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전시

<고달파도 꽃길: 김봉준> :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현실

무거운 빈가방 2022. 8. 24. 08:29

<김봉준 전시> : 22-08-10 방문

 

김봉준 화백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듯 많이 봤다. 한국현대사에서 주먹 쥐고 거리에 한번 나가 본 사람이라면 그의 작품을 한번은 접했을 수 있다. 시위 현장이라 할 수 있는 곳에 걸게 그림으로, 벽에 방 형식으로 있거나, 바닥에 있는 경우도 있다. 누구 그린 줄은 몰라도 약방의 감초처럼 민초의 아픔과 저항을 표현한 그의 작품은 현장과 매우 잘어울린다.

 

 

                     <평소 온화하고 웃음 나오는 모습의 채할배가 매우 무섭게 표현 됬다.>

 

<맨 아래 것만 이번 전시에 걸리거다. 나머지는 펫북 등에서 가져왔다. 위에서 세번째는 내가 소개하여  다른 분이 구입한 판화 중 하나이다.>

김봉준작가가 인사동에서 <고달파도 꽃길>이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었다.

 

우리 부부는 나름 펜이다. 원주에 <신화박물관>을 열어 오랫동안 운영해 왔는데 가본 적이 있다(21년 5월 8일) . 원주라면 부산서 꽤 먼거리다. 작심하지 않으면 가기 어렵다. 우린 반나절을 그곳에서 작품 감상도 하고 작가와 이야기 나누면서 보냈다.

번듯한 작업실이 아니라 곰팡내 날 것 같은 작업실에, 마당에 풀과 함께 자리 잡은 작품들, 손으로 지은 듯한 건물에 빼꼭이 찬 수많은 조각들. 모든 것이 미술관이라기엔 낮설지만 서민들이 접근하기엔 가장 편한 형태로 그의 삶을 그대로 닮은 박물관이다.

마눌님은 <한복을 입은 마리아상>을 한 점 구입했다. 김작가는 매우 솔직하다. ‘전업 작가로써 작품을 구매해 주는 사람이 제일 좋다너털웃음을 치며 이야기 한다. 그 모습 또한 작품이다. 빼지 않고 그냥 솔직담백하게 말하는 모습도 참 좋다.

오래된 봉닭 머리 하나. 밖에 전시되어 있는데 마눌님이 좋아한다. 김작가는 하나 새로 만드까?’ 묻는다. 마눌님은 좋다 한다. 이게 1년이 지났다. 거리가 워낙 멀어 한번 가기 쉽지 않아서다.

<이 봉닭이 색동옷을 입고 나왔다.>

이번에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하니 구경도 하고 봉닭도 만나고 작가도 만나는 시간을 만들었다. 그런데 하필 우리가 서울 가는 날 작가님은 안계신단다. 다음 날부터 계신단다. 우리하고 일정이 안맞다. 그래서 전시만 구경하고 원주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다.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원주에 가는 건 또 몇 년이 흐를까? 그래도 언젠가는 가겠지.

 

<고달파도 꽃길>은 마음이 아리다. 세계 신화와 우리 신화를 무대로 꾸몄지만 국가 폭력에 의한, 세상의 폭력에 의해 고통 받았던 사람들도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붉은 줄에 묶여있거나 그 줄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몸부림들이 다른 모습으로 있다. 이 고통과 아픔은 공론화 되고 세상에 떳떳이 밝혀져 나라 차원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인데, 어둡게 꾸민 전시실에서 더 고통스럽게 있다. 아직도 국가폭력이 거치지 않았다는(지금 대통령이 저지는, 또는 저질 국가 폭력을 예감하는 듯) 현실의 반영 같다.

 

<신화><토템>에 관련 된 전시는 오랜 만에 돌아 온 엄마의 품 같다. 단군으로부터 출발하여 엄마들의 모습과 호랑이 곰 고양이 등등 많은 토템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의 표정과 모습은 참 다양하다. 흙으로 빚었지만 독특한 생명을 받아 살아 움직인다. 그러면서 각자의 뽐새로 우리를 맞이한다. 반갑고도 고맙다.

 

       <왜놈들에 의해 멸종된 독도의 강치들이다.>

걸게 그리 몇점과 자연을 표현한 그림도 몇 점 있다. 전시한 그림은 옛날 초등학교 때를 떠오르게 한다. 구리판인가? 뭔가 긁어서 그려 잉크를 뭍혀 찍었던 그런 형태.

구리판에 긁은 느낌의 그림들이 조명을 받으니 나무든 꽃이든 토템이든 각자가 가진 아우라가 가슴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다.

 

 

작년인가? 인사동에서 제법 큰 규모로 그림 중심으로 전시를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이번 전시는 그 때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조각 중심이다. 그림이 주는 느낌과 조각이 주는 느낌은 많이 다르다. 그림은 나하고 약간은 관계없는 듯 3자의 관점이 되기 쉽지만 조각은 지금 여기서 살아있는 듯한 감정이 우러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 가운데 해월, 좌측 무위당 장일순, 우측 노겸 김지하로 하는 '생명사상가들'>:김작가 글

 

 

<알베르토 자코메티> 전시회에서 마지막 출구 근처에서 본 커다란 조각품, 삐쩍 골은 사람의 걷는 모습이 어둔 조명을 받고 있는데 마눌님은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었지.

<김봉준작가>의 조각은 내 가까이에 있는 생명들이 같이 숨쉬고 살자고 손을 내미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정겹고 웃음도 나오지만 진지해 지기도 한다.

 

   <나는 요 검은 고양이가 좋다. 그냥 댕긴다. ㅎ>

    <화려하지 않고 그냥 단순한 축하 화분이 다른 화려한 화환보다  이  전시에 더 어울린다.>

 

https://www.facebook.com/bjgimart    

김봉준 화백 팻북, 전시 설명한 것 중 하나.  전에는 그냥 되던데 이젠 로그인해라 하는갑다. 요놈 펫북이 정보를 더 요구하면서 생기는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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