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CODA : 가족! 떠난다는 것! 몸짓과 노래를 통한 감동!


*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 청각장애 부모를 둔 건청인 자녀
원작 영화인 <미리클 벨리어>(2014, 에릭 라튀쥬) 보다 약간 다른 듯 같은 듯.
전체적으론 벨리어를 따르니 거의 비슷하다.

단지 농사 짓는 농촌에서 어촌으로 바뀌고 남동생이 오빠로 변한다.,
노래도 같은 것이 아니다. 미국노래로 다 바꾼다.
아카데미 작품상 , 남우조연상, 각색상
무려 3개를 받았다.
기분엔 ‘작품상’까지야 싶은데 어수선한 시대에 힘든 사람들에게 격려하는 차원이든 뭐든 아카데미회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파워 오브 독>이나 <듐>에 기대를 했지만..
가족의 입과 귀를 대신하는 고딩 <루비>는 참 힘들겠다.
<나는 보리>(2018,김진유)에서 보리는 이 힘듬 때문에 한 때 안들리는 척한다.
보리는 초딩이기에 더 그러고 싶다는 심정일거다. 주문진을 배경으로 밝고 힘찬 가족들의 모습을 담았는데 <미라클 벨리에>와 많이 닮았다.
상당한 수작인 이 영화는 tv에서 가끔 해주는데 볼 때 마다 체널을 돌리기 싫을 정도였다.

<코다>도 그리될 것이다. 체널을 돌리고 싶지 않는 영화!
가족 모두가 안들리는데 혼자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일수도 괴롬일 수도 있을거다.
가족 모두의 귀와 입을 대신 해줘야 한다.
어부이니 고기를 잡는다. 기상 상황이나. 정해진 고기양에 대한 것, 위치 이탈 등이 통제실에서 무전기로 전달된다. 이걸 아버지와 오빠에게 전달해야 한다.어느날 배를 타지 않는다. 난리가 난다.


고기 값의 흥정, 사람들이 하는 말들에 대한 전달....그러기에 고딩이 새벽 3시에 일어나 함께 고기잡이를 해야한다.
아, 기상 시간을 알리는 알람을 듣는 것도 자기 몫이니 일어나 가족들을 깨운다. 그러니 학교선 졸 수밖에. 고기 냄새와 지각 , 수업시간 잠. 학교서도 놀림감이다.

이런 <루비>에게 희망처럼 찾아 온 것이 “노래”다. 좋아하는 남자 아이 때문에 지원한 합창부에서 노래 실력이 출중하다는 것을 나도 알고 모두 다 안다.


<루비>는 노래와 풋풋한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을 막는 것은 <가족>이다. 그들을 대신해 줘야 하는데 노래와 사랑엔 시간이 늘 쫓긴다. 집중 할 수 없다.
<코다>는 이런 고딩 ‘루비’의 성장통이기도 하다.

<낭떠러지 아래는 매우 큰 호수다. 호수의 물빛과 풍광이 참 좋다. 두 젊은 연인의 희망들이 물빛에 담긴 듯 하다. 바다는 삶의 희망이 담긴 색깔로 채워져 있고, 호수는 젊음의 희망이 담긴 색이다.>
영화는 매우 밝다. 어떤 어려움도 고통도 이겨낼 듯 노래가 끌어준다. 영화는 시원시원하다.
사람들의 개성 또한 매우 강하다. 아버지, 엄마, 오빠, 선생님, 친구...강한 개성의 사람들을 유기적으로 참 잘엮는다.
전작을 본 나는 장면들이 자꾸 비교되기에 집중력이 좀 흩어진다. 그리고 감동도 좀 약하게 느껴진다.
‘코다’의 노래들도 앞 영화들의 감동 때문인지 좀 약했다.
강한 포인터를 찍어야 할 순간 뭔가 모르게 살짝 김이 빠진다해야 하나....
그래도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감동이다. 특히 전작을 안봤다면 더 감동이 크고 좋았겠다..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는 늘 그렇지 않나! 특히 그 어려움이 남다를 땐 더 그렇지.
남우조연상은 당연하다 싶다. 배우가 매우 정렬적이고 거침이 없다. 봉준호가 자막에 대해 이야기 하였듯 언어란 장벽도 마찬가지라 생각할 정도다. 그는 몸짓으로 언어를 넘었다. 동생에게서 벗어나 독립하려는 오빠도 연기가 장난아니다.

그런데 영화 본 뒤 나중 안 것이지만 엄마로 나온 <말리 매트린>은 1988년 <작은 신의 아이들>(1987,란다 헤인즈)에서 최연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하네. 21살 때, 실제 농인인데!

‘코다’에서 음악과 함께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한가족이 뭉친 것처럼 나무랄데 없다. ‘루비’의 상대역인 남자친구 ‘마일스’(퍼디아 월시 필로)가 좀 띨빵하게 나오면서 약하게 느껴지는 정도이다.

각자의 처지에서 자기를 생각하지만 기본은 가족의 덩어리를 우선으로 함께 하려는 모습들 참 징하다.
딸이 노래하는 데 아무 것도 들리지 않으니 청중의 반응을 보면서 딸의 노래에 대해 생각하는 순간은 가슴이 저려오고 느낌으로 오직 시각으로만 세상을 온전히 느껴야 하는 순간이다.
내 귀를 막아도 비슷한 감정을 가져올 아무 문제없는 장면이다. 가끔 내 눈이나 귀를 막고 서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박수를 치지만 노래 중엔 표정들이 뻘줌하다. 뭐하는지 모르니, 잠시 소리를 모두 차단하고 이들 처지에서 장면으로 전환하다. 먹해지는 순간이 된다.>

바람이 불 때 귀를 막고 바닷가에선 눈을 가리고 하늘을, 수평선을 향하면 어떤 느낌일까?
‘코다’는 내용처럼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기적처럼 나타난 영화다.
가족을 향해 수어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압권이지.

<미라클 벨리에>는 더 그랬다. 이 장면에서 ‘코다’는 노래도 좀 약하고 다른 장면들을 삽입하면서 마무리되는 장면치곤 집중도도 약하게 느껴졌다. 매우 아쉽다.
아쉬움은 <비상> 가사로 대신한다.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나요
사랑하지만 가야만 해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것뿐
알아 주세요 비상하는 거예요
술기운도, 담배 연기도 없이
날아가요 날아 올라요
어머니는 어제 근심스런 눈으로 절 바라보셨죠
이미 뭔가를 알고 계신 것처럼
하지만 전 아무 문제 없다고 안심시켜 드렸죠
어머닌 모른척 해주셨죠 아버진 어색하게 웃으셨고
돌아가지 않아요
조금씩 더 멀어질 거에요
역 하나 또 역 하나를 지나면
마침내 바다를 건너겠죠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나요
사랑하지만 가야만 해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것 뿐
부디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에요
술기운도 담배 연기도 없이
날아가요 날아 올라요
내가 걸어오는 길에 흘린 눈물을
부모님은 아실까요
전진하고픈 나의 약속과 열망
나 자신에게 약속한 내 인생을 믿을 뿐
멀어지는 기차 안에서 왜, 어디로, 어떻게 갈지 생각에 잠겨요
내 가슴을 억누르는
이 새장을 참을 수 없어요
숨을 쉴 수가 없죠
노래할 수도 없어요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나요
사랑하지만 가야만 해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것 뿐
알아 주세요 비상하는 거에요
술기운도, 담배 연기도 없이
날아가요 날아 올라요
<미라클 벨리에> OST Je Vole(비상)

118 Je vais t'aimer.mp3
12.57MB
'Michel Sardou'의 '(1998) Les grands moments' 중에 < Je vais t'aimer>
원곡이다. 미라클 베리어에서는 매우 부드럽게 설득하듯 노래가 나온다.
*************************************************************
코다 CODA , 2021 제작
요약 미국 | 드라마 | 2021.08.31 개봉 | 12세이상 관람가 | 112분
감독 션 헤이더
출연 에밀리아 존스, 퍼디아 월시 필로, 에우헤니오 데르베스, 말리 매트린
2021년, 음악의 마법에 빠질 시간!
가장 조용한 세상에서 시작된 여름의 노래!
24/7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는
짝사랑하는 '마일스'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된다.
합창단 선생님의 도움으로 마일스와의 듀엣 콘서트와 버클리 음대 오디션의 기회까지 얻지만
자신 없이는 어려움을 겪게 될 가족과 노래를 향한 꿈 사이에서 루비는 망설이는데…
AMAZING RECORDS
2020년은 <미나리>, 2021년은 <코다>!
선댄스 영화제 역대 최초 US 드라마틱 부문 4관왕 석권!
선댄스 영화제 37년 역사상 최고가 2천 5백만 달러, 한화 280억 원 기록!
올해 선댄스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인 <코다>는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세계 영화계에 길이 남을 놀라운 기록들을 세웠다. 먼저 선댄스 영화제의 US 드라마틱 부문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함께 관객상, 감독상을 석권하며 역대 최초로 3관왕에 등극했다. 또한 앙상블상까지 연이어 수상하며 총 4관왕에 올라 작년 <미나리>가 선댄스 영화제에서 기록한 2관왕을 제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처럼 <미나리>, <위플래쉬>, <겟 아웃>, <서치> 등 그동안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수많은 화제작들 가운데 역대급 수상 결과를 달성한 <코다>가 <미나리>처럼 선댄스 영화제의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화려한 수상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OTT 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애플TV+가 선댄스 영화제 37년 역사상 최고가인 2천5백만 달러, 한화로 약 280억 원을 <코다>의 글로벌 판권 구매를 위해 제안한 놀라운 소식은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기 충분했다. 애플TV+가 <코다>에 제시한 2천5백만 달러는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음악 영화 <위플래쉬>의 판권료 8백만 달러를 3배 이상으로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코다>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감독 션 헤이더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부터 <탈룰라>, <유기견 입양기>까지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에 주목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훌륭하게 완성한 작품들을 통해 칸 영화제, 미국 배우조합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크게 주목받은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개봉 전부터 영화 팬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과 팜 스프링스 영화제 주목할 만한 감독상을 수상한 감독 션 헤이더는 "전체 이야기는 원작인 <미라클 벨리에>의 감동을 유지했지만, 캐릭터를 구성할 때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농인 가족과 코다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라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감정, 가족 관계로 인해 선을 넘는 곤경, 그와 동시에 생기는 무한한 애정까지 복합적인 갈등을 갖고 있어요. 그들이 겪는 상황이 특별할 수 있지만, 다른 시선에서 보면 대화를 하지 않아서 생기는 단절이나 부모와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10대 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이에요"라며 <코다>의 시나리오를 써 내려갔을 때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로 운을 뗀 그는 "제 부모님은 이민자였는데,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는 게 어떤지 부모님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떤 면에서는 모든 10대 청소년이 부모와 다른 경험을 하고 '누구도 날 이해하지 못해', '내가 누군지 아무도 몰라'라고 생각을 하죠. 코다인 '루비'의 경우에는 평생 어른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더욱 크고 심적으로 힘들었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10대 코다인 주인공 '루비'의 인생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응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NO.1 MUSIC DRAMA.
그래미상 2관왕에 빛나는 <라라랜드> 음악 감독의 뮤직 드라마!
<원 데이> 에밀리아 존스 & <싱 스트리트> 퍼디아 월시-필로
라이브로 만나는 마빈 게이 • 데이비드 보위 • 조니 미첼의 명곡 퍼레이드
<코다>는 <라라랜드>로 그래미상 2관왕을 수상하고 <물랑 루즈>,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 2관왕을 달성한 음악 감독 '마리우스 드 브리스'가 자신의 음악적인 역량을 총동원하여 탄생시킨 뮤직 드라마이다. 세계 최정상급 뮤지션인 마돈나, 데이비드 보위, U2, 비요크의 앨범 프로듀싱과 작곡을 담당한 그는 음악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라라랜드>, <물랑 루즈>의 음악 감독으로 화려한 성공을 거두며 빌보드와 할리우드에서 정점을 찍었다. 또한 <코다>에서 음악 프로듀서를 맡은 '닉 백스터'는 <라라랜드>에서 저스틴 허위츠, 마리우스 드 브리스와 함께 그래미상의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한 <스타 이즈 본>의 음악에도 참여하며 최고의 커리어를 쌓았다. 천재 음악 감독 '마리우스 드 브리스'와 음악 프로듀서 '닉 백스터'는 <코다>에서 마빈 게이, 데이비드 보위, 조니 미첼 등 팝 역사를 바꾼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명곡을 편곡하여 완벽한 밸런스로 배치하는 마법 같은 뮤직 디렉팅을 선보였다. 특히 <코다> OST 라인업의 구심점이 되는 마빈 게이와 타미 테렐이 노래한 소울 명곡 「You’re All I Need to Get By」에 대해 음악 프로듀서 '닉 백스터'는 "이 노래는 주인공 루비가 짝사랑하는 마일스와의 로맨스를 쌓는 계기인 동시에,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빠와 음악적으로 연결되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어주죠. 노래의 가사에 모든 의미가 담겨야 했어요. 모든 의미가 담긴 단 한 곡을 찾아야 한다니… 터무니없는 도전이었죠. 우리의 첫 단계는 일단 음악을 찾은 다음, 그 곡을 중심으로 다른 음악을 쌓아 나가는 것이었죠. 위대한 가사와 좋은 멜로디를 가진 것과 동시에 루비의 음악적 여정을 도울 수 있는 음악을 찾아다녔어요.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고, 가슴 깊숙이 무언가 느껴지는 음악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찾아봤어요. 그리고 우리의 정답은 「You’re All I Need to Get By」였죠"라며 음악에 대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소리를 듣지 못하는 농인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인 주인공 '루비' 역에 캐스팅된 배우 '에밀리아 존스'와 존 카니 감독의 음악 영화 <싱 스트리트>에서 놀라운 가창력으로 화제가 된 배우 ‘퍼디아 월시-필로’, 두 청인 배우의 환상적인 뮤직 케미는 <코다>의 음악 레벨을 한층 더 높였다. 음악 감독 '마리우스 드 브리스'는 "닉 백스터와 저에게 있어서 새로운 도전은 에밀리아 존스와 퍼디아 월시-필로가 영화가 아닌 어떤 무대에서도 노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실력을 끌어올리고,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보컬을 갖게 하는 일이었어요. 특히 에밀리아 존스에게 더욱 신경 썼습니다. 영화 속에서 노래를 사랑하는 가수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반영하기 위해 그의 연기가 조금씩 달라져야 했기 때문이죠. 모든 음악을 노래와 수어로 배우는 과정에서 그가 얼마나 열정이 넘치고 성실하게 참여했는지 알 수 있었고 그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게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저 또한 노래하는 두 가지의 방법을 모두 배우고, 영화가 피날레로 향하는 과정에서 그 두 가지를 어떻게 접목시켜야 할지도 공부했죠"라며 주연 '에밀리아 존스'가 현장에서 보여준 열정에 존경을 표하는 것은 물론, 세상에는 목소리로만 부르는 노래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코다>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며 뮤직 디렉팅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OSCAR PREDICTION.
美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2022 오스카 작품상, 각본상 유력 후보!
다양성에 눈뜬 아카데미 시상식! 인종, 국적, 젠더, 그다음 변화는?
할리우드의 사각지대에 놓인 농인 배우들에 주목하다!
<미나리>의 오스카 기적이 시작된 선댄스 영화제에서 <코다>가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포함해 4관왕을 휩쓸자 미국 버라이어티는 <코다>를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 유력후보로 선정했다. 또한 미국 인디와이어에서도 내년 오스카 레이스에 <코다>를 거론하면서 영화에 캐스팅된 농인 배우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다>에 출연한 농인 배우 말리 매트린이 다큐멘터리 부문의 시상을 수어로 진행하여 인종, 국적, 젠더 등 다양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던 오스카가 이번에는 할리우드의 사각지대에 놓인 농인 배우들에게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 제작 콘텐츠 중 장애인 캐릭터는 단 2%에 불과하다. 그 2% 중에서도 겨우 5%만이 실제 장애인 배우가 연기하는 상황으로 장애인 배우는 할리우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하지만 올해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밀리센트 시몬스와 <고질라 vs. 콩>의 카일리 하틀, 그리고 마블 <이터널스>의 로렌 리들로프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농인 배우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10대 코다의 이야기를 다룬 <코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다>의 촬영 감독 '폴라 휘도브로'는 "수어는 손짓과 표정, 몸짓을 전부 확실히 봐야 해요. 제가 가진 역량을 다해서 배우의 모든 것을 프레임 안에 확실하게 들어오도록 했죠. 농인 배우의 연기를 카메라에 담는 것은 어떻게 프레임을 구성하는지에 대한 미학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어서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농인 배우가 청인 배우와 대화하는 장면일 경우에는 카메라를 등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었어요"라고 말하며 관객들에게 수어 연기를 분명하게 전하기 위해 미국의 수어 전문가 '앤 토마세티'와 함께 끝없는 토론을 펼쳤다는 촬영 비하인드 또한 밝혔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감독 션 헤이더 역시 "현장에서 디렉팅은 당연히 수어를 사용했지만 배우들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신호나 판토마임을 만들어내기도 했어요. '액션'이나 '컷'이라고 외칠 수 없어서 우리만의 신호를 만들 필요가 있었죠. 배 위에서 저는 조타실 바닥에 누워 농인 배우인 트로이 코처에게 다시 연기해달라는 말을 목소리로 표현하는 대신에 그의 발을 붙잡기도 했어요. 우리는 소통하기 위해 저에게 일상적이라고 생각했던 틀을 깨버렸죠.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수어를 배우고… 감독으로서 지금까지 겪지 못한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코다>가 사람들의 마음을 더 열리게 했으면 좋겠어요. 이 영화는 농인과 청인으로 구분 짓지 않고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죠. 누구든 이 작품에 들어올 수 있어요"라며 농인 배우와 청인 배우를 함께 디렉팅한 경험을 잊지 못한다는 소감과 함께 모두의 마음에 <코다>가 깊이 자리 잡길 바란다는 진심을 관객들에게 전했다.
MIRACLE FAMILLY.
배우 윤여정 다음으로 거론되는 오스카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는?
오스카 역사상 최연소, 첫 농인으로 여우주연상 수상한 배우 말리 매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가를 휩쓴 실제 농인 배우들이 전하는 진짜 감동!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 '루비'가 어느 여름날, 우연히 노래와 사랑에 빠지면서 꿈을 향해 달리는 감동 가득한 뮤직 드라마 <코다>에 등장하는 농인 가족 캐릭터는 실제 농인 배우들이 연기했다. <코다>의 감독 '션 헤이더'는 연출과 각본을 맡는 조건으로 농인 캐릭터는 농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을 제안했다. 제작진은 <코다>에서 주인공 ‘루비’의 엄마 '재키' 역에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최연소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농인 배우 '말리 매트린'을 1순위로 캐스팅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을 통해 오스카의 트로피를 거머쥔 최초의 농인 배우 말리 매트린은 청인 배우 윤여정이 한국 최초로 연기상을 수상했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의 시상자로 레드카펫에 올라 수어로 행사를 진행하며 다시 한번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또한 세계 영화제와 시상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인 美 어워즈와치에서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잇는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에 배우 '말리 매트린'을 거론한 바 있다.
<코다>에서 아빠 프랭크 역과 오빠 레오 역은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에서 캐스팅이 이뤄졌다. 아빠 프랭크 역에는 LA 드라마 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농인 배우 트로이 코처가 맡았으며, 오빠 레오 역에는 브로드웨이 LA 어워즈 뮤지컬 주연상과 시어터 월드 어워즈 최우수 데뷔상을 동시에 수상한 농인 배우 다니엘 듀런트가 열연해 크게 화제가 되었다. 특히 배우 다니엘 듀런트는 LA 데프 웨스트 극단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트로이 코처와 드라마 [스위치드 앳 버스]에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 말리 매트린에 대해 "두 분과 연기할 때는 저절로 앙상블이 맞아서 진짜 제 부모님처럼 느꼈어요. 촬영 중에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기 때문에 카메라가 꺼져있어도 마치 오빠 레오 역으로 살고 있는 기분이었죠. 두 분 모두 농담을 좋아해서 촬영장은 항상 웃음이 멈추지 않았어요. 최고의 배우들이죠"라며 선댄스 영화제에서 앙상블상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두 베테랑 배우 덕분이었다고 존경을 표했다. 이어 배우 트로이 코처는 "농인 역할에도 청인 배우를 많이 써왔던 걸로 알아요. 유명한 배우이기 때문에 명연기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선택을 하지만 제 입장에서 솔직히 그들의 수어는 이해하기 힘들어요. 감독 션 헤이더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현실적인 캐릭터들을 구성해냈죠"라고 <코다>에 대한 자신감을 비치며 농인 배우와 청인 배우가 함께 만들어낸 완벽한 연기 앙상블과 웃음 가득한 감동으로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을 예고했다.
WONDERFUL CREW.
<라라랜드><스타 이즈 본> 그래미상 3관왕 음악 프로듀서 닉 백스터!
<겨울왕국2> 음악팀부터 <위대한 쇼맨> 의상팀, <작은 아씨들> 미술팀까지!
음악 영화 어벤져스가 완성한 역대급 뮤직 프로젝트!
<코다>의 풍부하고 섬세한 사운드트랙을 완성시키는 데에 있어서 음악감독 '마리우스 드 브리스'와 함께 그래미상 수상자이자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음악 프로듀서인 '닉 백스터'의 역할도 중요했다. <라라랜드>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오프닝의 OST 「Another Day of Sun」의 연주자이자 <스타 이즈 본>, <알라딘> 등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음악 영화에 참여한 닉 백스터는 마리우스 드 브리스와 함께 <라라랜드>를 잇는 또 하나의 역대급 뮤직 프로젝트를 완성하였다. 두 사람은 영화의 스토리와 음악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발전을 고려하면서도 스토리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사운드트랙을 만들기 위해 삽입곡을 선정하는 단계부터 고심했다고 전했다. 또한 감독 '션 헤이더'가 요구하는 자연스럽고 호소력 짙은 음악을 담기 위해 좋은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곡들을 찾으려 노력했으며 영화 음악의 미학적인 측면까지 고려하여 다양한 요소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했다. 뿐만 아니라 <겨울왕국2>에 참여했던 사운드 디자이너 '러셀 토팔'이 바다의 거친 파도 소리부터 합창단의 유려한 아카펠라 화음, 그리고 농인 입장에서 경험하는 일상의 침묵까지 수천 가지 사운드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여기에 <작은 아씨들>의 촬영과 미술을 담당했던 제작진과 <위대한 쇼맨>의 의상팀 '리사 차베즈'가 합류하여 듣는 재미는 물론 볼거리까지 풍부한 매력 만점인 음악 영화를 완성하였다.
BEAUTIFUL LOCATION.
미국 글로스터의 푸른빛 대서양부터 보스턴의 할리벗 포인트 호수까지!
한여름 바닷가에 뜬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색의 향연! 오감만족 뮤직 드라마!
원작 <미라클 벨리에>에서 주인공 가족이 프랑스 북부 농장 마을을 배경으로 낙농업에 종사한 것과 달리 <코다>는 감독 '션 헤이더'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매사추세츠 주의 글로스터 해안가 마을을 배경으로 끈끈한 유대감을 가진 어부 가족이 등장한다. 푸른빛 대서양과 마주하는 케이프 앤(Cape Ann)에 위치한 글로스터는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어업 유산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로케이션 덕분에 <코다>의 컬러 팔레트는 차분한 자연 풍경 사이에 파랑, 빨강, 노랑, 주황 같은 선명한 색의 향연으로 구성되었다. <코다>의 미술 감독 '다이앤 레더맨'은 "어부들의 주황색 작업복과 배 위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도구에서 영감을 받았고 그들의 환경, 생활 공간, 분위기를 그대로 영화에 담아내어 자연스럽고 현실적으로 구성하려고 애썼어요"라고 자신의 의도를 밝혔다. 영화의 밝고 건강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루비’와 ‘마일스’의 호숫가 데이트 장면은 보스턴의 할리벗 포인트 호수에서 촬영하였다. 촬영 감독 '폴라 휘도브로'은 "여름으로 대표되는 젊음, 첫사랑에 빠지는 기분,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발견하는 성장의 순간을 영화에 시각적으로 표현하려고 했죠"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처럼 영화의 진정성을 더하기 위한 실력파 제작진들의 섬세한 작업으로 <코다>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뮤직 드라마로 탄생하였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치의 노래: 독재에 항거한 음유시인, 행동하는 양심, 단 한명이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 (0) | 2022.05.19 |
---|---|
앰뷸런스 : 숨쉴 시간을 안준다. 참 잘짜여진 볼거리 가득한 어마무시한 액션영화. (0) | 2022.04.13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사랑 보다는 생존이 우선이다. (0) | 2022.03.23 |
스팬스 : 미래가 없고, 과거와 현재만 있는 곳에서 비극은 시작된다 (0) | 2022.03.21 |
나이트메어 앨리 : 최근 만난 영화 중 가장 재밌는 (0) | 2022.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