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센소 - 스토리는 단순 , 내용들은 복잡, 장면은 화려, 종합예술의 진수.

무거운 빈가방 2017. 12. 21. 03:41

여름의 폭풍 (1954) The Wanton Contessa, Senso

로맨스/멜로/전쟁/시대극 이탈리아 119, 12세이상관람가

(감독) 루키노 비스콘티

(주연) 알리다 발리, 팔리 그레인저

 

 

1866년 봄, 오스트리아 점령하의 베니스를 배경으로 한다. 백작부인 리비아는 베니스 저항운동의 지도자이자 사촌을 구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중위 말러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그녀는 말러의 유혹에 흔들려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19세기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전쟁을 배경으로 백작부인의 불륜의 사랑을 그린 비스콘티 감독의 호화 대작. 카밀로 보이트의 단편 소설을 영화화해 청년 장교와 백작 부인의 운명적인 만남과 이별을 묘사한 아름답고도 잔혹한 사랑의 이야기다. 비스콘티의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연출, 바로크 분위기로 치장한 화려한 무대 세트와 베니스의 풍경을 보여주는 섬세한 촬영이 돋보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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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가 이탈리아의 중부까지 점령하고 있던 19세기 중엽. 베르디의 일 트로바로레공연 도중 이탈리아 독립을 외치는 소요가 일어난다. 시위를 주동한 사촌 로베르토를 걱정한 백작 부인 리비아는 사촌을 위해 오스트리아군 장교 말러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리비아는 매력적인 말러에게 반하고 만다. 말러는 자신에게 반한 리비아의 돈과 지위를 이용하려 든다. 건축가이기도 한 카밀로 보이토의 소설을 각색했으며, 비스콘티도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 비스콘티는 처음에 잉그리드 버그만과 말론 브랜도를 출연시키길 원했으나, 두 배우의 캐스팅은 모두 불발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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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생뚱맞게 <법창을 울린 옥이>(1966,  감독 임권택 , 문희, 최무룡 주연) 가 떠올랏다.

큰 연관은 없으나 멜로 영화를 보면 늘 6~70년대 한국 멜로가 떠올라서 그런 모양이다.


그만큼 <센소>는 사랑이라는 최루성을 가슴조마조마하게 보게한다.


그런데 감독이 누군가?  '루키노 비스콘티' 아닌가?


어찌보면 내용은 그냥 멜로에 불과할 지 몰라도 영화 속에 수많은 것들을 넣어둔다.

그의 오페라에 대한 열정 부터 시작하여 미장센들의 깊이는 이루말할 수 없다.


단순히 지나쳐버릴 것 같은 내용들에 숨은 그림이 매우 빼꼭하니 대사는 빼버리더라도 장면장면만을 위해서 다시 보고픈 마음이 꿀떡이다.


영화를 끌어간 사람들을 보면

편집자: Mario Serandrei

각본: 루키노 비스콘티, 서소 체치 다미코, 테네시 윌리엄스, 조르조 바사니, 폴 보울스, 조르지오 프로스페리, Carlo Alianello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 니노 로타, 안톤 브루크너


각본팀과 음악팀을 봐도 남다르다.

작곡에선 베르디나 브루크너의 음악을 기본으로 하면서 '대부'의 니노 로타가 참여했다.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영화 초입에 베르디의 '일토레바토레'가 공연되는데 공연 장면을 차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공연을 진행하면서 영화를 찍는다.

도중에도 극장의 화려함을 탐하듯 구석구석을 훑어 간다.


그의 오페라 등 예술적 재능이 멜로 하나에 쏱아 붓어 새로움을 탄생시키려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았다. 


장면의 깊이들은 처음 시민 케인을 접햇을 때 놀랬던 경험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근데 두주연을 제와하곤 연기들이 자연스러운 점이 어쩌면 한국 과거 멜로를 떠올렸을지도 모르겟다.


위 해설 처럼 케스팅 실패로 인한 분풀이로 부족한 배우들로도 내영화는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햇는지도 모르겟다.


'센소'를 본 뒤 머리는 좀 더 복잡해 진다.


영화의 배경인 오스트리아제국의 영역과 이탈리아 통일전쟁,

베르디의 오페라,

안드리아 팔라디오의 건물들

낭만주의 그림들....

귀족과 하층민의 삶


그리고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것들...


몰라도 그만이지만 단순한 멜로에  많은 코드들을 넣어두니, 많은 궁금증들이 영화에 대한 황홀경 까지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