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지는 인권영화제

무거운 빈가방 2010. 5. 28. 11:19

인권영화제가 어제 열렸다. 장중에 나가 투표하고 울적한 마음으로 마로니에를 찾았다.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이고오 있겟지~' 마로니에가 어딘지 무엇인지 이전엔 몰랐다, 남들이 불러서 따라 불러봤던 그 노래 중의 대목. 서울와서 처음 보았고 여기가 서울대 자리였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래서 대학로라는 것도.

 

 매우 분비며 어디서 왔는지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넘치고 생동감도 그러하다. 세상 사람들이 사는 중심지인 것 같다. 맨하탄도 이러진 못하리라. 도쿄는 가가보질 않아서 모르겠고(하긴 가본 곳이 거의 없네.)

 그래도 어제는 분빔에 한눈 팔 그런 시간은 아니었다. 상영할 곳 없어 떠돌아다니는 유령극단(유량 보다 더 안된 듯 하여) 처럼 겨우 자리 잡아 세게에서 압박받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려 얘쓰는 현장이기에.

 

 거리에서 낮 부터 상영하는 영화제. 무료로 누구에게나 개방되고 삭제와 검열 없는 갓구운 빵 같은 영화제. 낮이지만 충분히 볼만하고 지겨우면 서서 운동하면서 봐도 되고 사진을 찍어도 뭐라카지 않는 자유로운 꿈의 영화제!

 서울 사시는 분이면 꼭 한번 들러라 하곺다. 난 걷기 숙제하면서 보고 동영상과 사진도 찍어봤다. 호룡대사께서 한번씩 영화 보면서 사진찍으면 눈총도 주고 그랬는데 여긴 (눈)총이 없는 세상이다. 동냥하는 사람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할매 한명은 주머니들고 영화보는 사람(특히 여성에게)의 어개를 그냥 툭툭친다. 어떤 나이든 분이 '할매 여긴 그런데 아니요. 다른데 가서 해요!'하니 할매왈 '와 고함 지르고 그래, 내가 하는데 왜!' 더 큰소리다.

 

 내가 영화를 보면서 부지런히 적으니 할매한테 소리친 이분은 내게 칭찬을 한다. 뭔가 연구를 단단히 한다고. 뭘 그리 부지런히 하시느냐고.(내가 영화 보면서 기록하고 사진 찍는 것을 보고) 그러면서 뭐하는 사람이냐, 명함은 있느냐 한다.

 문제는 지금 부터다. 자신의 명함을 주시고 간단한 신문도 내고 있다한다. 그리고 모임이있는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영화를 보러 왓다한다. 신문을 펼쳐 보이면서 내게 준다. 그러면서 누구(아 이름이 기억안난다.)를 아느냐고 묻길레 모른다고 했다. 사실 내가 사람 이름 아는 경우없고 유명인사도 모르는 그냥 아웃사이더 아닌가? 그러니 혀를 차면서  '그럼 강정구는 알겠네'(신문 기사에 이분이 있었다.) , '미안합니다. 그분도 잘모릅니다.'  그러니 이분 왈 '보수구먼 보수야' 그러다 전화 번호 달라해서 '그냥 제가 홈페이지는 한번 들어가볼께요' 했더니 '겁먹엇구먼, 겁먹었어' 대화는 요까지다.

 겁먹은 보수와 활개치는 진보와의 대화였다. 진보(그냥 이 분의 분류다)에겐 유명인을 모르는 것도 보수가 되는 모양이다. 극히 일부일 수도 있겟지만 진보의 현주소일수도 있다. 우리 마음에 자리한 칼같은 마음들, 투쟁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세월들, 용기와 비겁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언제나 스스로를 고양해야 했던 역사적 삶.

 내게는 매우 짧은 순간의 생활에 불과 했지만 여전히 삶의 현장에서 억압과 착취로 이뤄져 온 압제와 부도덕의 긴 세상에서 칼날을 세우지 않으면 견디기 어렵웠다는 것도 이해는 간다.  날을 세운이는 누구이고 접은 이는 누구인가? 어떤이의 날이 보다 더 날카로우며 정확한가는 잘모르겠다.

 

 어제 잠시 토론아닌 토론이 되었던 경기지사 후보의 단일화 문제. 단일화가 강요되어지고 단일화 되면 얻는 사람도 있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잃어야 하는 이도 있는데 누가 어떤 명분으로 강제하는가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단일화는 남보기의 하나일 수도 있다.  당연 단일화 주장에 대해 '선거기반의 축소, 금전적 피해, 비례대표제에서의 표 감소' 이런 것들에 대한 보상은 하나도 이루어지지않는 것이 아닌가는 주장을 했다. 어떤 사람들은 공탁금의 보상에 머문다. 이것도 민주당이나 참여당의 처지에서 하는 이야기에 불과하고 좁은 시각이라 본다. 단일화의 압력은 단일화 될 사람이 결정나 있고 그를 미는 세력의 압력이다. 명분은 많겠지만 상대를 보지 않는 마술과 같은 것인듯 하다. 진정으로 필요한 때가 있으나 .

 인권영화제를 권유하다가 말이 길어져 버렸다. 말 길면 좋지 않다. 요까지 하고 인권위 홈피에서 가져온 글 아래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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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거는 영화 봐라. 내 목적은 돈이다. 돈이나 주면서 봐라. 주디말디 난 달라한다. 

 

 축제다. 가운데와 왼쪽 앞 사람 빼고는 모두 다 관객이다. 관객을 불러 같이 북친다. 흥겹다.

 팁이다. 어제 여의도에서 모임 장소 찾다가 본 크레인에 걸린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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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기막힌 후원을 간청합니다

권 영화도 마음대로 못 트는 기막힌 세상

끝내 인권영화를 상영하자는 기막힌 사람들

위태롭지만 인권영화제 개막을 성사시키는 기막힌 열망

 

인권영화제는 시작부터, 15주년을 맞는 지금까지, 무료 상영의 원칙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지지하고 응원해준, 기꺼이 후원하고 지원해준 여러분들의 힘으로 지켜가고 있는 것이지요.

인 권영화제의 무료상영원칙은 올해도 이어집니다. 누구에게나 문턱 없는 영화제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아슬아슬하지요.  그래서!
올해도 인권영화제 후원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당신이 다른 생각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

 

[후원신청 바로가기] 

 

인권영화제는 모두가 함께 만드는 영화제

인권영화제는 한국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갈구하는 모든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 기꺼운 후원과 지원을 통해 만들어져 왔습니다. 인권영화제를 준비하는 활동가들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감독과 관객, 스텝이 엄격히 구분되기보다는 인권영화제의 지향을 나누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였습니다. 최근 하라활동가라는 멤버쉽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주체’의 범위를 넓혔으며, 앞으로도 인권영화제는 주최와 관객이 따로 있는 영화제보다는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재정에 있어서도 일면적인 ‘후원’을 넘어서 쌍방향의 소통을 지향하는 기금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인권영화제 지속적인 성사를 위한 재정 마련

인권영화제는 그동안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단체지원기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충당해왔습니다. 자본과 국가로부터 독립된 운동을 위해 자립적인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지만, 사업비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일부를 의존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 이후 각종 기금으로부터 정부 비판 세력이 배제되는 맥락에서, 인권영화제는 작년 기금 심사에서 우수한 결과를 냈지만, 최종 탈락하였습니다. 인권영화제는 이런 계기를 통해 더욱 자립적인 재정 마련에 힘을 쏟기로 하였습니다.

 

인권영화제 기막힌 속사정

  집회 신고 내고 '14회 인권영화제' 개최!

인권영화제 15주년. 거리상영 3년째.

 

○ 영화진흥위원회 추천 없이는 영화관 대관 불가

인 권영화제는 국가 행정기관의 추천은 사전 검열이므로 추천을 받지 않고 15년간 상영함. 이명박정권 이후, 다시 거리로 나선 기막힌 인권영화제.

2008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2009년 서울 청계광장/ 2010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 2010년 청계광장 2회 불허 통보

청계광장 두 차례 사용 신청 접수하였으나, 모두 불허 통보: 5월 지자체 사업으로 광장 사용 비어 있는 일정 없음. 6월은 월드컵으로 사용신청 받을 수 없다 함.

 

○ 역사박물관 대관 불가

역사박물관은 서울시 또는 역사박물관이 주관하는 사업 외에 박물관 사용은 불가하다고 함.

 

○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내 공연장 신청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신청, 5월 가족의 달 행사로 공연장 대관 불가하다고 함. 혜화경찰서에 집회 신고하고 인권영화제를 강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공원사용의 의미를 강조하며 긴 대화 조정. 5월27일(목)~30일(일) 마로니에 사용 신청 접수 완료

 

○ 공원 전체 집회신고, 인권단체 연대와 축제의 장으로 확대

대 학로 마로니에 공원 전체 집회 신고 냄. 마로니에 공원 전체에 인권단체 활동 선전전과 축제장으로 행사 준비 중

 

 후원방법

 

CMS나 계좌이체를 통해 납부할 수 있습니다. CMS를 신청하시면 따로 은행에 신청할 필요 없이 계좌에서 자동출금되며 소득공제 영수증 발행이 가능합니다.  후원내용 (2종: 정기후원/ 기금후원)

   

■ 정기후원

매달 5,000원 이상을 정기적으로 후원해주시면 인권영화제를 준비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필요한 재정이 튼튼해집니다.

 

■ 기금후원

한 번 5만 원 이상의 목돈을 후원해주시면 거리에 인권영화관을 짓기 위해 필요한 재정이 튼튼해집니다. 기금후원은 아래 항목 중 하나를 지정해서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항목 1. 발전차: 1,800.000원 <전기사용을 위해 발전차 사용>

항목 2. 무대와 조명: 2,200,000원 <무대 위에 아시바(철제구조물)를 쌓고 조명 설치>

항 목 3. 영상장비: 5,500,000원 (무대 위에 LEC(대형 영상모니터) 설치)

항목 4. 음향 장비: 3,000,000원 <영화 음성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항 목 5. 관객석 몽골텐트: 1,500,000원 <관객석 마련(비둘기똥/소나기대비/강렬한 햇볕 차단)>

항목 6. 관객석 좌석 500,000원 <앉아서 영화볼 수 있도록 좌석 마련(약 200~250석 *100석:서울프린지에서 무상대여)>

  ※ 위 항목 중 하나를 지정하지 않으시면, 영화제 현장 운영을 위한 자원활동가와 스탭의 식비, 인권단체 부스 운영을 위한 천막, 야간 조명 등에 사용하게 됩니다.

 

인권영화제 후원활동가가 되시면...

■정기후원 : 인권영화제 하라 두건 / 해당 년도의 해설책자와 기념티셔츠 (현장 증정)

■기금후원 : DVD 1편 / 해당 년도의 해설책자와 기념티셔츠 (현장 증정)

모 든 후원활동가에게 인권영화제 소식지 「울림」을 보내드립니다.

   

후원계좌 (자동이체는 본인이 은행에 직접 신청하셔야 합니다)

국민은행 031601-04-060269 (예금주: 인권운동사랑방(인권영화제))

농협 029-01-223582 (예금주: 인권운동사랑방)


후원 가입 신청 및 문의

http://sarangbang.or.kr/huwon/seoul.humanrightsff.org

전화 : 02-313-2407 · E-mail : hrfilmfestival@empas.com

14회 인권영화제 거리 개막

 아래 웹자보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4회 인권영화제 거리 개막

2010년 5월 27일(목) - 30일(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당신이 다른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누구든 자유롭게 생각하고 느끼고 상상할 자유

생각하고 느끼고 상상한 것을 인쇄물 영상 등으로 표현할 자유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 행동하고 표현할 자유

 

1996년 제1회 인권영화제 ‘영화 속의 인권·인권 속의 영화’ 라는 주제로 시작된 인권영화제. 올해로 15년을 맞았습니다.

(5회와 6회 사이에 개최시기를 가을에서 봄으로 옮기면서 5.5회 인권영화제를 개최한 바 있음)

 

‘표현의 자유’를 위해, 인권감수성의 확산을 위해,

인간을 위한 대안적 영상 발굴을 위해 인간을 위한 대안적 영상 발굴을 위해

인권영화제는 또다시 거리로 나섭니다.

 

2010년. 인권영화제 15주년. 거리 상영 3년째.

'표현의 자유'를 찾는 당당한 외침의 공명이 되어 주십시오.

문의: 02-313-2407

 

우리 함께해요!

인권영화제 블로그로 가기 http://blog.naver.com/hrfil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