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얼렁뚱땅 아침

무거운 빈가방 2012. 11. 22. 07:00

강도사네는 가끔씩 아점으로 국수를 해 먹는다.

 

나는 아침 국수란 것이 상상이 잘안된다. 그런데 이것이 머리에 남아있다 보니 나도 서울에서 큰놈과 국수를 함 해 먹엇다. 우린 아점이 아니라 아침이다.

 

국수의 약점은 양 측정이 쉽지 않고 많이 먹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

 

큰놈은 그날 따라 점심도 저녁도 많이 먹어 배탈이 나버렸단다. 시작은 국수에서다.

 

어제 멸치 다시를 매우 많이 내었다.

 

그러다 보니 또 국수 생각이 난다.

 

아침을 국수로 하자고 합의를 보고 아침에 국수를 꺼내니 아뿔사 국수양은 혼자 먹을 것 뿐이다.

 

뒤지니 당면이 나온다.  이걸로 당면을 하여 같이 먹으까, 잡채를 만들어 같이 먹으까. 고민이다.

 

다시물이 많이 있으니 다시물도 빨리 소진시켜야 한다. 안그러면 거의 한달  가까이 먹에 되니 별루다.

 

재료도 거의 없다.

 

생애 처음으로 양념장을 만들고, 오랫동안 냉장고에 머물러있던 한살림 명태어묵을 자르고, 어제 사 온 팽이 버석도 조금 짜르고....

 

당면을 막 삶으려니 한 40분 정도는 물에 불러야 된단다.

 

새기는 벌서 일어났다.

 

미지건한 물에 불을 올리고 당면을 넣어 강제로 불렸다.  그리고 국수 삶고....

 

오늘은 국수당면을 멸치오뎅 국물에 말아 먹은 택이다.

 

아, 계란도 후라이하여 고명으로 사용했다. 덩어리로 먹으니 역시 왜 사람들이 이리 안먹고 얇게 잘라먹는지 실감이 났다.

 

입이 장난이 아니고 식감에 대한 표현이 정확한 큰아이에게 물으니

 

답이 간단하다. '맜있었지요.'

 

야가 이리 답하면 그래도 제법 맛있은기다.

 

배부르다.  시작에서 먹기 가지 한시간 좀 더 소요되었다.

 

서울주부의 하루는 이리 시작한다.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