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2009) Mongsil
영화가 너무 눈부시다.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감독은 희빛,색을 너무 좋아한다. 얼마나 좋아했으면 몽실아버지가 남의 물건 실고 리어카를 모는 길을 모래위에서 촬영했을까? 결백증인가?
나중 감독은 정화 순수 등의 상징이라 한다.
촬영도 감독이 직접하고 많은 것을 혼자 해내는 능력자인데 화면의 분할이나 구성 등이 연극적인 부분과 그림이나 그 분야의 미술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많아서 감독에게 '미학이나 연극괴' 출신이냐 물엇더니 의외의 대답 '철학괍니다.'
철학한 사람들 고집은 역쉬 대단한 모양이다. 가까이 채할배를 봐도 살아온 일생의 고집 충분히 실감할 수가 있다. 남의 이야긴 거의 듣지 않기도 하시는 것 같고. 하긴 최고를 추진하는데 남이 따라가지 못하는데 어이 남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겠나!
이 영화에서는 몽실의 고생이 참으로 많이 강조된다. 끝임없이 물을 떠 머리에 이는 것의 반복과 독에 붓는 것의 반복은 몽실의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 누구든 미워하지 않고 아픔은 슬퍼할 줄 아는 몽실의 마음도 이야기한다. 모두를 안고싶고 모두에게 베풀고 싶고 그러기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도 상관없는 보살행 같은 마음을 감독은 그리고 싶엇던 모양이다.
감독은 처음엔 소설을 읽고 충격을 많이 받아서 권정생선생님 돌아가시기 한달전에 허락받고 '섬김'에 대해 만들고 싶었다 한다. 그런데 만드는 과정에서 섬김 보다는 '고통'을 강조하고 싶었고, 이런 고통 속에서 결국 니르바나 같은 번뇌를 통해 '보리'가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단다.
그러면 고통이 아니고 '정진'이 되는 것다. 번뇌를 갈고 닦는 것이 정진이요 정진을 통해 부처가 되는 것이 불교의 교리이니 감독은 뭔가 하나를 생략한 듯 하다. 왜냐면 번뇌가 해탈로 바로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끝장면에 난남이가 주변에 몽실언니가 있는 것으로 느껴져 돌아 뛰어가는 장면에서 유채곷 같은 눈부신 꽃사이로 화면을 아른거리게 만들며 다시 흰빛이 나오는데 이것은 뭔가 몽실이가 죽어서도 해탈에 이르럿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을듯 하다.
그런데 죽도록 고생만하는 이에게 해탈은 뭔 해탈! 이건 개뿔이다.
주연아이가 너무 잘어울린다. 우찌 배우 캐스팅을 저리 잘했노 싶어서 물어보앗다. 그런데 모두 문경에 사는 동네 아이란다. 아버지와 엄마 둘(세명)만 전문배우이고 다 문경에사는 사람들 또는 귀농한 사람들이라하네.
그렇구나. 엔딩에서 끝에 '이한'이라는 박계해 선생 아들 이름이 나와 궁금해서 전화했더니 받질 않아 확인이 안되엇는데 맞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그 나서기 좋아하는 속깊은 박선생 자막은 놓쳤을까?
요샌 영화 보면 가급적 엔딩을 끝가지 보려고 노력한다. 그 엔딩에서도 뭔가 건지는 것이 있기 대문이다. 나중 개적으로 물어보니 박선생이 연기지도를 대부분 했다한다. 그렇구나. 제대로 봤구나....
귀향가서 잘살고 있는지 우짠지 모르겟지만 어디가도 열심인 사람은 열심이구나 싶다. 몽실이 처럼.
영화는 '생략' '비약'도 제법 많다. 그러나 이해안될 사항은 아니다. 몽실언니란 제목 때문에 어린아이가 본다면 다소 당황스럽겟으나 일정 나이가되면 이해못할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비약이 지나치면 미학적으로 흐를 수는 잇겟으나 보는 이의 고통은 배가될 수도 잇을 것이다.
'판의 미로'가 둉요적 판타지를 가장한 어른의 이야기라면 몽실 또한 비슷하다. 아이의 이야기를 가장한 어른의 세계를 그린 것이다.
어느 연세드신 분은 과거에 대해 기성세대의 책임이 잇으나 남자들이 너무 무능하게 그려져 좀 거시기하다고 하신다. 그럴 때 어떤이가 '어른들도 일은 했다 전쟁을 일으켰다'라 맨트를 넣는다.
옛날 남자들은 그런 경우가 많았다. 남자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상대적으로 누린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과감하게 비전문 배우들을 고용하여 담담하게 화면에 옮긴 감독의 뱃심과 고집은 돈없어 지원금 받지 않으면 찍지 못한다(4억을 지원 받앗다 한다.)고 엄살 떨지만 어떤 여건에서라도 영화를 찍고 자기 해석을 내릴 대단한 감독인 것 같다.
같이 한컷. 영화에서 강조한 흰색감 때문에 아직도 눈부시다.
요약정보 드라마 | 한국 | 95 분
감독 이지상
출연 김중기 (몽실 부 역), 황솔휘 (몽실 역), 반가현 (난남 역)
35회 서울독립영화제(2009) 초청장편초청(이지상)
14회 부산국제영화제(2009) 초청한국영화의 오늘 - 비젼(이지상)
줄거리
권정생의 유명한 이야기를 옮겼다. 원작은 서정이 넘치며 특유의 대중적 화술을 구사하지만 영화는 몽실이의 모호한 내면을 잡아내는 것으로 옮겨졌다. 그리하여, 몽실이의 가족들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을 시선의 긴장을 통해 붙잡고자 한다. 가난한 시대에, 삶을 견디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다.
* 아직 한국에 정식 상영이 안되어 동영상이 찾아지질 않는다. 그래서 옛날 드라마 영상을 대신 올린다.
몽실언니 줄거리 1990년 (1/2)
http://www.youtube.com/watch?v=kJpn0CNFPbM
몽실언니 줄거리 1990년 (2/2)
http://www.youtube.com/watch?v=ViZ5Wy2rqA0&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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