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7 탱고(Tango)
1993년 | 35mm | 90분 | 연소자불가
감독 파트리스 르꽁트
출연 필립 느와레, 리샤르 보랭제
줄거리
폴은 자신의 바람기에 진력을 내고 있는 아내가 가출하자 마리의 처리문제에 대해 묘안을 생각한다. 옆에 있으면 지겹지만 없으면 그리워지고, 더구나 다른 남자와 같이 지낸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 폴은 그녀를 없애기로 결정한다. 실행에 옮기기 전 그는 삼촌의 충고에 따르기로 하는데, 은퇴한 법관으로 여성혐오의 철학을 실천해 나가는 자유주의자 렐레강은 이 일을 맡을 사람을 찾는다. 이때 뱅상이라는 남자가 등장하는데 좀 거칠기는 하지만 우유부단한 사내라 처음에는 머뭇거리지만 두 사람의 끈질긴 설득과 협박으로 거절을 못한다. 그에게는 바람을 피운 아내를 비행기에 태운 채 하늘로 올라가 없애버린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살인을 공모한 세 남자는 자원봉사 간호사가 되어 아프리카로 마리의 뒤를 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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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탱고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영화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이. 2011년도 들어 보는 첫 영화이다.
춤은 없고 음악은 있으나 코미디인 영화다. 허전하고 썰렁하지만 영화 내내 근래 못한 웃음으로 몸을 채운 점에선 좋았다.
바람에 관한 영화이다.
스피드 광인 남자는 차와 경비행기의 속도로 세상에 대한 마음을 달랜다. 아내에 대한 사랑도 너무 지극하여 비행기를 타면서 연기로 하늘에 이름을 수놓아 준다.
그런 연기를 보면서 아내는 지상에서 바람을 피운다.(요 장면이 제법 압권이다.^^) 이들을 주인공은 비행기로 죽인다. 그 이후의 삶은 공허함과 번민으로 가득찬다. 바늘없는 낚시로 세월을 보낸다.
소심남은 여자를 좋아한다. 여자를 만나면 칭찬하고 그네들 몸에서 나는 향수를 맡는다. 아내가 귀찮다고 하면서 여자를 유혹한다. 그러나 여자와 자진 않는다. 그 자체를 즐긴다. 이런 그의 바람기에 지친 아내는 남편 보는 앞에서 바람을 피우곤 사라져 버린다.
결혼을 부정하는 판사는 남녀란 섹스는 하나 절대 같이 살아서는 안된다는 결혼 반대주의자다. 결혼은 귀찮고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는 고양이와 살면서 고양이를 여자인양 대화를 나누고 산다.
아내를 죽인 스피드광을 무죄로 풀어주고
도망간 아내를 그리워하는 조카 소심남을 부추겨 아내를 죽이게 한다. 청부는 스피드광을 시킨다. 안하면 감옥에 가두겠다는 협박으로.
그래서 세남자는 도망간 아내를 죽이기 위한 살인의 여행을 떠난다.
제목이 왜 탱고냐고? 차, 비행기, 섹스 그리고 일상에서 만남 모두에 탱고가 나온다. 매우 관능적이며 정렬적이고 힘찬 음악으로 탱고의 힘을 과시한다. 탱고하면 춤인데 춤추는 장면은 두장면 밖에 없다.
그냥 코미디 영화다. 장면 전체가 웃음 가득이다. 주제는 남녀의 사랑은 어떤 상태이든 좋은 것이며 부부의 사랑이야말로 최고다로 맺는다.
죽이자는데 동의는 하지만 아내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소심남은 죽이지 않을 구실을 찾으나 그 때마다 꼬이고 삼촌의 계략에 말려 결국 아내가 있는 장소 까지 끌려가다시피 하고 아내는 스피드광의 총에 쓰러진다.
그 이훈 날마다 그리워하는 것만 남앗겟지. 판사는 고양이와 지내고 할일없는 스피드광은 그냥 이들과 어울려 하릴없이 세월을 보낸다.
마지막 반전인 탱고 하나를 남겨두고.
살인의 과정 자체도 코미디고 대화도 프랑스식 농담으로 가득하지만 그냥 재미있고 웃습다.
년 초의 시작이 코미디라...... 몸과 마음은 나락이나 웃음으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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