영화 속의 '에녹'은 보는 순간 데니스호퍼를 많이 닮았다 생각했다. 그의 아들인지 몰랐다.
3. '아이다호'에서의 피닉스의 쓰러지는 마지막장면은 가슴아린 허무를 준다. 와시코우스카(발음도 힘들고 이름도 길다.)의 죽음은 반대로 마지막 장면 에녹이 그녀를 추모하는 말을 하려다 아름다움만을 떠올리며 미소를 띄우는 것으로 슬픔을 다른 방향으로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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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드라마 | 미국 | 91 분 | 개봉 2011-10-27 |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미아 와시코우스카 (애나벨 역), 헨리 호퍼 (에녹 역), 카세 료 (히로시 역), 제인 아담스 (마벨 역), 슈일러 피스크 (엘리자베스 역)
줄거리
부모님의 죽음 이후 세상에서 숨어버린 ‘에녹’
말기 암 판정을 받고 3개월의 시간만이 주어진 ‘애나벨’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는 에녹의 오랜 유령 친구 ‘히로시’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이끌린 ‘에녹’과 ‘애나벨’은
서로의 상처와 두려움을 보듬어 주지만…
즐거운 만남이 이어질수록 다가오는 이별의 시간.
‘히로시’는 ‘에녹’에게 찾아온 눈부신 삶과 ‘애나벨’이 맞이할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 빛을 밝혀 주는데…
세상 밖으로 발을 디딘 ‘에녹’과
사랑하는 모든 것에 ‘안녕’을 고해야하는 ‘애나벨’에게 찾아 온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
<레스트리스>
태그라인세상 밖으로 발을 디딘 소년
세상과 이별을 해야만 하는 소녀
그들이 함께한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
제작노트[ About Movie ]
올 가을, 당신의 가슴을 뒤흔들 감성 충만 로맨스가 당신을 찾아옵니다!
만약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고작 몇 달밖에 없다면,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몇 달 후 자신의 곁을 떠나간다면, 남겨질 사람과 떠나갈 사람은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 초청작으로서 개막식을 장식한 바 있는 <레스트리스>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판타지적인 시선으로 그려내며 삶과 죽음, 그리고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모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들에게 찾아 온 기적 같은 시간으로 상큼한 사랑의 향기를 뿜어 내는 <레스트리스>는 가을을 맞아 감성이 충만해진 관객들의 가슴을 눈물과 미소로 가득 채워줄 최적의 영화다. 특히 매 작품마다 전세계에 온풍을 몰고 온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따뜻한 연출과 헨리 호퍼, 미아 와시코브스카라는 풋풋한 할리우드 청춘스타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화면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사랑과 이별의 판타지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할 예정. 달리고, 부수고, 총성이 난무했던 여름 극장가를 뒤로하고 찾아 온 선선한 가을, 관객들을 찾아가는 <레스트리스>는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라”라는 제임스 딘의 대사처럼 생명력 넘치는 스토리와 캐릭터로 관객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것이다.
푸른 눈의 매력남 헨리 호퍼 &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 미아 와시코브스카!
할리우드의 차세대 ‘맷 데이먼’과 대표 잇걸(it Girl)의 유쾌한 만남!
<아이다호>의 리버 피닉스, <굿 윌 헌팅>의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 등 구스 반 산트 감독은 무명에 가깝던 할리우드 배우들에게 방황하는 청춘의 표상이라는 강렬한 페르소나를 심어주며 그들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올 가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불안한 청춘과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경쾌한 터치로 보여주는 구스 반 산트 감독의 곁에는 이름 조차 생소한 헨리 호퍼와 국내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얼굴을 알린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있다.
1992년생인 헨리 호퍼는 미국의 대배우 데니스 호퍼의 아들로, 아버지의 연기 유전자를 이어 받아 이번 영화에서 부모님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에 갇혀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린 ‘에녹’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파란 눈에 어딘가 불안한 듯한 옅은 미소를 가진 헨리 호퍼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신의 옷을 입은 듯한 연기로 제 2의 리버 피닉스, 제 2의 맷 데이먼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 시나리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는 헨리 호퍼의 진정성 어린 연기가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 뿐만 아니라 헨리 호퍼를 울린 시나리오는 최근 할리우드 잇걸로 떠오른 미아 와시코브스카의 마음에도 쏙 들었다고. 헨리 호퍼와 달리 삶에 대한 의지로 가득한 소녀 ‘애나벨’을 연기한 미아 와시코브스카는 이번 영화에서 짧은 숏커트 머리로 돌아와 상큼함을 배가시켰다.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마치 동화 속 앨리스가 살아 돌아온 듯한 연기와 신비로운 외모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그녀는 <레스트리스>에서 자신의 또래만이 가질 수 있는 통통 튀는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관객들을 웃게도, 또 울게도 하며 올 가을을 책임질 것이다.
<굿 윌 헌팅> <엘리펀트> <밀크>의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신작,
판타지의 옷을 입다!
구스 반 산트의 신작인 이번 영화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었다는 것이다. 그 핵심에는 ‘에녹’의 유령 친구 ‘히로시’가 있다.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당시, ‘에녹’에게 찾아 온 유령 ‘히로시’는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특공대원 출신이다. 바로,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였던 것. ‘히로시’는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죽음을 경험해야 했던 ‘에녹’이나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애나벨’과는 달리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인물로, 그로 인해 해소되지 못한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히로시’ 역을 맡은 일본 배우 카세 료는 국내에 잘 알려진 기무라 타쿠야나 오다기리 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로, 그를 알게 된 여성 관객들은 소란스럽지 않고 어딘가 소박한 그의 매력에 푹 빠지곤 한다. 이번 영화에서 좀처럼 과거를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령 ‘히로시’는 ‘에녹’과 우정을 나누며 ‘애나벨’과 함께 그를 돕기 위해 세상 밖으로 이끌고자 노력하고, 죽음을 앞둔 ‘애나벨’에게는 앞서 세상을 떠난 선배로서 희망을 주고자 한다. 카세 료의 캐릭터 ‘히로시’는 <레스트리스>를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삶과 죽음, 떠나가는 사람과 남겨지는 사람의 슬픔에 조명하게 만들며 더욱 깊이 있는 감성을 느끼게 할 것이다.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이 만들어낸 36.5도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
<레스트리스>의 탄생은 할리우드 최고의 정예멤버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먼저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아이다호> <굿 윌 헌팅> <엘리펀트> <밀크> 등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출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배우의 최대치를 끌어 올려 그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데뷔작부터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해 지금껏 대중과 평단을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레스트리스>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 신선한 배우들의 협연으로 현실 그 이상의 감동을 전달하며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판타지적인 감성이 가미되어 구스 반 산트 감독이 그간 선보여왔던 작품들과는 또 다른 색깔의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곳에는 <뷰티풀 마인드> <다빈치 코드> <체인질링> <천사와 악마> 등을 제작한 론 하워드와 브라이언 그레이저가 있다. 두 사람이 운영하는 ‘이매진 엔터테인먼트’는 할리우드에서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는 제작사 중 하나로,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 발굴과 감독 발탁에 앞장서 최고의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제작을 이끌었다. 또한 구스 반 산트 감독과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음악 감독 대니 앨프만의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며 올 가을을 위한 완벽한 영화를 만들어 내는 데 함께했다. 최고의 제작자와 최적의 감독, 스탭이 만나 탄생한 <레스트리스>는 높은 완성도와 대중성까지 겸비한 작품으로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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