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용한 열정 - 당시 시골에 머물러 있는 여성지식인의 모습을 느끼기엔 충분한 영화
무거운 빈가방
2017. 11. 29. 10:49
조용한 열정 (2016) A Quiet Passion
드라마 영국, 벨기에 2017.11.23 개봉 125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테렌스 데이비스
(주연) 신시아 닉슨
“모든 황홀한 순간엔 고통이 대가로 따른다.”
19세기 미국 매사추세츠,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모든 것이 선택이 아닌 결정되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의무이던 시대.
독립적이고 자기주관이 뚜렷한 에밀리는 획일적인 교육과 억압이 만연한 기숙학교를 나와 가족들과 함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유일한 삶의 행복이자 위로가 되는 시(詩)를 쓰면서 평온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사랑하던 사람들과의 이별을 경험하며 혼자만의 고독에 깊이 빠지게 되는데…
시 속에 자신의 세계를 넣어 두고 싶었던 조용한 패미니스트의 이야기 ......
바깥 면ㅁ이 몇 없다.
그녀가 웃음을 짓는 장면도 별로 없다.
글을 잘 적고 싶은 시인이 욕망으로 몸은 불타지만 세상에 놓여 있는 편견은 뚫기 어렵고
주변의 모든 세게관과 자신의 것이 충돌 되어지니
몸과 마음은 안으로 안으로만 침잠된다.
이런 시인의 모습을 매우 어두운 톤(바깥 장면은 반대로 더 화사하다)으로 대사와 표정만으로 영화는 이끌어져 간다.
대화나 장면을 살짝 놓쳐도 별 무리 없이 당시 시골에 머물러 있는 여성지식인(도시였다면 활동방식이 달랐을 것 같다만은)의 모습을 느끼기엔 충분한 영화.
감독의 절제된 연출과 스스로 내면으로 들어가려는 작가의 당시 심정과 색은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