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빈가방 2014. 1. 2. 00:30

 

실혼 (2013) 失魂 Soul

 

 

 

http://www.youtube.com/watch?v=hd_8oTzDpFY

 

http://www.youtube.com/watch?v=dh1oNIosfyk

 

 

http://www.youtube.com/watch?v=6Wog9Iu9CAg

 

 

 

요약정보 미스터리, 스릴러 | 대만 | 112 분 |

감독 종맹굉

출연 장효전, 왕우, 양혁군, 천샹치

 

 

어릴 때의 우상이었던 왕우, 다시 만나니 그의 모습은 별로 없다.

 

연기도 참 못했었던것 같다.

 

그는 어쩌면 아놀드 슈워제너거 처럼 액션에 만 능숙하다 보니 말 보다는 거의 행동만을 하고 어쩌다 한마디식 하는 과묵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중풍으로 쓰러지고 다시 돌아와 상까지 받았다니 참 반가운 일이다.

 

도시에 나간 아이가 정신이 나가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는데

 

그의 누나를 죽인다.(그의 누나는 아버지의 달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시체를 감추고 오랜 실종으로 아내를 찾아온 남편(사위겠지)이 낌새를 눈치 채자 사위를 죽인다.

 

그의 시골은 시체 공시소가 되듯 한다.(아버지는 그의 아내를 죽였었다.)

 

평소 그를 존경해 따르는 아들의 친구(경찰이다)는 무엇을 어이 하든 묵직한 그를 따르고

 

수사에 나선 형사에게도 죽임을 선사한다.

 

그런데 영화는  약션 물이 아니다

 

정신 나간 아들은 남의 혼이 들어와 자기가 남이라 생각하고('실혼'이 제목인 이유이다)

 

꿈을 통해 자기를 조금식 찾아가며

 

아버지는 마냥 그를 기다려 준다.

 

매우 묵직하고 환상적인 영화다. 사람들의 동작들이 이해가 잘되질 않고 꿈을 좇아가는 아들의 눈빛과 그를 지키는 아버지의 눈빛은 몽롱함과 실존의 대비가 된다.

 

시간이 제법 지나 기억이 잘 안나는 것들이 많지만 영화 '실혼'은 혼 나간듯 화면을 따라 가다 보면 뭔가 느낌이 오는 그런 영화인 것 같다.

 

'천주정' '떠돌이 개'와 함께 강력한 인상을 남긴...

 

 

 

 

 

 

PROGRAM NOTE
최근 국제영화제에서 대만을 대표하는 신진 영화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정몽홍 감독의 세 번 째 장편영화이다. 이 영화는 대만의 산골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간의 음울하고 슬픈 가족사를 담은 서스펜스물이다. 일식당에서 세프로 일하던 아추안(장샤오취앤 분)은 어느 날 의식을 잃고, 늙은 아버지(왕우 분)와 여동생이 살고 있는 고향 산골로 돌아온다.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들은 누이를 살해하고, 아버지는 아들을 감금하지만 또다른 살인이 끊이지 않게 된다. 아버지와 아들을 둘러싼 광적인 연쇄살인 속에 숨겨진 가족사의 비극이 드러나고, 과거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은 좀처럼 소통하지 못한다. 60-70년대 <외팔이> 시리즈로 유명한 최고의 쿵푸스타 왕우가 완고하고 냉정한 아버지역을 맡았고, 대만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장샤오취앤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들 역을 맡아, 빼어난 사실적 연기로 영화의 극적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혼합장르와 풍부한 상상력으로 새롭게 부흥하고 있는 대만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영화이다. (강내영)
DIRECTOR
Director
청몽홍 / Mong-Hong CHUNG
대만의 핑통에서 태어난 청몽홍은 시카고예술학교 영화제작과와 컴퓨터 엔지니어링과를 나왔다. 시작은 광고 제작이었고, 장편 데뷔작은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선정되었다. <의사>(2006), <노면주차>(2008), <네 번째 초상화>(2010) 등의 영화를 연출했다

 

 

 

 

 

실혼 GV노트 10월 4일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실혼, Soul>

 

 

게스트: 배우-(왕 우, Jimmy WONG)

모더레이터: 이충직

통역: 권효진

 

 

이충직: 안녕하세요, 영화 실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게 된 모더레이터 이충직 입니다. 반갑습니다. 영화는 재미있게 보셨나요? 오늘은 외팔이 등의 여라 작품으로 굉장히 유명하셨는데 오늘 이 작품에서 정말 그 아버지의 역할을 굉장히 복합적이면서도 시대적인 아버지의 역할을 가져다가 너무나 잘 연기해주신 왕우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여러 분 큰 박수로 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간단하게 인사를 부탁 드립니다.

 

 

왕우: 나는 지미 왕우입니다. 안녕하세요(관객웃음)

 

 

권효진: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이렇게 와주셔서, 영화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충직: 네 조금 불편하셔서 이렇게 자리에 앉아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예 뭐 긴 얘기 할 것 없이 여러분들 오늘 작품이 워낙 좋아서 감독님도 오셨으면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감독님은 오시지 못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렇게 왕우 선생님을 같이 뵙게 되어서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먼저, 좀 이따 질문은, 이 작품에 관한 질문도 좋고 또 왕우 선생님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에 대한 질문도 괜찮고요. 그래서 여러분들 뭐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너무 구애 받지 마시고 여러분들이 궁금하신 점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질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네, 먼저 진행하기 전에 왕우 선생님께 이 작품과 최근의 근황에 대해서 간단한 인사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권효진: 제(왕우)가 이전에는 사실 액션영화로만 많이 작품을 했었고 이 작품은 제(왕우)가 실질적으로 중풍이 온 이후에 몸이 굉장히 불편할 때 이 작품을 연기를 한 겁니다. 그래서 저로서는,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장르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된 작품이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여러분들 많이 많이 잘 부탁드립니다. 궁금하신 점은 뭐든지 물어봐 주시고요 감사합니다.

 

 

이충직: 네, 저는 개인적인 말씀 잠깐 드리면은, 사실 저는 초등학교 마칠 때 중학교 1학년 때 왕우 선생님의 외팔이와 그 다음에 금연자 라는 작품 아마 제(충직)가 중국 무협영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사실 금연자라고, 사실 한국에서는 아마 심야의 결투라고 이렇게 번역이 됐었는데 그 작품에 나왔던 하얀 옷 입고서는 마지막엔 희생적으로 끝나는 역할을 보고 어릴 때 너무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왕우 선생님께서 오늘 또 다른 사실은 아마 연세를 짐작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그 연세에 불편하신 몸으로도 이렇게 좋은 영화에서의 어떤 굉장히 어렵지만 아마도 왕우 선생님만이 하실 수 있는 단호하면서도 또 깊은 아들과의 관계라던가 가족에 대한 어떤 문제라던가 그런 연기를 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영광이고 오늘 진행을 하는 것을 떠나서 정말 저는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도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 인생을 시작하면서부터 아마 그 가장 시발점에 계셨던 분이 아마 왕우 선생님 인데 이렇게 뵈어서 저도 개인적으로 너무 기분 좋고 너무 떨리고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이제 여러분들 질문 받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손을 들어주시는데요, 네 멀리 뒤쪽의 까만 옷 입으신 분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관객1: 네 선생님 혼신의 연기를 다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이게 스릴러물이다 보니까 이해가 조금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그… 아들이 있잖아요, 그니까, 그 뭐지..? 아들이 이렇게… 그니까.. 아버지가 엄마를 죽인 것이잖아요 내용이…? 그래서 자라면서 어떤 상처를 받아서 그렇게 된 것인지 그 내용을 좀 묻고 싶습니다.

 

 

이충직: 네 그 질문은 바로 그 영화 속에 마찬가지로 한번 영화 속의 선생님 역할에서 간단하게 정리를 해 주신 다음에 지금 질문 하신 것과 같이 대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권효진: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예전에는 이제 액션연기 하면 그냥 남성적인 연기는 쉬웠는데요 이번엔 내면연기를 하느라고 연기 하는게 많이 어려웠고요 옛날엔 칼 한 번만 탁! 휘두르면 나쁜 놈은 금방 죽일 수 있어서 너무 연기가 쉬웠는데..(웃음) 이 작품에서는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 너무 사랑하다보니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연기를 하다 보니까 굉장히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감독님한테 먼저 감사 드립니다. 제(왕우)가 중풍이라는 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병이 있는 제게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게 해준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 말씀하신 아들과의 이야기는 이 영화는 상상 속의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사실인지 아닌지 선생님도 모르시겠답니다.

 

 

관객 2: 어, 저는 어릴 때부터 중국영화에 굉장히 심취했는데요, 제(관객)가 너무 존경하는 분인데… 여태까지 많은 작품을 해오시면서 제일 애정이 가는 작품이 어느 것인지 궁금하구요… 제가 작은 선물을 하나 준비했는데 그걸 드릴 수 있는 영광을 제게 주시겠습니까

 

 

왕우: 같이 가세요(웃음) 감사합니다.

 

 

권효진: 한국말로 같이 가세요 라고 하시네요(웃음) 지금까지 주연 한 작품만 80작품이 넘구요 그리고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만족하는 작품은 없습니다. 지금 계속해서 진보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외팔이가 따지자면 그 중의 한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객3: 네 영화 정말 몰두해서 잘 봤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아들이 어릴 적 충격으로 아이가 심리적 충격이 너무 커서 그게 해결이 안되니까.. 제(관객) 생각에는 자아가 분리된, 무의식의 자아가 분리된듯한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아취환이 마지막 장면에서 그 꿈 얘기를 해결을 했잖아요, 그 꿈 얘기를 하면서 자신이 뭔가 해결한 듯한 그런 느낌이 저는 들었거든요? 스스로? 근데 그 꿈 얘기가 뭘 말하는지 그게 참 궁금합니다 그게, 연결이 안돼요 잘 모르겠어요.

 

 

 

권효진: 사실(웃음), 이 영화 속의 내용들은 사실 다 가설.. 이거든요. 감독님이 만드신 이야기여서 이런 질문은 감독님이 와서 해주셔야지, 저는 대답을 할 방법이 없습니다.(관객웃음)

 

 

이충직: 사실 앞쪽에서 처음에 말씀 드린 것처럼 감독님이 오셨으면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 또 진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을 거고 또 왕우 선생님도 훨씬 편하게 이야기 하실 수 있었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 예, 앞에 계신 남자분, 근데 아마 여성분이 질문하신 부분이 우리가 아마 비슷하게 봤지만 그 세분이 아마 자기 앞에 있었던 그 누나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아닐까, 세 명의 죽음과 연관된 것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관객4: 아 예, 왕우 선생님.. 뭐.. 저는 상당히 위대하다고 봅니다. 우리 오십대에서는 어.. 잊을 수 없는 분이거든요. 이소룡 분 보다 더 우상으로,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는 굉장히 타이페이 대만영화 같지 않게 힘이 강하고 속도감 있고 긴장미가 넘치는 명작으로 생각을 합니다. 그게 사실 남자 주인공이 굉장히 유명하거든요, 한국에서는, eternal summer가, 영원한 여름의 여친남친. 남자배우가 장효정 맞습니까? 예 남자배우하고 연기에 대해서 대 선배로서 어떤 지도나 충분한 상호 연기에 대한 공유되는 지도과정이 좀 있었는지 그 점이 궁금합니다. 이상입니다.

 

 

권효진: 장효정 이 배우는 젊은 배우인데 프로페셔널 하고 너무나 노력하는 배우입니다. 굉장히 놀라울 정도로,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젊었을 때 우리 세대는 우리세대 배우들은 현장에서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쉬는 시간에 그냥 놀고 장난치고 그랬었는데 그 젊은배우가 현장의 노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그 캐릭터라던가 영화의 내용을 연구하고 몰입하려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특별히 가르쳐 준 것은 없냐고 여쭤보셨잖아요. 그런건 없고요. 각자 알아서 연기를 열심히 했고, 열심히 했고, 서로 할 만큼 열심히 했고 그분 그 배우도 굉장히 열심히 노력을 해서 연기를 잘 했습니다.

 

 

이충직: 제가 하나 또 질문을 드린다면 아까 영화 속의 혹시 여러분들도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영화 속의 아버지 설정이, 나이가 굉장히 많으신데 어떤 순간순간 마다 그 무협적인 것들 있잖아요? 손을 비트는 동작이라던가 창문으로 손이 촥 나오는 동작이라던가 뭐 그런 것들은 거의 왕우선생님의 캐릭터에 대한 오마쥬가 아닌가 영화 속에서 굉장히 순간적으로 순간순간이 과거에 봤던 영화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동작들이 나오셨거든요? 그리고 그런 태도나 이런 것들이 그래서 아마 그런 오마쥬와 그 다음에 또 음악을 기억하시는 분은 모르겠는데 옛날에, 60년대 말에 스잔나라는 작품에서 나왔던, 우리 한국에서는 청춘무곡이라고 이렇게 번역이 되었었죠 아마? 그 음악이 대만 음악인데 그 음악이 영화의 시작부분과 비장한 부분에 있어서 음악이 이렇게 쓰여졌는데 그 부분도 아마도 60 년대 말 70년대 초반에 있었던 영화들에 대한 왕우 선생님의 무협이라던가 이런 것에 대한 일종의 오마쥬 아닐까, 이건 감독한테 한 번 물어보고 싶었던 이야기에요. 저는 그렇게 느껴서 네 그 부분에 대해 혹시 어떻게 생각을…?

 

 

권효진: 먼저 감독님은 원래 광고로 굉장히 유명하신 감독님이시거든요, 대만에서 워낙 많은 광고를 찍은 굉장히 유명한 감독님 이신데 당시에 저를 캐스팅 하겠다고 이제 저의 어시스턴트 매니저를 찾아왔을 때 그때 제(왕우)가 마침 병이 걸려서 몸이 좋아서 휴양 중에 있었어요 근데 계속 기다리셨어요,. 제(왕우)가 몸이 호전 될 때 까지 한 4개월 정도를 기다리고 그럴 정도로 저한테 애정을 보이셨어요. 그래서 감독님이 사실 어렸을 때부터 제(왕우) 영화를 보고 자랐다고 말씀 하셨고 그리고 저를 굉장히 좋아하는, 우상으로 여겼기 때문에 저를 많이 알고 있다고 얘기하셨었고 그래서 감독님께 감사 드립니다. 지금까지 아까 말씀 드렸지만 80편 이상의 주연을 했지만 한번도 남우주연상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요 제(왕우)가 이 영화로 올해 타이페이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관객박수) 감독님이 혹시 일부러 그런 액션동작 비슷한 것을 넣으셨다고 말씀하셨냐고 했더니 그런 얘기를 하지는 않으셨대요

 

 

이충직: 예 뭐 그래도 우리가 감독이 안 왔으니까 우리끼리 마음대로 생각하자구요(관객웃음). 아마 그랬을 것 같아요. 워낙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느낌들이 뭐, 있지 않을까. 안오셨으니까 우리 마음대로 상상하죠 뭐. 예 또 질문 받겠습니다. 네 그쪽에..

 

 

관객5: 아, 금연자하고 외팔이 보면은 왕우 선생님 캐릭터가 굉장히 여성적으로 나오거든요? 그당시 6,70년대 무협영화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흔히들 삼는 우락부락한 힘이 좋다던가 몸이 좋은 캐릭터가 아니고 굉장히 호리호리 하시고 그런데 특정한 경향이 있는 것인지 그런 것이 궁금합니다.

 

 

이충직: 뭐 조금 보완해서 말씀 드리자면, 지금 말씀 하신 것은 외형적으로 이렇게 아놀드 슈와제네거 같은 근육질이 아니라 조금 여리면서도 안에 감성자체도 뭐랄까 비장하다고 하나요, 그런 감수성의 캐릭터였던 것 같습니다.

 

 

권효진: 그 때는 전 어렸었고, 젊었었고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고요 그래서 그렇게 나온 것 같습니다.(웃음)

 

 

이충직: 네 또 다른 분? 뭐 이렇게 그 왕우 선생님께서 대답을 겸손하게 하신다고 할까요? 충분히 포장하셔도 될 텐데 굉장히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또 그런 면이 저희에게 좋게 와 닿는 달까요? 네 질문 또 받겠습니다. 네 이쪽

 

 

관객6: 네 저도 영화 너무 잘 봤고, 저도 감독님이 오셨으면 질문을 쏟아냈을 텐데 안 오셔서 아쉽긴 한데, 일단 왕우 선생님 현재 건강상태가 어떠신지 하고 언제까지 연기를 계속 하실 계획이신지 일단 궁금하구요 두 번째는 영화중간에 보면 굴착기작업을 정말 능수능란하게 하시는데 굴착기 자격증 같은 것을(관객 웃음) 따셨는지 혹시..?

 

 

권효진: 감사합니다 과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감독님에게 돌아가서 영화 한편 더 찍어서 꼭 내년에 다시 이 자리에 같이 오자고 말하시겠답니다. 내년에 같이 오게 되면 오늘 안 오신 벌 좀 주래요. (관객웃음) 한번도 굴삭기를 영화 전에는 다뤄본 적이 없는데 기억력이 워낙 좋아서 한번 옆에서 하는 것을 보면 배워서 할 수 있었고요 근데 그게 굉장히 조종하기가 힘들거든요, 굉장히 잘 하신대요 저 진짜 잘했어요 라고… (관객웃음) 지금 이제 몸은 많이 좋아지셔서요 액션영화는 또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관객 박수)

 

 

이충직: 제가 왕우 선생님을 뵐 기회가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는데 정말로 궁금해서 질문 드리고 싶었던 것이 뭐냐하면 왕우 선생님이 말씀하신 외팔이라던가 금연자와 같은 작품들은 전부 칼을 쓰는 액션이었거든요? 그러다가 왕우 선생님의 작품, 액션영화의 중기에 주먹 쓰는 영화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칼 쓰는 액션에서 주먹 쓰는 액션으로 넘어가면서 이소룡도 등장하고 성룡 등장하고 그랬었는데 그 때 느낌이 어떠셨는지, 왜냐하면 저희는 그때 충격이었어요. 칼 쓰다가 갑자기 칼을 버리고 주먹을 쓰는 액션영화들이 홍콩 중심으로 나왔었는데 그때 그 두 개를 다 겪으셨기 때문에 어떤 느낌이셨는지 궁금해서...

 

 

권효진: 사실은 그 당시에 제(왕우)가 검이라던가 칼을 쓰는 영화를 많이 찍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아서 조금 이제 지루해 졌었어요. 그래서 왜, 중국의 철사장이라던가 일본의 공수도 이런 것들을 쓰는 액션은 왜 안 나오지 라는 생각에 시나리오를 써서 개발을 해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1970년대 첫 작품이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 외경을 한국에서 찍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권법, 주먹을 쓰는 영화였었어요. 아마 서울에 있는 남산에서 촬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처음 한국을 왔었고요 그때 한 3개월 정도 한국에서 살면서 촬영을 했었고, 그때부터 한국을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사람들, 한국의 풍속, 한국사람들의 마음 이런 것들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관객7: 영화 촬영지가 어딘지 궁금하구요, 영화 촬영하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렸는지 알고 싶습니다.

 

 

권효진: 타이완의 중부, 중부지역의 산 위에서 찍었습니다. 두 달 촬영했습니다.

 

 

이충직: 네 시간 거의 다 됐는데, 마지막으로 제가 또 제 개인적인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당시에 같이 작업하셨던 배우들 중에서 아마 기억 하실거예요,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은, 혹시 지금도 그 당시의 배우들과 관계를 가지고 계신지…?

 

 

권효진: 어떤 분들은 하늘에 계신 분도 계시고 그 당시에 같이 했던 분들은 대부분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신 분들이 많아서…

 

 

이충직: 네 시간이 너무 짧네요. 사실 뭐 한 시간 두 시간 계속 질문을 드리고 말씀을 나눠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고 좋은 시간 될 것 같은데, 시간관계상 여기서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다시 한번 너무나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고 또 좋은 영화를 보여주셨고, 그 동안 우리에게 60년대 70년대 무협영화에서 전설을 남겨주신 그 왕우 선생님께 큰 박수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관객박수)

 

권효진: 여러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오는 영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꼭 다시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