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25 한가람미술관 <게티이미지 사진전 –세상을 연결하다>
22-02-25 한가람미술관 <게티이미지 사진전 –세상을 연결하다>
난 돈주고 보는 전시를 잘안간다. 공짜 심리가 많다. 기래도 괜찮으면 도록 사거나 전시 값을 지불하는 편이다. 가끔 그림을 사기도 하여 능력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경향도 있지만.
강도사는 이 전시가 비싸다고 안간다 한다. 처음 내가 하는 패튼이다. ㅋ 난 가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강도사도 가겠다 한다. 사실 얼마나 가고 싶겠노! 사실 나는 강도사 아니면 절대 안갈건데 ...
어제 <앤드슨> 전시도 그렇지만 이번 <게티이미지> 전시에서 많이 생각해 보는 것은 “회사”다. 제대로 된 사업체가 꾸려지고 그 곳에서 주요한 작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하면서 키워내는 그런 회사. 어디 작가뿐이겠나! 물건을 만드는 곳도 노동자들과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잇을 것이다. 왜 임원진만 주식을 주나? 노동자들에게 작지만 매우 약간이라도 준다면 더 열심히 일하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더 가질 것 아닌가?
<앤드슨>관련 회사는 상업성이 크지만 <게티이비지사>는 상당히 감동스럽다.
서울 전시회는 볼 것이 많아서 아침부터 강도사를 재촉하여 한가람으로 간다. 동묘역 6호선이면 된다. 역사로 들어가자 천장에 방패연이 걸려 있다. 강도사는 새천년기념 서울 연날리기 행사에 가족들이 직접 참여했기에 방패연이 좀 더 남다를 거다. 돌아가신 <이선우교수>의 힘찬 방패연, 그래 <나래연>이라 이름했지. 그 연이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은 느낌을 순간 받는다.
<게티이미지사진>들은 하나하나 제대로 봐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앤드슨>의 경쾌함은 없다. 그냥 현실로 바로 뛰어든다. 흑백이 많고 흑백에서 빛은 더욱 중요하겠지. 사진이 그저 기록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예술로 올라가는데 이 빛이 가장 중요했을 것이다. 현재를 어떻게 보여주느냐! 요새는 사진과 그림의 경계도 많이 허물어져 이기 저거 같고 저기 이거 같은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사진은 사진이고 그림은 그림이지.....
처음 들어가는 것은 마치 사진 수장고로.. 창고로 깊이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전시에서 기획의 중요성은 어제 오늘 더 느낀다.
첫사진, 너무도 유명한 사진.. 그런 뒤 다양한 설명과 사진이 걸려있다.
좋은 사진을 얻으려면 작가가 참 부지런해야 겠다. 쫓아다니고 장소를 잡고 끈기 있게 기다리고....한순간이면 놓쳐버릴 수 있는 사진의 순간성은 호흡 하나하나도 가다듬어야만 얻을 수 있는 현상이다.
배우를 보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아! 오드리 햅번과 비비안 리, 그리고 마를린 몬로, 살바드로 달리는 덤인 것 같다 ㅋ
세상 어디에라도 달려가는 기자들의 정신. 사진에는 그들의 혼이 담겨있다. 그래서 그냥 인화된 현상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넋으로 뚜렷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위 칼라 사진들은 '웨스 앤드슨' 사진이라 해도될 정도로 경쾌하다^^>
좀 아쉬운 것은 분쟁지역 기자들이 찍은 사진은 사진을 못찍게 한다. 옆에 기획을 같이 했는데 기획만 못하게 하면 되는데 혹 사진 찍는 척하면서 기획을 빼껴갈가봐 걱정인 모양이다.
작가들을 간단 메모했다.
존무어 : 이민자 프로젝터
타임 에 실린 트럼프와 우는 아이.. 온두라스 아이의 파장
폴라 브론스타인 : 아프카니 파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 취재 재난과 분쟁 정치적 불안 등 목격
브렌트 스터튼 : 다큐멘터리 분야
벤저민 로위 : 이라크. 다르푸르 아프카니스탄
마리오 타마 : 자연재해
크리스 혼드로스 : 분쟁지역 , 리비아서 사망
마지막에는 비슷한 사전을 모은 기획전이다. 우리와 관련 된 것들도 많아. 한국전쟁 때문이다.
히틀러가 에펠탑 앞을 걸어가고 있다.
가운데 사진은 '식민지 조선인의 비극'이라면 될련가?
아래는 한국전쟁 관련 사진 ..
지구상에 일어난 비극적 모습 중 비슷한 사진을 엮은 것도 볼만 하다. 큰 벽면에는 비디오로 이런 것들을 틀어둔다.
<자본주의가 더욱 강화되고 부익부빈익빈이 더욱 크지면서 이런 혁명적인 저항들도 많이 사라진다. 촛불혁명은 그래서 더욱 귀하다.>
<손기정의 일장기 가림..... >
<처칠은 약소국에 대해선 용서가 없는 수상이다. 오직 영국의 이익만 쫓는다. 그래서 회담에서 한국은 처칠로 인해 좋지 못한 조건에 자주 처한다.>
주책 사진도 있다. ㅋㅋ
전시장 입구에 유명한 사진이 있다. 크게 두어 함께 참여하는 흉내를 낼 수도 있다. 여기서도 마스크 벗으면 고함 소리 들어야한다. 난 순간적으로 벗었다만 여러차례 경고의 날선 목소릴 들었다.
<게티이미지 사진전 –세상을 연결하다>는 참 즐겁고도 심원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좀 더 차분하게 봤어야하는데 다음 약속과 일정 때문에 두시간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강도사도 만족하는 것 같아서 더 좋다.
이제 <라카페 갤러리> <박노해 사진전> 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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