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대 - 허안화와 탕웨이가 빚어낸 참으로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황금시대 (2014) 黃金時代 The Golden Era
http://movie.daum.net/moviedetailVideoView.do?movieId=85418&videoId=45838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85418&videoId=45817
탕웨이를 보러 갔다.
보기만 해도 행복을 주는 그녀는 시작 부터 끝까지 핏기도 별로 없이 늘 아파하고 괴로워했다.
가슴이 쓰리다. 이은주를 보는 기분이 문득 들었다.
독백과 드라마로 끌고가는 영화는
샤오홍이란 작가에 대한 신비성 보다는 당시의 사실성에 무게를 두고 진행하게 만든다.
꿈같은 어린 시절 부터 고향을 떠나 살면서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그녀의 모습은
당시의 시대 상황과 어울져 가슴스리게 만든다.
사랑이란 무엇일가?
걸핏하면 한눈을 파는 남자의 모습과
세상 모든 것을 다 아는양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작가들이 가진 양면성과 허위성들을
카메라는 자분자분 따라 간다.
루쉰과의 만남이 제일 행복했을 같았던 샤오홍의 일생에서
그녀가 붉은 윗옷과 밤색 아랫옷을 입고 루쉰에게 자랑하지만 이뻐지만 색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뤼신의 조언은
어쩌면 그녀의 생에 대한 감독의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시작은 죽은 그녀의 독백이다.
갈수록 독백들로 시작이 구성되어지는데 처음엔 좀 거북했지만
역사적 인물을 설명하는데는 주변의 사람 이야기 만큼 솔직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지금 일어나는 일처럼 시간도 초월할 수 있는 효과도 있지않는가
물론 누가 어떤 관점에서 봤는가에 따라 전혀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화면은 늘 춥다. 비와 눈 속에 펼쳐지는 풍광은
샤오홍이 정치적 격변에 전혀 무관한 듯 살아가지만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세상의 정치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하다.
사랑을 갈구한 그녀
누군들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냥 그 자체로 살아간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쓰라린 그녀의 일생, 아이를 버려야 하는 마음들
그 모든 것들이 그녀의 글 속에 녹아 있는 듯 하여 안심이 된다.
세상사에 변해 버리는 지식의 모습들에 비해
그녀는 얼마나 진솔한가!
중국 지역을 떠돌아다니는 카메라는 치밀하며 성실하다.
얼마되지 않아 보여주는 하얼빈에서의 홍수 장면은 샤오홍의 전화기이기도 하지만
도시를 가득 채운 흙탕물은 감독의 열정이 아니면 촬영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들었을테니
장면들은 참으로 장대하고 스펙타클하다.
독백에 눈을 맞추고 있으면 놓치기 쉬운 이 장대함은 감독의 큰 통을 느끼게도 한다.
전체적으로 따스한 장면들이 없는 것은 샤오홍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그랫을 것이다.
허안화와 탕웨이가 빚어낸 참으로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감독과 함께 무대 인사를 하러 온 그녀는 눈부셨지만 그리 얍실한지는 몰랐다.
약간은 후덕하게 보이는 동양적 미덕의 배우로 각인되어 있는 내게 그녀의 야윈 모습은 좀은 충격적이다.
여배우들은 이리해야하는가! ^^
무대 인사하러 온 탕웨이 그녀는 종종 합장을 한다. 어이 이리 이쁜지......
황금시대 (2014) 黃金時代 The Golden Era
요약정보 드라마 | 중국, 홍콩 | 178 분 | 개봉 2014-10-16 | 15세이상관람가 홈페이지국내 www.facebook.com/pancinema.movie 제작/배급판씨네마㈜(배급), 판씨네마㈜(수입)
감독 허안화
출연 탕웨이 (샤오 홍 역), 풍소봉 (샤오 준 역), 왕지문 (루쉰 역), 주아문
줄거리
거리10년의 시간, 100권의 작품
상처뿐인 세상… 미치도록 글을 쓰고 싶었다
1930년대 격변의 중국, 오직 글을 쓸 수 있기만을 원했던 천재 작가 샤오홍.
루쉰, 딩링 등 당대를 대표하는 지성인들과 우정을 나누고 뜨겁게 삶을 살았던 그녀는
정치적으로 불안한 시대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글에 전념한다.
자유롭게 사랑을 하며 천부적인 재능으로 작가로서 인정 받지만
늘 외로울 수밖에 없었던 천재 예술가 샤오홍.
누구보다도 뛰어난 필력으로 세상의 중심에 섰던 그녀의 삶이 스크린에서 부활한다!
탕웨이가 선택한 천재 작가 샤오홍, 그녀의 황금시대가 펼쳐진다!
이영화의 키워드 : 일대기
태그라인
10년의 시간, 100권의 작품
천재작가 샤오홍의 찬란한 시절
제작노트
1930년대 중국의 천재작가로 손꼽히는 샤오홍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드라마로 당대 홍콩의 거장감독 허안화에 의해 완성된 작품이다. 영화는 샤오홍의 독백으로부터 시작하여 동료 작가들, 문학지 편집인 등의 회고와 샤오홍이 연인 샤오준과 주고받은 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샤오홍의 삶을 서술해 나간다. 어린 시절 집을 뛰쳐나와 하얼빈으로 이주한 샤오홍은 왕은지아와 사랑에 빠지지만 버림받고, 이후 만난 샤오준과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일본 침략기의 혼란스러운 상황들은 두 사람을 점점 곤경에 빠뜨리고, 결국 헤어진다. 이어 두안무를 만나 홍콩으로 이주하지만, 그곳에서 폐병으로 31살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만다.
영화는 샤오홍과 남자들과의 만남과 이별을 중심으로 그녀의 삶을 기술해 나가지만, 대문호 루쉰과의 인연, 당대 최고의 여류작가 딩링과의 짧은 만남 등 샤오홍이 소설가, 시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병행해 나간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는 샤오홍을 단순히 위대한 작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격동기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그녀의 인간적인 고뇌를 더 부각시킨다. (김지석/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 시네21에 인터뷰 기사가 있어서 올린다.
씨네 21은 내가 유일하게 보는 책(잡지도 책 맞제?) 인데 몇주전 구독 끝났다는 소식 한마디 없이 안온다. 벌써 3번째다
시스템이 어이되엇는데 이 열팬에게 소식도 없이 구독을 끊다니, 독자인 내가 끊은 것도 아닌데
한겨레에서도전화가 안온다.
마 안보고 있다. 어차피 김혜리 글하고 만화하고 반이정 글 하고 몇개만 보는데 이제부터는 인터넷에서 마 볼란다.
21에 실린 상상을 해도 봐도 설레이는 탕웨이 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
<황금시대> 탕웨이 ![]() “한 여류작가가 낡고 오래된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그 모습이 내 마음을 애달프게 만들었어요.” <황금시대>의 한 장면, 격동의 시대로부터 살아남은 어느 중국 문인은 당대의 여성 작가 샤오홍을 이렇게 추억한다. 항일전쟁과 혁명의 기운이 가득했던 1930, 40년대 중국, <생사의 장>과 <상가> 등의 걸작을 남긴 채 서른한살로 세상을 떠난 샤오홍(1911~42)은 너무 일찍 피어 안타깝게 시들어버린 꽃이었다. 그녀의 일대기를 조명한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에서 가난과 사랑, 오해와 스캔들로 점철된 샤오홍의 삶을 재현하는 이는 중국 배우 탕웨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어디에도 쓰지 않았기에 끝내 알 수 없었던 샤오홍의 미스터리한 속마음을 헤아리고 상상하는 건 전적으로 탕웨이의 몫이었다. 그녀가 다사다난한 여인의 초상을 그려내는 데 탁월하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황금시대>의 샤오홍을 보면서는 유독 묘한 기분이 들었다. 평생 고독하고 쓸쓸했던 한 여류작가와 지난 8월 결혼 소식을 알린 행복한 새 신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얼굴의 탕웨이가 여기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던 날 밤, 웨스틴조선호텔 부산에서 진행된 그녀와의 인터뷰를 전한다. -지금 막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는 길이다. 소감이 어떤가.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에서 30년대 중국의 천재 작가 샤오홍으로 분했다. 그녀를 연기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샤오홍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있나. 평소 그녀의 작품을 좋아했었나. -샤오홍을 어떤 인물로 이해했나. -샤오홍이라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 ![]() -첫 장면이 인상적이다. 세상을 떠난 샤오홍이 자신의 일생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장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었다. 간결하지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황금시대>의 모든 인물들이 샤오홍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그녀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하며, 그것이 이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이다. -<황금시대>는 로케이션 촬영이 많았던 영화라고 알고 있다. 샤오홍의 여정을 따라 상하이, 산시, 우한, 하얼빈, 홍콩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혹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소가 있나. -<색, 계>의 막 부인과 <만추>의 애나 등 당신은 그동안 역경과 시련을 겪는 여인들을 종종 연기해왔다. <황금시대>의 샤오홍도 마찬가지인데, 이처럼 강렬하고 파괴적인 캐릭터의 특성이 실제 삶에 소모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나. ![]() -올해는 당신에게 매우 중요한 변화가 있던 시기였다. 요즘 느끼는 감정에 대해 말해줄 수 있을까. -잉마르 베리만의 생가에서 김태용 감독과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놀랍고도 반가운 뉴스였다. (웃음) -보통의 경우라면 차기작에 대해 묻겠지만, 지금만큼은 이 질문을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 개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