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혈압 - 혈압이 올라도 전반전의 흥미로 만족해야겠지!

무거운 빈가방 2012. 10. 23. 00:30

 

혈압 (2012)

Blood Pressure

 

* 이번 국젲영화에서 본 영화 중 동영상을 찾지 못한 것이 '멜로'와 '혈압' 이 두편이다. 

 

가장 혈압이 오르는 영화다.

 

시작과 구성 그리고 끌고가는 힘 등이 처음엔 너무도 좋다.

 

약사로 일하지만 집에만 돌아오면 그저 평범한 주부가 되어 버리고 남편과 아이들도 자신의 존재를 전혀 모른다.

 

단지 집안의 물건이나 가구의 일부분으로 취급할 뿐이다.

 

이런 그녀에게 갑자기 날아든 편지 한 통. 그 편지는 그녀의 감성을 자극하고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불어넣어주며 뭔가 모를 모험심에 불붙게 만든다.

 

아래 사진 두장은 편지 내용과 편지를 읽는 장면이다.

 

화면 구성도 참 아름답고 화면에 빨려들게 만든다.

 

내용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위험할 지도 모르지만 지겨운 일상에서 탈출하려면 하겠다는 사인을  보내라는 식의 내용들이다.

 

찬성하게 되자 그녀의 용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등록을 해주고 그녀는 가라데와 사격을 배우러 다닌다.

 

이것을 우연히 알게된 아이들은 비웃듯 이야기한다. 엄마가 그런 것을 왜해!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난 뒤는 하나의 미션이 주어지고 이루면 다시 또 다른 미션이 주어지는 식으로 그녀는 새로운 일에 빠져들게 되고

 

생활에서는 용기 백배한 파워 우먼으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요까지가 감성과 궁금증을 자극하면서 영화를 깊게 빠지게 하는 대목들이다. 중반을 훨씬 넘는다.

 

소설을 기반으로 했다지만 이후가 완존 김이 샌다.

 

마무리가 아무리 가슴 아프고 슬퍼더래도 뭔가 내용이 감성이 닿아야 통하는 법.

 

영화는 마무리가 요상하게 빠지면서 오히려 나의 혈압을 오르게 한다.

 

끝 마무리에 참여하게 되는 니콜의 모습도 그리 긴박감이 흐르질 않고 미션을 부여한 사람의 절박감도 우러나지 않는다.

 

그냥 멜로로 빠졌으면 하는 영화다.

 

 

 

 

요약정보 드라마 | 캐나다 | 94 분 |

감독 숀 개리티

출연 미셸 기로 (니콜 역), 주다 카츠 (마이크 역), 조나스 셔닉 (대닐 역), 제이크 엡스타인 (조쉬 역), 타티아나 마스라니 (캣 역)

 

줄거리

가정주부 니콜은 자신의 삶이 지루하다고 느낀다. 어느 날 그녀에게 수취인불명의 편지 한 통이 날아든다. 그 안에는 녹색카드와 함께 자신과의 지속적인 연락을 주고받고 싶으면 녹색카드를 창문 보이는 곳에 놓아 두고 그렇지 않을 경우 그냥 버리라는 뜬금없는 내용의 쪽지가 들어 있다. 호기심은 일지만 쪽지의 내용대로 하지 못하는 니콜, 며칠을 고심한 끝에 녹색카드를 창문 앞에 놓아 둔다. 그리고 그들만의 신비하면서도 슬픈 만남이 시작 되는데... 스릴러적 요소를 갖추고 있는 드라마, <혈압>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숀 개리티 감독은 먼저 흥미로우면서도 진지한 스토리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 시킨다. 그리고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한번의 일탈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나약하지만 마음씨 고운 니콜과 이상한 방법으로 니콜을 자신의 인생에 끌어들이는 미스터리한 남자의 캐릭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다. 이야기가 전개 되는 속도의 완급을 적당히 조절 하는 감독의 연출력 또한 이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ps : 니콜은 가정주부가 아니고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다. 짐에 돌아오면 남편이나 아이들은 엄마는 그저 밥하고 빨래만 할 줄 안다는 식의 가정주부로서만 살 뿐이다.

약국에선 나름 자기 소신을 가지고 일을 하지만 지루하긴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