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 - 집권자와 재벌을 찬양하며 모든 잘못은 개인이 저지른 것으로 만들어버린

무거운 빈가방 2014. 12. 23. 02:07

 

국제시장을 보고난 뒤의 흥분이 좀체 가라앉질 않는다.

 

괴발새발하는 이 글을 더  이상  적지 않으려다 무너지는 억장 땜시 잠시라도 배설하듯 적는다.

 

영화의 대부분이 거슬리지만 몇개의 대화는 더욱 더 그렇다. 

 

예고편에도 나오지만 

 

' 부모 잘못만나 죽도록 고생만 한다' 는

 

그런데 감독에게 묻고 싶다. 분단이 부모잘못 만나 생겼고 이산가족이 된 것이 부모 잘못 만나된 것이냐고?

 

친일파가 되어 백성은 내팽겨치고 이승만 따라 그냥 지레겁 먹고 한강 폭파시키고 도망가는 행렬에 끼인 것 만이 부모 잘만난 것이냐고?

 

  전쟁으로 가족과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아버지 없는 가장 노릇한 것이 어이 부모 탓을 하는가? 

 

당시의 민중 대부분은 그런 고통 속에 놓여있었지 않는가? 호위호식한 일부는 과연 누구였는가?

 

'알박기하여 모든 사람들 괴롭히고, 이젠 법이 바뀌어 몇푸로 이상 찬성하면 무조건 수용되는기라요...' 

 

이것은 경제적으로 억장무너지는 대사다.

 

강제수용이란 것이 법으로 통과된다.

 개인은 팔기싫어도 강제 수용되면 무조건 땅을 뺏기게 된다.

(안팔려하면 알박기로 몰리고 재판까지 당하며 구속된 사람도 있다.)

강제 수용한 기업은 개발하여 엄청 돈을 벌지만 뺏긴 주민은 다신 이자리에 돌아오기 어렵다.

개발 이후 엄청나게 가격들이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재벌들을 위한 법인데도 이 법이 마치 정당한 것 처럼, 팔지 않으려하는 사람은 알박기 한 것 처럼 묘사한다. 영화 속  이 늙은이가 왜 땅을 팔기 싫어하는지 뻔히 자기 대사로 말하면서도 그리 묘사한다.  땅을 파는 것을 모두가 찬성하는 것 절대 아니다. 수용을 위해 유지들에게 작업을 해 놓고 여론 몰이하듯 강제 수용해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자본주의를 부르짖으면서 이 법은 재벌만을 위한 공산주의 법이다.  말도 안되는. 팔기 싫은데 팔아야만 하는 것이 어찌 민주주의 법인가?

 

그리고 아무리 고지식한 영감도 물건 내리는 차를 치워라 하지 않는다.

상인들이 자기물건을 좀 더 잘보이게 하려고 경쟁하다가 싸우는 경우는 있어도 이런 경우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철칙이다.  옆가게 손님이 내가게 앞에 차를 대두고 오래 머물면 진흙탕 싸우밍 날 순 있어도...

 

 옹고집을 강조하려고 너무 택도 없는 것을 끌여들였다.

 


국기하강식은 전국민을 일본군국주의식으로 묶어 철저한 반공교육과 연관되었다.
월남전은 남의 독립전쟁에 끼어 든것인데 민중을 전쟁터에 팔아 대신 달러를 받아 독재유지에 이용한 대표적 국민앵벌이였다.
파독광부나 파독간호사도 마찬가지 아닌가?
독일비자 문제가 아니고  반체제인사 될까  한국에서 오래 근무 못하도록 한 것이다.
베트남기지는 너무 태국냄새난다. 베트남사람들이 아니기에 현실성이 참 많이 떨어진다..
그 당시 베트남 여자 델꼬오는 것 자체가 안되었다. 또 안델꼬 왔다 그래서 거리엔 라이따이한으로 넘쳤다.

 

'국제시장'은  내가 자란 고향이다.

울 엄마도  전쟁을 피해 국제시장으로 왔고 식모살이를 했다.

엄청 고생 했지만 엄마도 나도 부모잘못만낫다 생각해 본 적 한번도 없다.

 

전쟁을 울 엄마가 일으킨 것도 아니고 원해서 고생한 것도 아니다.

미국과 쏘련간의 힘겨누기 때문에 분단되어야 할 일본은 미국의 보호 아래 살아남고 우리가 분단 되었고

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 공산주의 구도의 첨단에 놓인 한국이 전쟁의 도가니에 들어간 것이다.

피해는 대가리들이 받은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민중들이 고통속에서 목숨을 잃으며 받은 것이다.

 

처절한 고통과 아픔을 이리 철저히 개인 잘못으로 돌리는 그는 도데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