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랍스타 - 사랑에 대한 혹독한 정의, 안도와 공포를 동시에 안겨주는
더 랍스터 (2015) The Lobster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84204&videoId=49216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84204&videoId=49405
랍스타는 극단적 사랑이야기이다. (전단에는 기묘한 사랑이라고 표현하더라만으..)
짝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있다.어떤 형태든 짝을 잃으면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의 세상.
조건은 혹독하다. 45일 안에 만들지 못하면 짐슴이 된다.
물론 원하는 것으로 변할 수 있다.
주인공은 짝을 만들지 못해 개가 된 형을 데리고 이 수칙에 싸인하고 짝짓기할 수 있는 호텔로 들어선다.
'귀족같은 푸른피를 가졌고 100년 동안 살며 번식을 계속하는 동물"인 랍스타를 택하곤 하루하루를 보낸다.
호텔에서 짝이 있어야 히는 이유의 연극을 보려주지만 유치하기 '짝'이없다.(이 '짝'과 앞의 짝은 전혀 다른 짝이다 ㅎ) 하는 짓거리도 그렇다.
기상과 동시에 알려주는 수능 날짜 헤아리는 듯한 '며칠남았다' 하는 시계소리는 눈을 떠면서부터 긴장한다.
사냥을 잘하면 혜택이 따른다.
짝을 만나도 거짓짝이면 가혹하기 그지 없다.
짝은 공통점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듯 서로의 공통점이 강조된다.
짝을 구하지 못해 짐승이 되려는 압박감 때문에 호텔에서 벗어나 떠돌이 집단을 택하는 주인공.
이곳은 반대로 완벽솔로로 지내야 한다.
춤도 혼자춰야하고 스킨쉽은 들키면 그것에 상응한 벌을 받는다.
(호텔에선 자위 금지다. 혼자하는 것이 안되고 여기선 둘이 하는 짓이 안된다.)
길을 잘못가거나 주위를 잘살피지 않으면 솔로를 사냥하는 사람들에게 사냥 당할 수도 있다.
도시에서는 홀로 밖을 나갈 수 없다. 솔로이면 모든 검사에 걸린다. 단 동성애는 허용된다. 짝은 짝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가?
진정함을 나누고 거짓없이 부부가 함께 하는가?
무엇하나 강요받는 듯한 사회적 규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는 것들은 얼마나 있는가?
내 동반자에 문제가 생길 때도 난 꿋꿋한 심지를 유지할 수 있을까?
영화는 시종일관 긴장된 배우들의 표정과 분위기 그리고 음악으로 비현실적인 세상을 펼치나
우리에겐 사랑이나 삶에 대한 현실을 느끼게 한다.
우리의 삶도 뭔가 모르는 허구속에 공중에 떠있는 듯한 묘함을 느끼게 만든다.
대사는 단순하지만 근원을 파고 들고 음악은 가슴을 때리며 장면은 고민을 안긴다.
영회를 보는 내내 내가 아직 랍스타가 되지 않은 것은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사랑이라 정의된 것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선택된 짐승이 된다는 저 가정의 출발은
부족함으로 늘 허우적대는 내 삶에서 어느 것 하나 걸리지 않는 것이 있을까?
현재가 참으로 다행이다는 안도와 때로는 언제 저리될지 모른다는 공포를 동시에 안겨준 색다른 언어의 영화 랍스타!
1. 무겁고 요상한 내용의 영화를 끌어가는 힘 중 하나는 역시 배우들이다.
모자란 듯 진지성을 끌어 올린 콜린 파렐,
추운 청초함의 레이철 와이즈,
간만에 <시스터>(2011, 위르실라 에이어)에서의 모습을 포함하여 엄중함 까지 비친 레아 세이두.
2 제법 영화 마니아인 애란 형수는 영화 중에 나가고 싶었다 한다. 종종 상상되는 살상 때문에 더 그랬단다.
그래도 상상이 어디 현실을 따라 가겠는가!
요약정보 로맨스/멜로, 판타지 | 아일랜드, 영국, 그리스, 프랑스, 네덜란드 | 118 분 | 개봉 2015-10-29 | 청소년관람불가 홈페이지국내 www.facebook.com/contentsgate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콜린 파렐 (데이비드 역), 레이철 와이즈, 레아 세이두, 벤 위쇼
줄거리
전대미문의 커플 메이킹 호텔!
이곳에선 사랑에 빠지지 않은 자, 모두 유죄!
유예기간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이 되어야 한다!
가까운 미래, 모든 사람들은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만 한다. 홀로 남겨진 이들은 45일간 커플 메이킹 호텔에 머무르며, 완벽한 커플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짝을 얻지 못한 사람은 동물로 변해 영원히 숲 속에 버려지게 된다.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고 호텔로 오게 된 데이비드(콜린 파렐)는 새로운 짝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숲으로 도망친다. 숲에는 커플을 거부하고 혼자만의 삶을 선택한 솔로들이 모여 살고 있다. 솔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그들의 절대규칙은 바로 절대 사랑에 빠지지 말 것!
아이러니하게도 데이비드는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 그곳에서 자신과 같이 근시를 가진 완벽한 짝(레이첼 와이즈)을 만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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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가장 기묘한 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