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임 낫 데어 - 또 다시 본

무거운 빈가방 2014. 3. 31. 00:30

 

 

 

아이 엠 낫 데어...
누가 그곳에 없었다는 건지. 밥딜런에 대한 트드 헤인즈 감독 영화다.
파프롬헤븐. 세이프 등 화면을 메운 색들이 화려하면서도 다정다감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의 색은 여전하다.

 

밥딜런에 대한 영화인데 그는 나오지 않는다.

6명이 각자의 연기를 하는데 마치 밥딜런을 인수분해하여 다른 사람으로 나눠 진듯하다.
실존 인물들도  나오는데 이들의 특징이 밥의 특징과 닮았겠지.
평소 밥이나 감독이 존경했던 인물과 가상의 인물을 출동시켜 밥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시대는 100년을 넘나드니

처음에 영화를 접했을 때  그럴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음악과 시적은 이야기 정치적 이야기 등이 잘연결되지 않아  뻥찌기도 햇다.

난 무려 세번이나  봤으니 그럴 초보 단계는 아니다만은
감독이 쏫아내는 유려한 말들과 시대적 통찰 그리고 음악들은 내가 따라가기 힘든 것임은 분명하기에

졸기도 하는데 그 3번 다 조는 시점이 생긴다는 것은 나의 한결같음이다. ㅋㅋ
그러다 보니 흑인 꼬마와 가장 나이든 빌리가 나오는 대목이 간결해서 좋다.
어린 아이에게서 나오는 말들은 이미 세상을 주유하여 통달한 사람의 것 처럼 느껴지지만 며칠전 만난 40대 초반도 세상 다살은 사람처럼 이야기 하더라.
꼬마는 기타를 들고 무임 승차하고 늙은 이는 쫓겨 무임 승차하지만 그 짐칸에서 꼬마가 둔 듯한 그 기타와 만나 연결이 되는데 꼬마가 산 시대 보다 앞선 것이 빌리의 시대니 연결되지 않으나 감독은 이리 연결하고팠던 모양이다.

그 연결 지점이 영화의 마무리 지점이기도 하고 시대를 아울러 끝없이 샘쏫는 밥의 삶일 수도 있겠다 싶다.


감독에겐 한 시대의 대표되는 사건들이 중요한 것이지 시대 구분이나시대 맞추기는 아무헌 관심이 없다.
그의 영화는 예술과 문학을 함께 깊이 다루니 따라잡기 어렵다는 한계는 있지만 영화 곳곳에 아로새긴 사대적 모습과 장식들은 눈과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정신 차리고 또 한번 더 보리라.

그만큼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