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티하리 - 간결함의 미학

무거운 빈가방 2013. 3. 27. 00:56

고딩 때일까?

중딩때 일까?

 

이 영화에 대한 기억은 범인을 끝까지 추격하여 마지막 발부둥의 기회(내 총알이 다 떨어졌을 수도 잇으니 목숨걸어보라는 멘트)를 준 뒤 멋지게 범인을 쏘아 죽이고 자신의 경찰 뺏지를 던져 버리는 장면....

 

크린트이스트웃에 대한 기억은 서부 영화말고는 그가 시골의 경찰인데 뉴욕으로 범인을 쫓아와서 범인을 추격하는 오토바이씬의 영화 였다. ('일망타진'으로 보이는 듯)

 

첫장면이 뉴욕 택시를 탔는데 그 택시가 같은 장소를 여러번 돌아 목적지로 데려다 주자 주인공이 이 빌딩이 여러군데 있느냐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서울에 가면 코빼먹는다는 교훈이 먹히는 시대라 이 장면이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되어 매우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그래서 지금도 늦은 밤에 차를 타면 기사가 다른대로 둘러갈까 밖을 한번씩 확인하곤 하는데 이 장면 하나의 영향이 크다.

바로 초딩 6학년 때 본 영화라 더 그렇다.

이 영화에서 더욱 크게 인상에 남아있는 장면은 남자가 여자의 가슴을 사무실이나 밖에서 주무르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는데 서양 사람들은 늘 이리하는구나 생각했다. 초딩이지만 매우 부러운 찌릿한 경험이었다.

 

'더티하리'는 영화 내용이야 그 때도 별로 없어보였는데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간결한 추격과 간결한 대화와 군더더기 없는 총쌈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노감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속의 인물과 이 더티하리란 인물은 똑같은 역할임을 더 느끼게 한다.

 

감독과 그 자신에 의해 탄생된 인물상이 이리 긴 세월 일관되게 흘러간 사람은 거의 없을 듯 하다.

 

 

줄거리

샌프란시스코 형사 칼라한은 비정한 성격 때문에 '더티 해리'로 불린다. 어느 날 어려운 고비를 물리치고 연쇄살인범을 체포하지만 부패한 상관은 범인을 석방시키고, 오히려 칼라한이 범인을 고문한 혐의로 고소된다. 이에 분개한 그는 범법자를 잡아 자기 손으로 직접 응징한다.

 

이영화의 키워드 : 경찰, 시리즈, 형사

제작노트

반전평화운동이 전성기를 맞던 시대에 위기와 공포를 느낀 보수 세력의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일컬어지는 영화.

(서울아트시네마 - 2009 시네바캉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