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초대
'일상'이란 란을 만들어 놓고 일상을 기록 못하여 오늘은 일상이 아니지만 메워본다. 한 때 참 좋아했고 즐겨 불렀던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로 제목을 달아봤다. 이번주는 매우 힘든 주다. 연일 스티커 먹은 것은 두고라도 바깥아내의 회사일 때문에 서울에 올라와 이제 겨우 서울에서의 생활이 자리잡혔다. 2년 정도 더 머물러 있으면 배우는 것 등등이 어느 정도는 완성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회사 사정으로 이제는 갑자기 부산으로 가야한단다. 배우고 있는 것을 당장 멈추기도 어려우니 다시 주말 부부다.
나는 매우 외로운 사람이다. 거의 하루를 혼자 있으니. 그래도 밤 늦게 들어오는 바깥아내지만 그게 큰 위안이다.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 것 때문에 . 그런데 이것도 사라진다. 바깥아내가 내려가면 나도 내려가야하는데 좀 복잡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부산에 두고온 어무이께 늘 미안하고 안스러웠는데 그래서 집을 합치려고 서울에 큰 집을 보고 있었는데... 부산도 계약기간이 끝나 이사해야하고.
서울엔 방을 꺼구로 축소하여 그대로와 둘이서 당분간 지내야 한다. 외로움이 다시 시작한다. 어떻게 몸부림 치면서 살아야할까?
서울 생활이 자리잡으면서 제법 행복해 했는데 이젠 집문제, 부산문제, 배우는 문제 때문에 매우 헷갈리고 방향을 세우기가 어렵게 되었다. 누구든 원망하고픈데 그 대상이 모호하다. 모호한 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인가?
옛날 아이들 델꼬 캐나다로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가 제기한 '숫놈론' 동물적으로 숫놈이 새끼를 지키는 것은 암놈이 지키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자식에게 헌신을 하는 엄마와는 달리 남자는 명예 등등 복잡한 구조로 자식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더 하게된다나? 동의를 했다. 물론 이것이 캐나다로 가는 것을 방해 한 것이 아니라 나를 생각컨데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주저 앉은 것이다.
무엇을 어이 하더라도 언제나 받아주는 바깥아내다. 흔히 말하는 남녀가 바뀐격이다.
월요일 결정된 일이라 이번 주는 계속 어지러울 것 같다. 내일이면 내려간단다. 생이별이다.
같이 가고프나 간단하진 않다. 그대로의 밥문제와 거취 문제도 같이 고려해야하고 화~목 서울 생활을 어이해야 하는지도 문제가 된다. 몸살림은 치료단계 까지는 배워야 음식과 운동이라는 두 축을 이용하여 주변 사람들 치유가 가능할텐데 이것은 가을이 되어야 가능할꺼다. 술은 아쉬우나 이만 배우더라도 비록 약하지만 배운 것으로도 기본적인 술을 담을 순 있다. 첫술을 좋아한 사람이 거의 없어서 담을 마음도 살짝 떨어져 있으니 그리 아쉬울 것은 없는 듯하고.
아 몰것다. 서울이든 부산이든 배우거나 즐기거나 외롭거나 모든게 사람 사는 모습이다. 될대로 되라하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