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2월 마지막날

무거운 빈가방 2015. 1. 7. 12:56

 

 

한해가 가네

아이들 있을 땐 늘 어디론가 갔었는데.

밤에 차를 몰고 어이들은 자고 당신은 졸고 설악, 포항 가려다 실패하고 간 주황산. 금산사. 제주. 남해. ... 

참 많은 곳을 헤집고 다녔네.

이 시간이면 갈 준비로 바빴지.

근데 지금은 당신은 일하고 있고 난 홀로 영전에 앉아있네.

다음 영화를 기다리는 것이  마치 엑스트라가  다음 컷 준비하듯 비정규직 직업이 되어 버렸네.
방금 본 '디바'에서의 디바 목소라는 천상을 울리네

막이 내리고 상영관을 빠져 나오면 천상의 소리대신 사람 소리고 들리고 대기석들은 황량한 사막같기도 하네

차라리 사막이면 좋겠다. 목마름에 허덕이며 땀을 질질흘리면서 오아시스를 갈구하드라도.
퐁네프의 연인들 볼려고 기다리고 있다네.

언젠가 비됴를 통해 본 그 영화를

이제 큰 화면으로 연인들의 이야기를 볼거라네
아마 연인에 대한 이야길 제일 많이 봤겠지.

삶은 연애하듯 살아가지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영화는 상상의 하나이지만 이런 연애  조차 없으면 견디기 어려워 영화를 만들고 보고하는 반복을 하겠지.
주변이 참시리다 시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