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선 '그을린'이란 이름으로 보앗는데 이번엔 '그을린사랑'이란 이름으로 보앗다.
다시 만나도 가슴이 아리고 아픈 것은 어쩔 수 없다. 긴장감도 마찬가지다.
혹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겐 반드시 볼 것을 권한다. 동시에 엔딩이 완전히 끝날 때 까지 자리를 떠지 마시기를.
가슴을 때리는 음악과 앤딩의 글씨들이 감동과 지루함을 동시에 주지만 청소하는 아해가 앞에 쓰레기통 들고 서 잇어도 꿋꿋이 버티시라.
끝남과 동시에 나오는 '마지막 자막' 이것을 꼭 보아야한다.
물론 시작을 놓쳐서도 안된다. 두번째는 시작장면을 놓쳐 매우 아쉽다. 영화적 시점으로 복선을 보여주는 짧지만 강렬할(?) 장면이있다. '그을린 사랑'에 그렇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1. 아카데미외국어 상을 '인어 베러월드'로 가게한 것은 '그을린사랑'이 가지는 강력한 정치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정치성은 매우 현실적이며 사실적이다. 너무 현실적인 것이 아카데미상 위원들을 그을리게 한 모양이다.
2. 작년 국제영화제 때 캐나다 영화가 보여준 약진이 대단했다.
비록 경제적으로 레이건 이후 미국에 많이 예속되었지만
여전히 자유로우면서 인권을 중시하는 나라라 표현으로 부터 자유로우니 발전이 거듭나는 모양이다.
이 나라에서는 쥐를 그려도 벌금형 따윈 내리진 않을 것이다. 검찰이 침 튀기면서 훈계도 하지 않을 것이다. 기소 당하지도 않을 것이니.
3. 버스에 탄 사람에 대해 무차별 총질을 하고 버스를 불 태우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한 컷.
총에는 성모마리아 사진이 있고 총질을 하는 사람 가슴엔 민병대장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나왈의 생이 가장 크게 변화하게되는 장면이다.
4. 여정의 마지막에서 만나는 또 다른 지도자 - 그는 우찌 그리 현자 같은지. 나왈의 화해도 이 사람과 관계가 있다.
5. 편집이 주는 묘미가 매우 대단하다.
홍상수가 '하하하'에 남긴 여러 증거들은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다.
'그을린 사랑'은 장이 넘어가는 과정마다 긴장감과 궁금증 그리고 영화적 재미를 강하게 보여준다.
나왈과 자식들의 시선이 교차되거나 바뀌는 장면들도 그러하다.(벤에서 지도자를 만나는 장면이 대표적)
6. 나왈이 버스를 타고가는 거친 돌사막 장면을 잔느가 반복되이 간다. 척박하지만 아름답다.
그림자 하나없는 그곳에 어떤 사악한 전쟁이 있을 수 있을까? 길게 보여주는 이 장면은 마치 숭고한 반성을 가져보라는 듯하다.
여러 장면들이 이렇듯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 반복엔 아무른 변화가 없음을 보여준다.
인간의 고통은 스쳐지나는 바람처럼 개인의 가슴에만 아로새기고 사라져 버리는 것인가?
7. 작년에 부산국제영화제란을 만들어 두었고 그기에 '그을린'을 올려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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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사랑 (2010) Incendies
예고편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59824&videoId=31270
뮤직비디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59824&videoId=31370
요약정보 드라마 | 캐나다, 프랑스 | 130 분 | 개봉 2011-07-21 | 홈페이지 국내 blog.naver.com/incendies | 해외 www.incendies-lefilm.com/ 제작/배급 ㈜티캐스트(배급), ㈜티캐스트(수입)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루브나 아자발 (나왈 마르완 역), 멜리사 데소르모-풀랭 (잔느 마르완 역), 막심 고데트 (시몬 마르완 역), 레미 기라드 (공증인 장 르벨 역), 압델가포르 엘라지즈 (아부 타렉 역)
줄거리
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어머니 나왈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유언의 내용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생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자신이 남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 또한 편지를 전하기 전까지는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담겨있다.
어머니의 흔적을 따라 중동으로 떠난 남매는 베일에 싸여 있던 그녀의 과거와 마주한다.
그리고 그 과거의 끝에는 충격적인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영화의 키워드 : 희곡원작
태그라인 한 여인의 약속으로 시작된 위대한 여정
3회 다문화영화제(2011) 초청메인 프로그램(드니 빌뇌브)
4회 KT&G 상상마당 시네마 음악영화제(2011) 초청Taster’s Choice(드니 빌뇌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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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포틀랜드국제영화제(2011) 수상관객상-장편영화(드니 빌뇌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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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장면 - 많은 암시를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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