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802

아가일 : 재미있는 액션, 거듭되는 반전, 사람이 너무 많이 죽는 액션 세계

아가일 Argylle : 재미있는 액션, 거듭되는 반전, 사람이 너무 많이 죽는 액션 세계 . 액션을 좋아한다. 꼬마 때 부터 영화를 많이 봤는데 어릴 때 액션 보지 다른 것 봤겠나! 나이가 들어도 어릴 때 버릇 고치지 못하고 액션이면 사죽을 못쓴다. 마눌님은 완전 반대 성향인데 가끔 액션 보는데 따라 오기는 한다. 그럴 땐 살짝 불안하다. 거의 잘까봐. 보면서 내가 낄낄거리고 긴장하고 눈을 떼지는 못하는 동안 마눌님은 진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떼지 못한다'라고 같이 적었지만 난 '눈을 돌리지 못한다'는 것이고, 마눌님은 진짜 붙었던 눈을 '떼지 못한다'는 말이다. 난 잘봤지만 마눌님은 시간과 돈 아까운 일이다. . 많은 배우들이 나온다. 난 다른 배우들 보다 조연급으로 주로 출연하는 '샘 록웰'..

영화 2024.02.18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미술사를 재정리해야 하는가? 예.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Beyond the Visible - Hilma af Klint, 2019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힐마'가 아니라 '힐마'가 그리는 모습을 재연한 거다. 잭슨 폴락 보다 훨씬 앞서서 바닥에 재료를 두고 매우 큰 그림을 그린다. 대단한 영화 한편을 본다. 그의 인생을 추적해 가면서 그림에 모든 힘을 불태운 모습을 담아낸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이 어느 날 알려지면서 유명인사가 되는 경우는 종종있다. 우린 '아! 그랬었구나~' 하면서 감탄하고 넘어가겠지. 그런데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란 인물은 그냥 지나가기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세게최초의 추상화가로 인정 받는 '바실리 칸딘스키'가 1911년 자기가 그린 그림이 “실제로 그 ..

영화 2024.02.11

추락의 해부: 수술대에서 파헤쳐지는 정밀한

추락의 해부: 수술대에서 파헤쳐지는 정밀한 https://tv.kakao.com/channel/462787/cliplink/444309838 https://tv.kakao.com/channel/462787/cliplink/444309806 포스터 참 잘만들었다.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이 현장 검증을 마치고 이제 과연 어떻게 죽었는가를 밝혀야 한다. 증인 없고 증거 없다. 자살인가? 애매 하다 타살인가? 아내가 의심된다. 이제 하나하나 찾아서 까발려야 한다. 해부 하는 칼날이 매우 날카롭다. 베는 곳 마다 예리하지만 그래도 뭔가 부산물이 흘러내린다거나 새나갈게 있을거다 사건을 분석하는 내내 추락은 끊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니 현기증이 날 정도다. 아이 한명. 아들은 부모에 대해 어떤 증언을 할 것인가? 아들이..

영화 2024.02.07

웡카Wonka, 2023: 즐겁고도 재밌는 어른도 봐야할 자본 이야기

웡카Wonka, 2023: 즐겁고도 재밌는 어른도 봐야할 자본 이야기 https://tv.kakao.com/channel/462787/cliplink/443655727 메인 예고편 https://tv.kakao.com/channel/462787/cliplink/443655583 는 상품화 된 초콜렛 이야기다. '상품화'란 말을 쓰니 매우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사야만 먹을 수 있는 과자이기에 사실이다. '초콜렛'에 대한 영화는 많이 있지만 나는 '줄리엣 비노쉬'가 열연한 (2001,라세 할스트롬)이 먼저 떠오른다. 그가 내 입에 넣어주는 초콜렛으로 입안의 행복이 몸 전체로 퍼지는 기분을 느꼈던 영화다. 는 (2005,팀버튼)의 주인공 '웡카'와 이름이 같고, 같은 이름의 다른 내용이라 보면 되겠다. 아니면 ..

영화 2024.02.06

외계+인 1부: 반드시 봐야만 하는 업그레이드 된 우주 전우치

외계+인 1부 Alienoid: 반드시 봐야만 하는 업그레이드 된 우주 전우치 (외계인으로 표기)는 꼭, 반드시 봐야만 한다. 2부를 기다려야하기 때문이다. ‘외계인’은 정말 풍성하다. 소재, 내용, 유머, 장면 등등등.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 최고라 하고 싶다. 상반기 한꺼번에 나온 우수작 , 나 히트작 때문에 개봉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모두 다 꼭 봤으면 좋겠다. 2부가 너무도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좋은 놈과 나쁜 놈 구분하기 어려운 혼란스런 시작, 갑자기 전환되는 시대의 오락가락, 긴장은 시키되 그 중 절반은 웃게 만드는 즐거움. 변화무상하고 다양한 장면들. 외계인은 본 뒤에도 하나하나 꼽씹어 보면, 흥과 재미가 절로 일어난다. 고려시대 두 도사 ‘흑설’과 ‘청운’은 웃음도..

영화 2022.08.18

탑건: 매버릭: 여전히 아재 개그가 통할 수 있는 배우의 영화

탑건: 매버릭 Top Gun: Maverick : 여전히 아재 개그가 통할 수 있는 배우의 영화 옛날 을 생각해 보면 기억나는 것이라곤 탐 크루즈가 상대 뱅기 위로 올라가 조종석과 조종석이 아래위로 디벼 있는 장면이다. 뱅기의 속도나 무게, 그로 인해 생기는 압력 때문에 뱅기가 그리 가까이 갈 수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머리에 꽉 박힌 장면이다. 이번 도 뱅기의 광속을 극복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대체로 탐 크루즈라는 최고 인기 배우의 이름을 이용하여 만든 영화라는 인상이 든다. 그리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탐의 요상한 미소에 대해 여러 번 반복하는 대사 때문이다. (1984,세르지오 레오네)에서 어린 는 국민 여동생이라 해도 좋을 역할이었다. 그녀를 보면 그 대 그 훔쳐보기 장면..

영화 2022.08.16

헌트 : 신입감독의 대작,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수작

헌트 Hunt , 2022 제작: 신입감독의 대작,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수작 신입갑독이 일 하나 저진 기분이다. 내용 자체만을 보면 참 대단한 영화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어 이야기의 끝이 어디로 갈지 누구도 감 잡긴 어려우리라. 마치 하얀 도화지 위에 의욕 넘치는 누군가가 그림을 그리는데 그 선이 어디로 가서 어떻게 맺을지 모를 세상을 만드는 것 같다. 팽팽한 두라이벌의 관계는 이들이 결국엔 공조할지 깨어져 서로를 죽일지 알 수가 없다. 한국에서 상당히 유명한 두배우의 연기는 이런 영화에 딱 어울린다. 대사나 액션 , 심리 뭐든 못할 것이 없는 배우들이니.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실화일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어떤 실화라도 다큐가 아닌 다음엔 감독이 얼마나 덧칠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

영화 2022.08.07

<한산: 용의 출현> : 두 왜군과(주연)과 이순신(조연)

: 두 왜군과(주연)과 이순신(조연) 이 나오면서 김한민 감독의 이전작품 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부족한 고증을 보완했다, 실제 내용에 더 충실했다. 명량은 지나친 국뽕이었다. 과잉 액션이었다. 등등등.... 난 이리 말하는 사람에게 을 다시보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 나라 영화든 그 나라의 영웅을 다루는데 “국뽕” 아닌게 어디 있겠나! 미국이나 중국 영화는 처음부터 엄청난 국뽕을 깔고 있다. 우리는 꼬마 때부터 미국국기아래에서 자라난 세대다. 마치 미국국기가 한국 국기나 마찬가지인 것처럼, 영화 속에서 세뇌되었다. 영화에서는 어느 정도 과잉은 받아드려야 한다. 근데 이것도 철저한 고증 속에서 역사를 흔들 정도의 과잉은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 은 이런 것이 적다. 이순신의 인간적 고뇌, 백성에 대한..

영화 2022.08.04

헤어질 결심: 밤을 기다리는 마음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 2021 제작 *** 블로그 글 안올린지 한달이 넘었다. 여러 어리석음이 오락가락하여 폐업상태에 들어갔다. 문을 다시 열려고 장비를 챙기니 제대로 된 것이 없다. 이전에도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는데 이젠 손도 말을 더 안듣는다. 문 안열어도 되는데 목마름과 비슷한 모양이다. 형사와 피의자의 사랑 어찌보면 판에 박은 내용들이고 많은 감독들이 한번쯤은 만들어 봄직한 것들인데... 박찬욱은 여기에 리모델링을 왕창한다. 완전 새로운, 한번도 보지 못한 영화를 탄생시킨다. 오랜만에 함께 본 강도사 부부와의 치맥. 강도사는 에 대한 참많은 해석을 내 놓는다. ‘언제 결심을 했겠노?’ ‘주체가 누구겠노?’ ‘사람이 주체겠나?’ 에 깊이 빠져 있는 강도사는 ‘박해일’에 ..

영화 2022.07.03

아치의 노래: 독재에 항거한 음유시인, 행동하는 양심, 단 한명이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아치의 노래 : 독재에 항거한 음유시인, 행동하는 양심, 단 한명이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정태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촛불’ ‘ 떠나가는 배’ 등 50대 이상이라면 한번쯤은 불러봤을 거다. 박은옥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정태춘과 비슷한 시기,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래를 불렀다. 토속적이고 시적인 노래를 부르던 정태춘이 갑자기 변심(?)하고 세상의 힘든 이를 위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탄압받는 사람들의 현장에 뛰어들고 함께하면서 노래도 행동하는 양심처럼 불렀다. 전교조가 탄압받을 때 그는 전국순회 공연을 했다. 부산대학교에서 그가 노래한 그 때를 잊지 못한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과 함께한 신명나는 열창, 그는 가슴 전체에서 우러나는 분노와 희망을 전국을..

영화 20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