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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거의 모든 것의 재미

(2007,4월20일 18쇄 판, 빌브라이슨) 비가 나리고 춥다. 이불을 절로 머리에 까지 푹 덮어 쓰고 싶은 날씨라 밍거적 거리다가 5시에 겨우 일어난다. 아침명상하고 하루를 시작. 원래 오늘 삼동에 들어가려 했으나 비 때문에 토욜로 미루고 낮에 '개울'이가 새로 사업을 시작한 에 방문하기로 한다. 불심 깊은 우리는 낮에 범어사 들렸다가 좀 걷고 부곡동에 있는 로. 문 입구에 작은 전단지 하나 붙어있고 알려 준 비번 눌리고 2층으로 가니 복도에 비슷한 업종의 집 등 여러 사무실이 있다. 는 공간이 앙증맞다 해야하나? 아뭏든 원장과 공간이 다 귀엽다. '남자들도 눈썹문신 많이 한다'는 마눌님 말씀. 고민은 좀 봐야겠다. 못난 얼굴이라 거울 잘안보니 뭘했는지 어떤 모습인지 종종 잊어버리는 경지의 나니까 한..

감상 전시 2024.02.21

아가일 : 재미있는 액션, 거듭되는 반전, 사람이 너무 많이 죽는 액션 세계

아가일 Argylle : 재미있는 액션, 거듭되는 반전, 사람이 너무 많이 죽는 액션 세계 . 액션을 좋아한다. 꼬마 때 부터 영화를 많이 봤는데 어릴 때 액션 보지 다른 것 봤겠나! 나이가 들어도 어릴 때 버릇 고치지 못하고 액션이면 사죽을 못쓴다. 마눌님은 완전 반대 성향인데 가끔 액션 보는데 따라 오기는 한다. 그럴 땐 살짝 불안하다. 거의 잘까봐. 보면서 내가 낄낄거리고 긴장하고 눈을 떼지는 못하는 동안 마눌님은 진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떼지 못한다'라고 같이 적었지만 난 '눈을 돌리지 못한다'는 것이고, 마눌님은 진짜 붙었던 눈을 '떼지 못한다'는 말이다. 난 잘봤지만 마눌님은 시간과 돈 아까운 일이다. . 많은 배우들이 나온다. 난 다른 배우들 보다 조연급으로 주로 출연하는 '샘 록웰'..

영화 2024.02.18

죽음 - 49재 - 남은 사람들의 저녁

죽음 - 49재 - 남은 사람들의 저녁 순동형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통도사에서 49재를 지낸다. 초재가 1월2일이다. 통도사는 불보사찰로 크기도 한국 최고다. 1월1일 신년 바로 뒷날이라 관광객과 신도들로 엄청 분비고 오가는 차들로 절 안 길도 막힌다. 주차 안내요원들이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워낙 복잡하여 주차하려는 차들을 완전 통제하지 못한다. 빈틈 하나라도 있으면 몇대의 차가 서로 경쟁이다. 재를 지내는 '명부전'은 '금강계단' 바로 옆이다.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최고인 '불보사찰'인 통도사. 통도사 대웅전은 '불상'이 없고 부처님이 입으셨다는 가사를 모셨는데 이 곳이 '금강계단'이다. 새해 신도들이 이 계단에 절((법당에서 계단 바라보고 절한다) 올린다고 엄청나게 붐비는데 바로 옆 명부전까지 사람들..

나의 이야기 2024.02.16

어떻게해야 깨달음에 이를까?

내가 깨달음을 이룰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그래도 그 근처에는 가고싶다. 순간순간 기분에 따라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상태에서 벗어나 좀 평온함을 유지하고 싶다. '형식이 뭐가 그리 중요하노'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형식이 없으니 내용도 잘안채워진다는 생각이 든다. 수행자에게 계율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생각했는데 계율 없이 내 마음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좋아하는 액션영화를 봤다. 요새 액션 영화에선 사람들이 정말 많이 죽는다. 추풍낙엽이라 표현하는 건 저리가라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내 힘을 이용하여 그 누구에게라도 마음껏 내 힘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 그것이 살생이라도 괜찮은 대리만족을 충족시키려 액션을 보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법륜스님..

일상 2024.02.16

설 연휴 편안한 휴식을 가지다.

설 연휴 편안한 휴식을 가지다. 작년 한가위 때 대로는 어깨를 다쳤지만 부산에 왔다. 통증이 심해 잘움직이도 못하고 매우 작은 걸음으로 걷고 거의 앉거나 누워있어야 히는 상태였다. 한가위는 형님댁에 안가고 처가집에 간다. 대로가 아파서 처가집에도 가질않고 절로 바로 갔는데 절이 추석제사로 길이 밀려 근처 다방으로 가 같이 쉬었다. 원하지 않았으나 그냥 쉬게 되었는데 너무도 편한 하루가 되더라. 여기저기 안가니 시간이 제법 남아 다방에서 빈둥거려도 하루가 제법 길더라. 우린 명절 때 쉬는 법을 비로소 익힌거다. 이번 설에는 아침 일찍 큰집 들러 떡국먹고 처갓집에서 점심하고 용원으로 갔다. 진례에서 신항만(용원쪽)으로 가니 집에서 가는 것 보다 훨씬 더 빠르다. 줄돔, 밀치를 사고 내일 저녁으론 물메기를 산..

나의 이야기 2024.02.14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미술사를 재정리해야 하는가? 예.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Beyond the Visible - Hilma af Klint, 2019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힐마'가 아니라 '힐마'가 그리는 모습을 재연한 거다. 잭슨 폴락 보다 훨씬 앞서서 바닥에 재료를 두고 매우 큰 그림을 그린다. 대단한 영화 한편을 본다. 그의 인생을 추적해 가면서 그림에 모든 힘을 불태운 모습을 담아낸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이 어느 날 알려지면서 유명인사가 되는 경우는 종종있다. 우린 '아! 그랬었구나~' 하면서 감탄하고 넘어가겠지. 그런데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란 인물은 그냥 지나가기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세게최초의 추상화가로 인정 받는 '바실리 칸딘스키'가 1911년 자기가 그린 그림이 “실제로 그 ..

영화 2024.02.11

추락의 해부: 수술대에서 파헤쳐지는 정밀한

추락의 해부: 수술대에서 파헤쳐지는 정밀한 https://tv.kakao.com/channel/462787/cliplink/444309838 https://tv.kakao.com/channel/462787/cliplink/444309806 포스터 참 잘만들었다.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이 현장 검증을 마치고 이제 과연 어떻게 죽었는가를 밝혀야 한다. 증인 없고 증거 없다. 자살인가? 애매 하다 타살인가? 아내가 의심된다. 이제 하나하나 찾아서 까발려야 한다. 해부 하는 칼날이 매우 날카롭다. 베는 곳 마다 예리하지만 그래도 뭔가 부산물이 흘러내린다거나 새나갈게 있을거다 사건을 분석하는 내내 추락은 끊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니 현기증이 날 정도다. 아이 한명. 아들은 부모에 대해 어떤 증언을 할 것인가? 아들이..

영화 2024.02.07

웡카Wonka, 2023: 즐겁고도 재밌는 어른도 봐야할 자본 이야기

웡카Wonka, 2023: 즐겁고도 재밌는 어른도 봐야할 자본 이야기 https://tv.kakao.com/channel/462787/cliplink/443655727 메인 예고편 https://tv.kakao.com/channel/462787/cliplink/443655583 는 상품화 된 초콜렛 이야기다. '상품화'란 말을 쓰니 매우 딱딱하게 느껴지지만 사야만 먹을 수 있는 과자이기에 사실이다. '초콜렛'에 대한 영화는 많이 있지만 나는 '줄리엣 비노쉬'가 열연한 (2001,라세 할스트롬)이 먼저 떠오른다. 그가 내 입에 넣어주는 초콜렛으로 입안의 행복이 몸 전체로 퍼지는 기분을 느꼈던 영화다. 는 (2005,팀버튼)의 주인공 '웡카'와 이름이 같고, 같은 이름의 다른 내용이라 보면 되겠다. 아니면 ..

영화 2024.02.06

묵은지들의 모임: 첫직장인들과 함께.

묵은지들의 모임. 우리 집에서 모임한지 20년은 넘은 것 같다. 첫직장에서 함께 지내다 다 같이 쫓겨나서 살아온 지 35년 세월. 한번은 정기적 모임을 하려고 회비를 모으자는 제안을 했으나 내가 거절했다. 이 후 모임이 좀 소원해 졌다. 앙살지긴거다. 내가 회비 내는 모임은 딱 하나 있다. 모임도 없지만 어디든 회비 내는건 반대를 했다. 특히 부부 모임은 회비 모여지면 해외 여행가자고 해사서 안하려고 한다. 해외 여행 어떠냐고? 난 단체 여행 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국내 여행은 상대적으로 시간과 돈이 덜 들어 좀 낫지만, 해외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단체는 내 뜻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 시간과 돈에 비해 만족도가 늘 적다. 해외여행 몇차례 갔으나 데부분 발빼지 못해 따라 간 것이고, 내 필요..

나의 이야기 2022.08.27

<고달파도 꽃길: 김봉준> :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현실

: 22-08-10 방문 김봉준 화백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듯 많이 봤다. 한국현대사에서 주먹 쥐고 거리에 한번 나가 본 사람이라면 그의 작품을 한번은 접했을 수 있다. 시위 현장이라 할 수 있는 곳에 걸게 그림으로, 벽에 방 형식으로 있거나, 바닥에 있는 경우도 있다. 누구 그린 줄은 몰라도 약방의 감초처럼 민초의 아픔과 저항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현장과 매우 잘어울린다. 김봉준작가가 인사동에서 이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었다. 우리 부부는 나름 펜이다. 원주에 을 열어 오랫동안 운영해 왔는데 가본 적이 있다(21년 5월 8일) . 원주라면 부산서 꽤 먼거리다. 작심하지 않으면 가기 어렵다. 우린 반나절을 그곳에서 작품 감상도 하고 작가와 이야기 나누면서 보냈다. 번듯한 작업실이 아니라 곰팡내..

감상 전시 2022.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