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01 멕시코 영화제 - 평소 접촉이 적은 세계에의 호기심으로 서울아트시네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멕시코영화제.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곳이기에 호기심으로 영화관엘 찾았다. 빈자리는 많지만 비율로 보면 외국인들이 제법 많다. 아마 멕시코대사관에서 온 사람 중심으로한 관게자들인것 같다. 국가별영화제 개최는 민간외교의 역할도 하는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영회제의 상영은 단순히 영화상영으로 그치질 않고 문화교류로 시작된 많은 외교적 활동도 이뤄지게 함에 공감이 간다.
영화 두편, 이 두편으로 멕시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는 어렵고 원하든 멕시코의 풍광이나 주변을 많이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목적달성은 되지 않았으나 하나의 새로운 체험은 되어 만족한다.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또 다른 세계'는 도시인의 가족해체를 다뤘다고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엄마의 전생 체험 이 후 보이는 이상한 행동 때문에 가족이 겪어야 하는 고통과 사고로 뇌사상태가 되엇을 때 산소호흡기를 두고 의사와 가족이 벌이는 실랑이는 생명에 대한 문제도 관게에 따라 다름을 보여준다. 그러나 또 다른 세계인 전생이 사람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아무런 내용도 답도 없이 끌고나가 밀집도는 좀 떨어진다. 주인공의 춤동작이나 표정들은 영화를 밝게 이끌어주기도 하나 자꾸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듯하더라.
'전설의 도둑'은 멕시코 도둑들을 인터뷰한 다큐이다. 그들이 도둑이 된 과정과 도둑의 자존심(? 그들도 그들간의 자존이 있더라^^), 도둑과 경찰과의 관계들을 다루어 매우 흥미롭게 보았다.
버스나 복잡한 곳에서 설쳐대던 소매치기들의 방법과 활약은 엣날 내가 당했던 것, 형의 양복이 안쪽으로 면도칼에 의해 길게 짤려져잇고 지갑은 사라져 버린 것들 등등을 떠올리게한다. 이들의 기술도 훈련의 오랜 과정을 거친 숙성된 기술이니 세상엔 그저 공짜가 없음을 웃으면서 한번 더 생각해 본다.
이들은 어릴 때 부터 부랑자로 살아갓고 생일을 한번도 챙겨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도둑에게도 세대가 있듯이 구세대인 이들은 폭력이나, 친구의 고발 등은 절대 사양한다. 즉 도둑으로의 자존을 지켜내려 노력하는 도둑이다. 가난한 집을 털지 않으며 집에 사람이 있을 때는 절대 남의 집을 털지 않는다. 이 전설의 도둑은 500여집 이상을 털었고 그런 덕분에 아내는 집을 가지고 있다.
이 소문난 도둑과 비밀경찰과의 관계가 환상적이다. 비밀경찰 두목은 이 도둑에게 매월 얼마 이상씩을 상납을 요구하고 어떨 때는 구체적으로 집을 가르켜 줘 털게 한다. 도둑이 한번 거부하자 그를 잡아 고문을 한다. 발가벗겨서 붕대로 온몸을 감싸 미라처럼 만들고 꺼꾸로 천장에 메달아 물 속으로 몸을 잠기게 하거나 물 먹은 스폰지를 얼굴을 덮어버리는 등의 고문은 옛날 민주인사들이 당한 고문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권력자 간의 알력에도 이 전설이 활용된다.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이 도둑에게 비밀경찰과의 관계를 불어라 요구하는 등등...
이 영화를 상영했을 때는 멕시코 내에서 매우 큰 방향을 일으켰을 것이다. 아마 모르긴 해도 상영에 대한 압력도 거세었지 않겠나? 제법 많이 웃게 하고 신기한 도둑세게를 체험하게 해 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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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Xaqag067-ts
영화명 : 또다른 세계
(Espérame en otro mundo / Wait for me in another world)
감 독 : 후안 파블로 빌라세뇨르 / Juan Pablo Villaseñor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출 연 : 나탈리아 에스페론, 페르난도 베세릴
정 보 : 2007 | 90min | 멕시코 | 35mm | Color
멕시코시티에 사는 마르셀라는 학생들에게 댄스를 가르치며 생계를 이어나간다. 그녀는 안정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댄스 아카데미를 차릴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부모님 집에서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어머니 글로리아는 그녀의 일상과는 거리가 먼 기이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무언가를 자꾸 잊어버리고 혼란스러워한다. 그 와중에 아버지 나쵸는 직장을 잃고 좌절한다. 마르셀라는 상처받은 가족들의 마음과 그들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하지만, 그들의 행복을 찾는 방법은 새로운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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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g2C77uTfa-A&feature=related
영화명 : 전설의 도둑
(Los ladrones viejos: Las leyendas del artegio / Old Thieves: The Legend of Artegio)
감 독 : 에베라르도 곤잘레스 / Everardo González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출 연 : 호르헤 칼바 마르케즈 판토마스, 에프레인 알카락스 몬테스 데 오카 엘 카리조스
정 보 : 2007 | 97min | 멕시코 | 35mm | Color
60년대에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룬 절도범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윤리에 대한 그들의 독특한 생각, 도시의 거리에 존재하는 다양한 범죄군상과 그들의 뒤를 봐주는 고위직 경찰들의 동맹 그리고 배신, 마침내 그들이 치르게 되는 대가들이 자료 영상과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전해진다. 2008 멕시코 아리엘 어워드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분을 수상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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