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 2021 제작
*** 블로그 글 안올린지 한달이 넘었다. 여러 어리석음이 오락가락하여 폐업상태에 들어갔다. 문을 다시 열려고 장비를 챙기니 제대로 된 것이 없다. 이전에도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는데 이젠 손도 말을 더 안듣는다. 문 안열어도 되는데 목마름과 비슷한 모양이다.

형사와 피의자의 사랑
어찌보면 판에 박은 내용들이고 많은 감독들이 한번쯤은 만들어 봄직한 것들인데...
박찬욱은 여기에 리모델링을 왕창한다.
완전 새로운, 한번도 보지 못한 영화를 탄생시킨다.
오랜만에 함께 본 강도사 부부와의 치맥. 강도사는 <헤어질 결심>에 대한 참많은 해석을 내 놓는다.
‘언제 결심을 했겠노?’
‘주체가 누구겠노?’
‘사람이 주체겠나?’
<장률>에 깊이 빠져 있는 강도사는 ‘박해일’에 대해 극찬하고, ‘탕웨이’ 만이 할 수 있는 연기임을 누차 강조한다.
우리 모두 영화에 깊이 빠져 무조건 동의하듯이 흘러간다.
난 대사가 잘안들려 놓친 부분이 너무 많아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박찬욱감독의 독특한 마무리는 늘 인상에 깊게 남는다.
<박쥐>(2009, 박찬욱)에서 상현(송강호)은 태주(김옥빈)를 꼬옥 끌어안고 새벽 해를 기다린다. 태주는 반항하지만 힘이 미치질 못한다. (사진을 보면 김옥빈과 탕웨이는 많이 닮았다.)

가장 아름다운 죽음처럼 늘 느껴지는 이 장면이 계속 떠오른다.
물론 이건 마무리의 한방법이겠지만 그래도 머리에 깊게 박혀있으니 뺄 수가 없다.
<헤어질 결심>의 사랑도 참 특이한 사랑이다.
쫓고 쫓겨야하는 관계임에도, 이 긴장감이 몸과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는 참 어이없는 역발상.
박찬욱은 늘 ‘어이없는 것으로 아름답게 만드는 미학가’임을 이번에도 보여준다.
나온 배우들만 해도 참 어마무시하지.
박정빈과 박용우가 악역에 어이 저리 잘어울리노!
김신영의 표정과 온몸 연기는 행복하게 끝날 것 같은 안도감을 준다.
좋은 감독이란 배우들의 조합을 통해 가장 어울리는 자리에 두는 솜씨를 가진 사람을 말하지.
그것도 우리의 일반적 다른 생각과 다른 위치에 두어 우리를 또 놀라게 하는!
<만추>(2011,김태용)에서 '애나' 역의 탕웨이는 '훈'(현빈)과 각자 자기 언어로 대화를 한다. 해석은 자기 마음에 들게 하지만 매우 인상적이었다.

세상이 변하니 번역기가 나오네.
이젠 나름 훌륭한 번역기 덕에 어느 정도 소통이 된다. 게다가 손목시계가 녹음기 역할도 해 주니 더 금상첨화!
우린 어느 것이든 해석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을 지독하게 해체 분해해 버리는 <사랑>에 대해서는 해석이 참 어렵다.





형사 같지 않은 형사와 범인 같지 않은 범인, 무엇이든 응해 주는 범인.
이 특별하고 이상한 관계를 두고 감독은 <애끓는 사랑>을 만들어 낸다.

영화관 객석이 가득찼다. 나오면서 극찬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거 무엇땜에 보노?하는 관객도 있다.
누군 팝콘을 가져가서 먹는다.
판콘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귀하디 귀한 대사 하나를 잃는다.
영화에 집중하고, 대사나 장면을 따라 가다 보면 내가 어느듯 형사가 되는 기분이다.
박찬욱영화에 허투루 하는 대사나 장면이란 없다.
부산 사람이면 가급적 영화의 전당에서 보길 권한다. 일반 극장에서는 지나친 광고 때문에 영화 보기 전에 이미 지쳐버려 본영화 들어가면 집중력 잃기 쉽다.
관객들이 많아 아직은 '말하고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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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로맨스/멜로 외 | 2022.06.29 개봉 | 15세이상 관람가 | 138분
감독 박찬욱
출연 탕웨이, 박해일, 이정현, 박용우, 김신영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그들의 <헤어질 결심>
[ 작품 소개 ]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올드보이> <박쥐> 그리고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칸 영화제 본상 수상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에 이어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4번째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한국 감독 가운데 최다 초청 타이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올드보이>,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박쥐>에 이어 세 번째 칸 국제영화제 본상을 받아 한국 영화인 최다 칸 국제영화제 수상 기록을 세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이후 20년 만에 한국 작품이 받은 감독상으로 한국 영화사에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헤어질 결심>은 뤼미에르 극장에서 세계 최초 공개 직후 칸 국제영화제 공식 데일리지인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 평점에서 올해 상영작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192개국에 선판매되며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유력 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정점에 오른 세계적인 거장, 그리고 두 배우의 뜨거운 케미스트리.”, 가디언(THE GUARDIAN) 또한 최고 별점 5개를 부여하며 “눈 뗄 수 없이 매혹적인 작품. 박찬욱 감독이 훌륭한 로맨스와 함께 칸에 돌아왔다. 텐션, 감정적 대치, 최신 모바일 기술의 천재적 활용, 교묘한 줄거리의 비틂 등 너무나도 히치콕스러웠다. 탕웨이의 연기가 인상적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스매시 컷 리뷰(Smash Cut Reviews)는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을 통해 전형적이지 않은 형사 이야기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으며 그가 커리어의 정점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박해일의 연기는 역대 형사 캐릭터 대열에 오를 정도로 좋았으며, 탕웨이는 인생 연기를 펼쳤다.”라는 호평을 전했고, 버라이어티(Variety)는 “짓궂은 미스터리로 포장된 거장의 눈부신 사랑 이야기. 박찬욱 감독의 저력과 위트는 스릴러가 가미된 가장 이상적인 로맨스를 탄생시켰다.”라며 세계를 매료시킨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과 매혹적인 스토리에 극찬을 보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도 극장에 손님이 끊어지는 시대를 겪었지만 그만큼이나 영화관이라는 극장이라는 곳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 모두가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이 질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습니다.”라며 “이 영화를 만드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많은 크루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희망과 감사의 마음이 담긴 수상 인사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수사멜로극
서서히, 깊게 빠져드는 이야기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작품을 만난다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올드보이>(2003년)를 시작으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박쥐>(2009년), 그리고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고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아가씨>(2016년)까지, 매 작품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전 세계 평단과 영화 팬을 사로잡은 박찬욱 감독. 영국 BBC에서 방영된 첫 드라마 시리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 Apple과 협업한 단편영화 <일장춘몽>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독창적인 이야기 구성과 매혹적인 미장센으로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을 통해 6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온다. 파격과 금기를 넘나드는 강렬한 소재와 표현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던 박찬욱 감독은 수사멜로극 <헤어질 결심>을 통해 전작과 완전히 결이 다른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 과정의 팽팽한 긴장 가운데 서로에게 특별한 호기심과 의외의 동질감을 느끼는 두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헤어질 결심>은 서스펜스와 멜로를 넘나드는 신선한 영화적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는 속을 알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과연 그녀의 진심이 무엇인지 ‘해준’뿐 아니라 관객까지 혼란에 빠뜨리며 극적 긴장감을 형성한다. 산에서 시작해 바다로 이어지는 공간의 변화, 의심과 관심을 오가는 관계의 변화, 수사 과정에 따라 밝혀지는 진실의 변화에 따라 켜켜이 쌓이는 두 사람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은 관객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과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수사극과 멜로극이 결합한 신선한 전개,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 캐릭터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등장하는 적절한 유머,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감각적인 미장센과 연출력이 더해진 영화 <헤어질 결심>은 2022년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영화로 모두를 서서히, 깊게 빠져들게 할 것이다.
꼿꼿하고 침착한 변사자의 아내 ‘서래’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 ‘해준’
드라마틱하고 매력적인 두 캐릭터에 빠져든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 사망자의 아내와 그녀에게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형사, 두 캐릭터의 감정선이 극을 이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었지만 슬픔을 드러내거나 동요하지 않는 ‘서래’. 경찰로부터 사건의 용의자라는 의심을 받지만 늘 꼿꼿하고 당당한 태도를 잃지 않는 ‘서래’는 진범인지 아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형성한다. 자신을 의심하는 ‘해준’을 일말의 망설임 없이 대하고, 서툰 한국어지만 예상치 못한 표현과 답변으로 상대방의 말문을 막히게 만드는 ‘서래’. 상대를 당황케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태연함을 잃지 않는 ‘서래’는 무엇이 진실이고 진심인지,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단 한순간도 정답을 내릴 수 없게 만든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매력의 ‘서래’는 <올드보이>의 미도,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 <박쥐>의 태주, <아가씨>의 히데코와 숙희 등 매 작품 잊을 수 없는 독창적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 온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캐릭터로 극에 드라마틱한 숨결을 불어 넣는다.
‘해준’은 사건의 유일한 유족인 ‘서래’를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미묘한 관심과 함께 형사 특유의 본능적 의심을 느끼게 된다. 능력을 인정받은 강력계 팀장인 ‘해준’은 늘 단정한 옷차림에 깔끔하고 청결한 성격, 상대에게 예의 바르고 친절한 모습으로 기존 장르물 속 형사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던 그는 ‘서래’와의 만남으로 예기치 못한 변화를 겪는다. 언제나 불면증에 시달리던 그는 마침내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된다. 형사와 용의자라는 관계에서 시작해 쉽게 진심을 드러내지 않는 두 남녀의 미묘하고 팽팽한 감정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맞물려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진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박찬욱 감독의 ‘단일한’ 선택
모두를 뒤흔들 ‘탕웨이’ & 누구나 빠져들 ‘박해일’
매혹적인 시너지를 완성하다
<헤어질 결심>은 각본 단계부터 박찬욱 감독의 확신에 찬 선택이었던 탕웨이와 박해일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안 감독의 <색, 계>를 통해 세계적 배우의 입지를 다진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통해 오로지 탕웨이이기에 가능한 캐릭터와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다.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탕웨이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구상한 만큼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든 탕웨이는 매 순간 궁금증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서래’의 많은 반응과 결정이 관객들의 예상을 벗어날 것이다. 그녀는 매우 매력적이며, <헤어질 결심>은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그런 작품이다.”라고 전한 탕웨이는 섬세한 연기로 대담하고 비밀스러운 인물을 표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살인의 추억>, <괴물>, <최종병기 활>, <덕혜옹주>, <남한산성> 등 사극부터 액션, 드라마까지 장르 불문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에서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 ‘해준’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밤낮없이 사건에 매달려온 흔들림 없는 형사지만 ‘서래’를 만난 후 휘몰아치는 감정에 빠지는 ‘해준’으로 분한 박해일은 단단한 내공과 세밀한 연기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서래’와 함께 극을 끌고 가면서 작은 것부터 아주 큰 감정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세세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그것이 배우로서 가장 큰 숙제였다.”라고 전한 박해일은 ‘해준’의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매력은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혼란이 깊어지는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박찬욱 감독과 처음 한 작품에서 만난 탕웨이와 박해일, 그들이 집요한 고민 끝에 완성해낸 캐릭터들은 관객들에게 헤어 나올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택시운전사>, <밀정>, <남한산성>
각본, 촬영, 미술, 의상, 음악
세계적인 제작진이 완성한 탁월한 미장센에 매료되다
산과 바다, 서로 다른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헤어질 결심>은 수사 과정의 팽팽한 서스펜스를 담아내면서도 두 남녀의 변화하는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 내는 데 주력했다. 이에 박찬욱 감독과 오랜 세월 함께 해온 정서경 작가부터 김지용 촬영감독, 류성희 미술감독, 곽정애 의상감독, 그리고 조영욱 음악감독까지 세계적인 제작진이 <헤어질 결심>에 합류하여 드라마틱한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남한산성>으로 한국인 최초 2018년 에너가 카메리마쥬 황금 개구리상(최고 촬영상)을 받았고, <밀정>, <달콤한 인생>에서 인상적인 카메라워크를 선보인 김지용 촬영감독이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두 인물의 감정의 민낯을 밀도 있게 담아내고자 배우의 표정과 시선에 집중하고, 인물의 상상을 시각화하는 과감한 줌인과 줌아웃, 그리고 둘의 관계를 지켜보는 듯한 독특한 시점 샷으로 미묘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영화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올드보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쥐> 등에서 박찬욱 감독과 함께했고, <아가씨>로 칸 국제영화제 벌칸상을 받은 류성희 미술감독은 영화의 주 배경인 산과 바다에서 공간 컨셉을 착안, 굽이치는 산과 요동치는 파도의 파장에 초점을 두고 각 인물의 공간을 구현했다. 특히 인물의 사연과 내면을 반영한 ‘서래’와 ‘해준’의 집, 차별화된 구조의 경찰서, 신문실 등 류성희 미술감독은 디테일한 설정과 섬세한 손길을 더해 <헤어질 결심>만의 독창적 공간을 탄생시켰다.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남산의 부장들> 등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의상들로 영화의 분위기를 창조해온 곽정애 의상감독은 두 캐릭터의 내면과 심리 변화를 의상으로 표현했으며, 박찬욱 감독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고 <신세계>, <내부자들>, <택시운전사> 등에 참여한 조영욱 음악감독은 서스펜스와 멜로를 오가는 음악으로 이야기의 정서적 여운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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