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로드 / 녹아 내리는 티벳 - 감금당하고 녹아내리는 정신이여
10-05-27 오픈로드 / 녹아 내리는 티벳 (마로니에)
잃은 나라를 되찾으려고, 우선은 티벳에서 자행되는 중국의 폭압을 알리기 위한 조국 티벳으로 행진을 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가장 힘이 약한 그들이지만 그들의 결단은 단호하고 주장은 비폭력이다. 혹 경찰에 잡혀 끌려가더라도 두손을 모우고 ‘우리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티베트의 자유를 되찾을 겁니다.’ ‘ 차라리 죽여주세요. 그래도 나는 당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라는 그들의 함성은 힘약한 짐승의 가장 큰 울음으로 들린다.
저리도 순진무구한 사람의 땅 티벳. 왜 그들은 땅을 뺏기고 오랜 세월 인도를 중심으로 망명해 왔으며 이제 조국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조국으로의 행진을 하려는데 저지를 당하는가?
‘왜 우리가 여기서 멈춰야 합니까? 우린 그저 우리나라로 들어가려 할 뿐입니다.’
지구에서 생명이 살기 시작한 이래로 약육강식이 지배하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인간의 탄생 이후 ‘이성의 시대’도 지나왔지만 지구촌의 삶은 결코 편안하지 않다. 티벳처럼 나라를 빼앗긴 이들의 울부짖음, 우리처럼 나눠져 있으나 하나되길 원하는 사람과 영구히 찢어지길 원하는 사람과의 다툼과 절규들. 강대국에 의해 좌우되는 작은 저항 하나가 주는 힘은 얼마나 영향력을 가질 것인가?
막태어나 아무 힘도 없지만 세상을 향한 울음은 우렁찬 아이처럼 그들의 우렁참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길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박수를 보낸다. FREE TIBET!
엔딩에 보면 음악이 'Lhodrnk Marpa' 와 'Om Ami Dowa'라는 두곡이 나온다. 밑에 흐르는 것은 앞에 것인듯하다. 뒷곡은 엔딩에 나오며 우리의 아리랑과 흐름이 비슷하다. 이들의 절규를 함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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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로드 The Open Road: The Failed Secret Mission to Tibet
인도 India. 2009 / 다큐 / 소남 왕두 Sonam Wangdu / 작품 길이 36분
망명 티베트인들의 투쟁을 다룬 영화 '행진'에서 이어지는 두번째 다큐멘터리. 2008년, 망명 티베트인들이 주도했던 인도에서 티베트로 돌아가기 위한 행진은 실패하고 만다. 그 직후 왕성한 활동가이자 작가인 텐진 춘두 (Tenzin Tsundue)를 중심으로 티베트를 향한 두 번째 계획이 시작된다. 이 영화는 국경에 닿기 위해 줄기차게 노력하는 망명 티베트인들의 비밀스럽고 감동적인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두 편의 영화가 제작된 지금까지도 그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고 현재진행형이다.
(제1회 프리티베트 영화제 - 작성자 랑쩬)
((제작국이 인도인 것은 그들이 인도에 망명하여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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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 내리는 티벳 Meltdown in Tibet
‘오픈로드’가 인도에 망명해 잇는 티벳인들이 독립의 의지를 티벳행진으로 세계에 보이려는 티벳 외부에서의 항쟁이라면 ‘녹아내리는 티벳’은 티벳 내에서 자행되는 중국에 의한 티벳 파괴의 모습을 담았다.
티벳인들은 산과 강, 땅 모두를 신이 사는 신성한 곳으로 믿는다. 그러기에 개발이 있을 수 없고 수영이나 낚시 등도 생각할 수 없으며 자연에 대한 신선함으로 경배를 한다. 마시는 물도 기술에 대한 무지가 아니라 자연에 대한 준중 때문에 직접 물을 길어 먹는다.
고산지대라 나무도 없다. 돌과 흙으로 집을 짓고 야크에게서 배설물을 받아 연료로 사용하고 우유를 받아 먹는다.
이들에겐 남에 대한 미움이나 보다 잘살기 위해 아둥바둥할 이유가 없다. 자연을 경배하며 신에 대한 축복으로 하루를 살아가면 될 뿐이다.
중국에 의해 침탈된 티벳은 대대적인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티벳인의 삶을 더욱 나아지게 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티벳의 심장 라사까지의 철도, 광물 채취, 히말라야의 눈을 녹여버릴 거대한 프로젝트 댐 건립. 댐은 1Km가 넘는 것들이 있고 높이는 30츰 높이의 150m가 넘는 것들도 있다.
이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티벳 가까운 중국인들 약 3억 인구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라 한다. 지금도 13개 댐 건립이 에정되어 있고 산으로 가로막힌 지역 일부에는 핵을 사용하여 뚫을 계획도 진행 중이라한다.
이들의 개발은 티벳인들에겐 개발 그 자체가 아니다. 철도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한인들의 인종적 경제적 침투는 따로 하더라도 그들이 경배하는 산과 호수, 땅들이 갈갈이 찢겨지고 그들 신을 찢으면서 삶의 가슴마저 찢어 자존과 삶의 생명력을 잃게 하고 있는 것이다.
어쩔 땐 폭압으로 티벳인을 짓누르고 어쩔 땐 그들의 치적을 선전하는데 열을 올리니 티벳에서는 사실상 티벳인의 삶이 없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파괴가 세계의 허파를 헤하는 일이라면 티벳에서의 파괴는 세계의 침을 없애는 일이리라. 그래서 우리하고도 결코 무관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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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anada 2009 / 다큐 / 마이클 버클리 Michael Buchley / 작품 길이 40분
티베트에서의 중국 댐 건설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사람들에게 생명줄 같은 티베트의 커다란 강줄기가 위험에 처했다. 기후 변화로 빙하는 녹아내리고 있고, 중국은 거대한 댐들을 짓는데 혈안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수력발전 프로젝트와 광물 채취는 티베트 유목인들을 더 황량한 마을로 쫓아낸다.
티베트의 수자원에 얽힌 문제를 촬영한 다큐멘터리. 비밀스러운 영상과 스틸컷들을 사용하여 숙명적으로 비극을 내재하고 있는 중국의 거대한 댐 건설 프로젝트를 고발하고 있다. 티베트의 커다란 강줄기들은 인도와 동남아시아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줄과도 같다. 이 강들은 기후 변화로 급격히 녹아내리는 빙하와 중국의 건설 프로젝트에 의해 지어지는 거대한 댐들 때문에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과도한 수력발전 프로젝트와 광물 채취로 인해 티베트 유목민들의 전통적인 터전인 초원이 잠식당하고 있으며, 그들은 황량한 마을들로 쫓겨나고 있다. 영화는 불안하게 다가오는 환경재난에 관하여 몇 가지 질문들을 제기한다. 만약에 히말라야 빙하가 녹아내리면 티베트의 강들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또한 그 강의 하류에 살고 있는 민족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왜 중국이 그렇게 많은 대형 댐 건설을 티베트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지, 도대체 중국 기술자들은 어디까지 할 심산인지 말이다.
(제1회 프리티베트 영화제 - 작성자 랑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