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 어페어 - 처음 계몽주의를 접한 사람처럼
로얄 어페어 (2012)
En kongelig affære A Royal Affair
예고편
http://www.youtube.com/watch?v=g11xkVjl7bM
http://www.youtube.com/watch?v=AabpeTksjS4
궁궐에서의 첫식사 . 왕비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 시녀에게 물으며 파악을 하고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YxcqHIyuCU4&feature=related
A ROYAL AFFAIR - Clip - Released in UK Cinemas on 15h June(반격)
http://www.youtube.com/watch?v=axtijgieqjk&feature=relmfu
Mads Mikkelsen- HD A Royal Affair Dance Scene(드뎌 두사람은 춤으로 진정한 만남을 이룬다.)
http://www.youtube.com/watch?v=8Cm1f5EAjl4&feature=related
가슴 졸이지만 신나는 역사 이야기. 게다가 주연들이 보여주는 연기력들은 환상적이다.
순수소녀에서 만난 순수소녀(^^) 아리시아 빔칸데르는 어느듯 왕비로 재탄생하여 돌아온다. 악인의 카리스마로 굳어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요한역의 매즈 미켈슨, 그리고 크리스티안 7세역의 메켈...
모두 그 누구에게도 떨어지지않는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마치 그들의 경합장인 것 처럼.
계몽주의는 빛이요 그 이전은 어둠의 시대라고 칭하는 시대,
구세력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계몽주의 관련된 책들과 언어 들을 금지 시키고 구태를 지키려고 몸부림을 친다.
암암리에 퍼져 나가는 사상들이 때론 왕실에 까지도 미친다.
(마리앙투와네가 구시대의 몰락을 예고하는 모짤트의 '휘가로의 결혼'을 즐겨 봤다는 것도 이와 비슷할 수 있다.)
전략결혼으로 덴마크 까지 온 외롭고 쓸쓸한 영국 공주, 그를 맞이하는 미친 것 같은 왕, 그리고 계몽주의 사상가인 주치의.
이들에겐 서로의 약점이 있고 이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면서 각자의 위치를 점할 것인가가 영화가 보여줄 최대의 매력이 된다.
실화는 사실 영화 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책에만 빠져 있던 왕비는 책의 내용이 현실로 나타난 듯한 주치의에게 흠뻑 빠져 사랑을 실현하게되고
정치에 아무 관심 없으나 귀족의 결정에 도장만 찍는 역할에 뭔가 도외시 되는 기분과 소외의 감정을 가진 왕은
의회가 연극 무대로 생각하라는 주치의의 조언을 받아들여 스스로 배우의 역할을 하면서 개혁의 기수가 되어 자기 만족을 끌어올린다.
그는 당시 유렵에서 가장 선진적인 계몽주의 왕이 된다.
일개 의사이며 서민들을 치료하면서 생활하는 요한이 귀족친구의 도움으로 왕의 주치의가 되면서 그가 생각하는 게몽주의적 정치를
왕을 통해서 조금씩 실현시키고 한 때 프로이센 왕이 되어 덴마크의 실질적 통치를 하게 된다.
권력과 부 그리고 아름다운 왕비 까지 얻게되는 행운아가 된다.
셋은 이렇게 서로가 부족한 것을 매울 수 있어서 참 행복하였으리라.
권력은 얻는자에겐 복이있을지 몰라도 뺏긴자는 호시탐탐 노리게 되는 법.
의회의 권력을 잃은 교회와 귀족들은 역습을 준비하고 쿠데타를 일으켜 왕을 압박하며 셋의 평화가 깨어지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다시 권력을 잡는다.
요한이 없앤 고문금지법이 다시 부활하고 요한은 고문에 의해 왕비와의 간통을 인정하고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그들을 위해 법을 만들었다 자부하는 요한은 군중들이 오히려 자신을 저주하자 더욱 절망한다.
(민중들은 대체로 자신을 도와주는 세력 보다 자신을 억압하는 세력을 좋아한다. 그들은 누가 자신의 편인지 판단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가난한 자신들에게 절대 동정하지 않고 조그만 거라도 다 뺏앗아 버리는 세력에게 대체로 투표함으로 자신들은 더욱 억압받게 되고 그러면서도 자신들을 위해 줄 세력을 욕한다. 참 아이러니한 세상이며 정치다.)
미친 듯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욕구를 그대로 가진 국왕, 귀족이 권력을 잡으니 귀족에게서 밀려나 쓸쓸히 유희만을 쫓게되고
요한에 의해 훌륭한 국왕으로 자리잡으려는 순간 요한이 밀어부치는 게몽주의 정책 때문에 다시 뒤전으로 밀려나게되는 권력의 돠돌림표에 의해 절제된 허망함을 표출하는 왕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백미가 되면서 관중들의 동정을 한몸에 받는다.
아이를 빼앗기고 유배생활을 하게된 왕비는 병을 얻어 죽음에 이르게 되고 죽음 직전에 아이들에게 편지를 쓴다.
이 편지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쳣는지 모르지만 진실을 밝히는 이 편지 한통이 왕자에게 큰 영향을 미쳐 이후 왕자가 권력을 잡으면서 많은 활약을 한 것으로 묘사된다.
덴마크가 입헌군주국으로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왕들의 어떤 노력들로 국민들로 부터 신뢰를 받아서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왕실과 자연을 비춰주는 풍광들은 참 아름답다. 옛스런 의상과 궁궐 내의 물품들 장식들에 많은 신경을 할애했다.
삼각관계의 구도 속에 전개되는 인물간의 긴박감과 암투는 잠시도 긴장을 늦추게 하지 않는다.
왕비와 의사를 중심으로 카메라는 돌아가지만 각자의 역할들을 적절히 배분하여 비춤으로써 하나의 역사물로 탄생할 수 있게된다.
'로얄어페어'는 역사적 현실로 사람을 붙잡아두면서 영화적 목적을 훌륭히 달성해 내는 것 같다.
이번 영화제 좋은 작품들이 참 많다 그런데 나는 이 로얄어페어를 최고라 하고 싶다. 왜? 재미있으니까. 그러면서 구성과 끌어가는 힘 스팩터클, 스릴러 등 모든 요소들이 갖추어 있니까...
영화제영화(그냥 우리들의 표현이다. 상업적인 것을 조금 배제한 듯한 표현^^)라 하기에는 거시기하고 일반 상업라 할 수 있겟지만 그래도 촬영과 연기 그리고 무대 등 작품성에서도 결코 뒤지지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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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덴마크, 스웨덴, 체코, 독일 | 131 분 |
감독 니콜라이 아르셀
출연 매즈 미켈슨 (요한 역), 미켈 푈스가르드 (크리스티안 7세 역), 알리시아 빈칸데르 (캐롤린 역), 다비드 덴시크 (오베 역), 트리네 뒤르홀름 (줄리앙 역)
줄거리
18세기 덴마크 국왕의 주치의로 출발해 왕비와도 가까워지며 급작스러운 신분 상승을 겪게 된 요한 프리드리히 슈트룬세. 그는 계몽주의 사항에 기반하여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고문과 농노 제도를 철폐하며 교육제도를 개혁하고 귀족들의 혜택을 축소하려 하지만, 귀족들은 개혁을 거부하고 결국 요한은 재판에 회부된다.
시대를 앞선 혁명가가 권력의 중심부와 가까워지면서 꿈꾸던 이상을 펼칠 기회를 맞고, 그 도전이 끝내 성공 혹은 좌절에 이르는 과정은 결코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감독 니콜라이 아르셀은 실화에 기반한 시대극에 역사와 정치, 로맨스와 스릴러를 결합시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주인공 요한 역을 맡은 매드스 미켈슨은 영화 시작 후 20분 가까이 지나서야 등장하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농익은 연기를 펼치고,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상을 수상한 <순서소녀>로 데뷔해 현재 유럽에서 가장 떠오르는 여배우로 각광 받는 알리시아 비칸더는 왕비다운 기품과 신예의 풋풋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박가언_2012년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2012) 초청월드 시네마(니콜라이 아르셀)
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2012) 초청갈라 프리젠테이션(니콜라이 아르셀)
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2012) 수상은곰상-남우주연상(미켈 푈스가르드), 은곰상-각본상(니콜라이 아르켈, 라쉬무스 하이스테르베르크)
후보경쟁부문(니콜라이 아르셀)
1. 부산국제영화제 영화로는 마지막영화다 . 총 15편을 보았다. 바쁜 과정에 본 영화들이라 편수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머리 식히기엔 적당한 수준인 듯 하다.
코뿔소의 계절, 카얀, 성자의 계곡, 댄스, 로얄 어페어 등 가슴에 많이 남아있는 작품들도 있고 볼 땐 좋핬으나 그것으로 그친 것들도 있다.
어떻든 일년의 영화가 마무리되고 새해가 시작되는 듯 하다. 여오하 달력은 부산국제영화제로 한획을 그으면 좋을듯 하니까.
2. 강도사는 나를 '변두리 평론가'라 불럿다. 왠 평론가.. 난 평론가는 절대 아니다. 이리 낮은 수준의 평론가가 있을 수 있겠나... 표현력 부족과 느끼는 감상의 부족은 절대 매울 수 없는 엄청난 구멍이다.
그래도 이 짓을 그만 두지 않는 이유는 그냥 나도 즐겁기 때문이다. 적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매우 이상한 짓거리라고나 할까?
취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취미생활?
뭐라 표현 하든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내가 신기하다. 손가락도 다 못꼽는 팬(진짜로 믿고 잇는 가상적인..)을 위한 서비스 정신이 참 철저하다. 아마 그 펜도 읽어주기 위한 서비스 정신은 세상 어느 광펜 못지 않을끼다.... 라 믿고 있다.
영화 달력 내년 부터는 글 올리기가 매우 더딜듯 하다.
서울 부산을 더욱 바삐 오르내려야하고 맡은 일들이 점점 더 많아지기에 시간들이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주에 서너편은 봐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