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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버린 주민증들

주민증 이야기 2022.08. 21 내게 아주 골치 아픈 일이 하나 있었다. 아는 이와 투자를 하여 건물을 하나 지었는데 그게 나를 매우 힘들게 했다. 수차례 팔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그런 와중에 작년에 엄청난 세금 폭탄을 맞으면서 기진맥진하게 되었다. 엘리베이트가 고장났다. 책임 공방으로 입주자들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더 골치가 아파진다. 도움 받을 곳에 문의 하는 과정에서 한번 팔아 보자는 제안을 받는다. 그런데 며칠 뒤 전화가 와서 살사람 있다고 만나잔다. 이 힘든 시기에 기적이 일어난 거다. 3주만에 계약이 이뤄지고 물건을 넘기게 되었다. 주주가 여러명이라 다섯명의 신분증을 내가 가지고 갔다. 일 마무리 하자마자 휴가를 가야하기에 조금 바쁘다. 도장 찍고 아주아주 기분 좋게 휴가를 떠난다. 참 달..

일상 2022.08.22

외계+인 1부: 반드시 봐야만 하는 업그레이드 된 우주 전우치

외계+인 1부 Alienoid: 반드시 봐야만 하는 업그레이드 된 우주 전우치 (외계인으로 표기)는 꼭, 반드시 봐야만 한다. 2부를 기다려야하기 때문이다. ‘외계인’은 정말 풍성하다. 소재, 내용, 유머, 장면 등등등. 지금까지 본 한국영화 중 최고라 하고 싶다. 상반기 한꺼번에 나온 우수작 , 나 히트작 때문에 개봉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모두 다 꼭 봤으면 좋겠다. 2부가 너무도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좋은 놈과 나쁜 놈 구분하기 어려운 혼란스런 시작, 갑자기 전환되는 시대의 오락가락, 긴장은 시키되 그 중 절반은 웃게 만드는 즐거움. 변화무상하고 다양한 장면들. 외계인은 본 뒤에도 하나하나 꼽씹어 보면, 흥과 재미가 절로 일어난다. 고려시대 두 도사 ‘흑설’과 ‘청운’은 웃음도..

영화 2022.08.18

탑건: 매버릭: 여전히 아재 개그가 통할 수 있는 배우의 영화

탑건: 매버릭 Top Gun: Maverick : 여전히 아재 개그가 통할 수 있는 배우의 영화 옛날 을 생각해 보면 기억나는 것이라곤 탐 크루즈가 상대 뱅기 위로 올라가 조종석과 조종석이 아래위로 디벼 있는 장면이다. 뱅기의 속도나 무게, 그로 인해 생기는 압력 때문에 뱅기가 그리 가까이 갈 수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머리에 꽉 박힌 장면이다. 이번 도 뱅기의 광속을 극복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대체로 탐 크루즈라는 최고 인기 배우의 이름을 이용하여 만든 영화라는 인상이 든다. 그리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탐의 요상한 미소에 대해 여러 번 반복하는 대사 때문이다. (1984,세르지오 레오네)에서 어린 는 국민 여동생이라 해도 좋을 역할이었다. 그녀를 보면 그 대 그 훔쳐보기 장면..

영화 2022.08.16

헌트 : 신입감독의 대작,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수작

헌트 Hunt , 2022 제작: 신입감독의 대작,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수작 신입갑독이 일 하나 저진 기분이다. 내용 자체만을 보면 참 대단한 영화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어 이야기의 끝이 어디로 갈지 누구도 감 잡긴 어려우리라. 마치 하얀 도화지 위에 의욕 넘치는 누군가가 그림을 그리는데 그 선이 어디로 가서 어떻게 맺을지 모를 세상을 만드는 것 같다. 팽팽한 두라이벌의 관계는 이들이 결국엔 공조할지 깨어져 서로를 죽일지 알 수가 없다. 한국에서 상당히 유명한 두배우의 연기는 이런 영화에 딱 어울린다. 대사나 액션 , 심리 뭐든 못할 것이 없는 배우들이니.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실화일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어떤 실화라도 다큐가 아닌 다음엔 감독이 얼마나 덧칠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

영화 2022.08.07

<한산: 용의 출현> : 두 왜군과(주연)과 이순신(조연)

: 두 왜군과(주연)과 이순신(조연) 이 나오면서 김한민 감독의 이전작품 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부족한 고증을 보완했다, 실제 내용에 더 충실했다. 명량은 지나친 국뽕이었다. 과잉 액션이었다. 등등등.... 난 이리 말하는 사람에게 을 다시보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 나라 영화든 그 나라의 영웅을 다루는데 “국뽕” 아닌게 어디 있겠나! 미국이나 중국 영화는 처음부터 엄청난 국뽕을 깔고 있다. 우리는 꼬마 때부터 미국국기아래에서 자라난 세대다. 마치 미국국기가 한국 국기나 마찬가지인 것처럼, 영화 속에서 세뇌되었다. 영화에서는 어느 정도 과잉은 받아드려야 한다. 근데 이것도 철저한 고증 속에서 역사를 흔들 정도의 과잉은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 은 이런 것이 적다. 이순신의 인간적 고뇌, 백성에 대한..

영화 2022.08.04

헤어질 결심: 밤을 기다리는 마음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 2021 제작 *** 블로그 글 안올린지 한달이 넘었다. 여러 어리석음이 오락가락하여 폐업상태에 들어갔다. 문을 다시 열려고 장비를 챙기니 제대로 된 것이 없다. 이전에도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는데 이젠 손도 말을 더 안듣는다. 문 안열어도 되는데 목마름과 비슷한 모양이다. 형사와 피의자의 사랑 어찌보면 판에 박은 내용들이고 많은 감독들이 한번쯤은 만들어 봄직한 것들인데... 박찬욱은 여기에 리모델링을 왕창한다. 완전 새로운, 한번도 보지 못한 영화를 탄생시킨다. 오랜만에 함께 본 강도사 부부와의 치맥. 강도사는 에 대한 참많은 해석을 내 놓는다. ‘언제 결심을 했겠노?’ ‘주체가 누구겠노?’ ‘사람이 주체겠나?’ 에 깊이 빠져 있는 강도사는 ‘박해일’에 ..

영화 2022.07.03

아치의 노래: 독재에 항거한 음유시인, 행동하는 양심, 단 한명이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아치의 노래 : 독재에 항거한 음유시인, 행동하는 양심, 단 한명이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정태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촛불’ ‘ 떠나가는 배’ 등 50대 이상이라면 한번쯤은 불러봤을 거다. 박은옥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정태춘과 비슷한 시기,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래를 불렀다. 토속적이고 시적인 노래를 부르던 정태춘이 갑자기 변심(?)하고 세상의 힘든 이를 위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탄압받는 사람들의 현장에 뛰어들고 함께하면서 노래도 행동하는 양심처럼 불렀다. 전교조가 탄압받을 때 그는 전국순회 공연을 했다. 부산대학교에서 그가 노래한 그 때를 잊지 못한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과 함께한 신명나는 열창, 그는 가슴 전체에서 우러나는 분노와 희망을 전국을..

영화 2022.05.19

심수환화백 크로키전 : 그림과 글은 하나다. -전리단갤러리

심수환화백 크로키전 : 전리단갤러리 **** 소개글 심수환 작가는 2007년부터 거의 매일 일상을 기록하는 드로잉 작업을 지속해 왔습니다. 이번 기획 전시는 마치 일기를 써내려 가듯 일상의 기록을 그려낸 작가의 드로잉 작품 중 미발표 신작 약 100여점을 선별하여 관람객들에게 선보입니다. 어떤 거창한 대상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는 사물, 사람, 장소, 풍경 등 일상에서 늘 만나는 것들을 포착하여 순간을 기록한 작가의 소소하고 따뜻한 그림을 통해 관객들도 내 주변의 존재와 형태를 더 자세히 알게되고 사랑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 전기 기간: 2022. 5. 3.(화) ~ 5. 21.(토) - 전시장소: 전리단 갤러리 - 운영시간: 11:00 ~ 19:00 (점심시간: 12:00 ~ 13:00 / ..

나의 이야기 2022.05.05

최앤최 갤러리 : 꽃

22-04-20 최앤최 갤러리 (국제-학고재) 근래에는 들렸다가 청와대를 지나 를 간다. 그런 뒤 등지로 휘익 돈다. 이번엔 후배들 만남 때문에 코스를 바꾸었다. 나름 괜찮네... 덕분에 를 거쳐 간다. 앞엔 한참 공사 중이다. 지하엔 전시회가 있는데 ,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책상을 보니 와 참 많이 닮았다. 오늘은 이리 소품들을 만들어 작업실을 보여 주는 전시를 보는 날인갑다.(사흘 뒤 일욜 부산시립 미술관 갔다가 더 충격 받았지만..) 붉은 그림들은 ‘라오미’와 ‘이세현’이 겹친다. 물론 형태는 전혀 다르다. 내 좁은 시야가 몇몇 작품 보곤 그 주변을 늘 연상하기 때문에 이리 생각하는거다. 특정 지역과 관련된 듯한 인물에 대한 묘사는 묘한 슬픔을 준다. 해학적인 인형들에서도 난 왜 이리 가벼운 슬픔..

나의 이야기 2022.04.28

소녀상 - 김을파손죄 - 꽃비(송주웅 작가 등)

22-04-20 서울 나들이 오랜만에 평일에 서울 간다. 일정이 서로 안맞고 서울에는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택했다. 전날 녹두를 미리 삶아두어 새벽에 녹두죽을 끓여 도시락 통에 넣는다. 아이들 학교 다닐 때 도시락이다. 녹두죽은 한번씩 먹는다. 특히 배 상태가 시원찮을 때 한번씩 먹는다. 속을 편케 하고 독기 빼는덴 최고다. 서울에선 처음으로 몸살림운동 후배 두명과 잠시 만나, 내가 관심 가지는 몇 작가의 전시를 같이 관람할거다. 점심으론 낙원상가 지하에서 국수를 먹을거고^^ 4월 20일 일단 후배들과는 앞에서 보기로 했다. 소녀상 앞에선 긴장감이 넘친다. 미친 매국노들이 차로 소녀상 앞을 가리고 있다. 언 놈은 자기 미친 활동을 중계한다고 폰으로 동영상을 찍고 있으며, 경찰은 가림대로 저지선을 ..

나의 이야기 202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