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서

무거운 빈가방 2014. 3. 4. 00:30

아카데미 시상식은 참 재미있다.

 

다채로운 행사들이 눈을 휘둥그래하게 한다.

 

그리고 상을 받는 배우들의 수상 소감은 평범한 것들도 있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을 호소하는 것도 많다.

 

그런데 이 땅의 배우들은 와 그런지....

 

사람에 대한 애정의 호소 보다는 자기의 욕심으로 가득차 있음을 종종 본다.

 

아카데미 작품상이나 주연상 등 의 후보작들을 보면서

 

미국은 사기꾼을 좋아하는가? 싶었다.

 

아메리칸 허슬과 울프 오브 윌스트리트는 철저한 사기꾼들의 세상을 보여 준 작품이고

 

캡틴 필립스는 사기꾼과 거리가 먼 듯 하지만

 

사기를 친다.

 

해상에서 납치된 배, 이들을 구출하려는 미국 특수 부대들

 

인질극을 벌이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협상을 제시하면서 계속 하는 말

 

'돈을 벌려면 믿어야 한다.'

 

'날 믿어라'는 말이 믿어서 당해라는 말인 줄 캡틴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이런 사기꾼의 이야기는 상에서 거리가 멀었다.

 

아카데미는 보수적이지만 그래도 우리 보다는 훨씬 진보적이고  사기꾼을 좋아하지 않는 구나....

 

상을 받은 작품들 중 여러 영화를 보았다.  내일과 모레 계획되어 있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과 노예 12년은 시상식이 이틀만 뒤에 했더라면 다 보았을테니

 

상 받은 작품들은 거의 다 본 셈이다.

 

부산에 있는 영화의 전당 덕분이다.  내가 영화의 잔당이라면서 부르는 '영잔' 덕분.....

 

상을 받을 작품들에게 상을 준다.

 

3D의 진수를 보여준 그래비티

 

새로운 주인공 탄생의 애니 얼음공주의 이야기 '겨울왕국'

 

후보작들인 ' 윌스트리트의 여우' ' 아메리칸 허슬' '캡틴 필립스'

 

받을 작품들이 받는다.

 

보기 싫은 어느 독재왕국의 이야기와 전혀 다르다.

 

배우들 중 많은 이들이 탐욕스럽게 부동산 시장이나 정치에 심하게 뛰어들어 그것도 나쁜 놈들의 편에 서서 외려 큰소리치고

 

또 그 덕분으로 배역을  따는 진짜 겨울왕국의 이야기와는 많이 다르다.

 

디즈니가 다소 나치를 숭배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어른이(ㅋㅋ)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다.

 

대부분의 감독과 배우들은 돈을 많이 벌지만 가난한 이들의 편에 서려고 노력한다.

 

그 돈을 가지고 어떤 형태의 기부이든 남을 위해 제법 많이 사용한다.

 

쓰레기 냄새로 득실 거리는 얼음왕국과는 참 많이 다르다.

 

그래서 미워하지만 늘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미국 영화계의 모습에 부러움과 함께 반한다.

 

상 받은 이들에게 축하를!

 

그리고 정의로움에 대해 경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