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부색 꿀색-정체성으로 불안정한 아이의 성장기, 감동스런 그림들

무거운 빈가방 2014. 5. 14. 00:03

피부색깔=꿀색 (2012) Couleur de peau: Miel Approved for Adoption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72071&videoId=44322&t__nil_VideoList=thumbnail

 

캐랙터 영상 메세지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VideoView.do?movieId=72071&videoId=44039

 

Couleur de peau miel 1.mov

http://www.youtube.com/watch?v=lffxomdUxlk

 

 

Approved for Adoption

http://www.youtube.com/watch?v=9HWmD196Dqo

 

뿌리(융의 딸이 짓고 직접 불렀다한다.  )

 

Le repas sur la terrasse Scène coupée n°1 de Couleur de Peau(영화와 3D애니가 잠시 나옴)

http://www.youtube.com/watch?v=xURwajCyRR4

 

 

Jung - Couleur de peau Miel (Soleil)

http://www.youtube.com/watch?v=j96WLvniiBk

 

 

 

영화 제목 꿀색이란 표현, 우리에겐 참 다정다감하게 들린다. 어떻게 꿀색이라 했을까?

 

입양자의 이야기는 제법 많이 나온 것으로 안다.

 

입양자 보다는 부모를 찾는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을지?

 

몇년 전 김새론이 출연한 '우니 르콩트'의 여행자는 프랑스로 입양되기 전 9살 소녀의 수녀원(고아원) 시절을 그렸고,

 

최근 영국영화 '필로미나의 기적'은 입양과정에서의 부당한 돈거래로 모든 진실이 묻혀버릴 듯한 안타까움을 사랑과 위트로 끌어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오랫동안 문제되어 왔던 아이를 해외에 팔아먹는 입양아 문제는 다른 나라 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피부색 꿀색은 이전의 영화들과 조금은 다르다. 애니라 그런 것이 아니라

 

고아원에 들어 오게 된 어릴적 기억을 뒷전으로 하고 벨기에에 입양되어 자라는 과정과 고민 그리고 문제들을 상당히 걸림 없이 자기 고백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다.,(대부분 영화는 부모를 찾아 한국으로 온 이야기가 주종이었다.)

 

영화는 한국에 온 작가의 모습을 따라 회상하는 형식과

 

어릴 적 그의 생활들을 파스텔 톤으로 그려넣은 애니 두가지 축이다.

 

물론 주 내용은 어릴적 자라왔던 모습들이고 지금 서울을 돌면서 회상하는 것은 어린 시절에 대한 애틋함과 그리움 지침 외로움과 이질성에 대한 매끄러운 전화을 주는 보조적 수단이다.

 

영화 본 뒤 카톡으로 보낸 메세지 내용:

피부색=꿀색
꿀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꿀색이란 단어가 참 마음에 든다. 다른 나라에서는 황인종의 색을 어이 부를까?
입양이란 것은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자신의 정체성으로 갈등을 하는 모양이다.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현재에 가진 위치에서 뭔가 모를 불안감이나 불만족 또는 머물지 못하는 한계 때문일 것이다. 필로미아의 아들이 레이건 보좌관 까지 지낸 엄청난 신분적 상승에도 아스라이 기억나는 고향 아일랜드 그리고 엄마에 대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듯이.
피부색은 어쩌면 필로미나에서 빠질 수 밖에 없는  아들의 성장기를 메울 영화로 봐도 좋겠다.
작가의 직접적 나레이션은 자신의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끌어올릴 수 있기에 더 효율적인 것 같다.
다정다감한 부모. 아이들 다섯에서 8까지 늘어나는 저 부모 속에서도 어디에 속하디 못해 갈등하고 거짓말하고 못된 짓을 하는 이 아이.
같은 동양인 특히 한국 입양아에겐 눈길도 주지 않는 늘 불안한 아이

 이 나라에서 보낸 이 아이에 대한 애틋함과 동질적 감정이 쏫아 오른다.

 

 

입양을 시킨 부모는 참으로 대단하다. 자식이 나중 보니 8명 가까이 되는 듯 하다. 융이 자라면서 한국여자 아이를 다시 입양한다.

우린 이 아이들이 한국아이를 보면 더 반가워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오히려 창피하게 생각하고 회피하기 까지 하다니!

융은 아시아에 조금 심취하면서 자신은 '일본인'이라고 최면을 걸고 그렇게 행동을 한다.

스스로의 영화를 위해 일본인이 되고자 엄청난 노력을 했던 우리나라 최고라 자칭하는 언론사 사주나 서정주 같은 시인, 수많은 정치 군인들은 오직 그들 자신만을 위해 민족을 배반하고 지금도 과거를 왜곡하고 권력과 돈을 잡고 있지만

멀리 입양된 이 아이는 외로움으로 일본인이길 갈망한다.

 

나중 자신의 그림 재능을 알아주고 가까이 하려는 한인입양여자를 만나 한국인을 퍼음 만나면서 조금씩 한국에 대한 생각 자신의 정체성이나 삶에 대한 생각의 깊이를 더해 간다.

 

영화는 어린 아이의 마음 구석구석 자리한 정체성에 대한 내용들이 엄청 많이 쏟아져 나온다.

예고편만 봐도 충분히 가슴 아릴 정도로...

 

엔딩에선 그의 딸아이가 아버지에 대한 노래를 참으로 애잔하게 불러주면서 영화는 처음과 끝이 모두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아리게 하는 정서를 준다. (  넌 어디서 왔을까  어딘가에서 혹은 아무곳에서 .... 요리 시작되는 노랜데 가사를 다 적질 못했다.)

 

 

장면장면 아름다운 화면을  경험할 수 있음도 큰 행복이다.

 

 

 

 

 

 

 

 

 

 

 

 

 

요약정보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 벨기에, 프랑스, 한국, 스위스 | 75 분 | 개봉 2014-05-08 | 12세이상관람가 홈페이지국내 www.facebook.com/miel2014 | 해외 www.couleurdepeaumiel-lefilm.com/ 제작/배급(주)미루픽처스(배급), KBS미디어㈜ (배급), (주)미루픽처스(수입)

 

감독 로랑 브왈로, 융

출연 융 (본인 역), 막심 안시오 (세드릭 8세 (목소리) 역), 캐시 보켓 (가엘 14세 (목소리) 역), 마헤 콜렛 (발레리 3세 (목소리) 역)

 

 

줄거리

어디서도 나는 이방인

누구와도 다른 어른아이

 

국적 벨기에, 서양인 양부모 밑에서 자란 한국인.

입양 어머니에게 ‘썩은 사과’로 불렸던 반항아.

부모의 관심을 잃고 자신의 존재가 잊혀질까 두려웠던 소년 ‘융’.

<피부색깔=꿀색>은 버림받은 아이,라는 상처를 안고 살았던 그의 가슴 저린 성장기다.

어디에도 속할 수 없어, 삶이 가로막혔다고 느끼는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해

감독은 어떻게 그 먼 곳까지 보내지게 되었는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해서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있는지 담담히 고백하고 있다.

성공한 만화작가와 감독이 되어서도 떨치지 못하는 마음 속 깊은 곳의 그리움.

중년의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벨기에에서도, 이곳에서도 이방인이다.

 

 

이영화의 키워드 :

실화, 고아, 만화원작, 입양, 가족

 

제작노트

융은 1960년대 한국에서 태어나고,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5살이 되던 해 벨기에로 입양된다. 시장에서 경찰에 발견된 미아로 한국의 고아원에서 전‘정’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융은 벨기에의 양부모와 형제들로부터 ‘융’이라고 새롭게 불리운다, 융 헤넨. 금발의 푸른 눈과 암호 같은 언어들로 가득한 벨기에에서 혼자만이 까만 머리와 눈동자를 한 융은 모든 게 낯설기만 하다. 33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관객상과 유니세프상, 2013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과 관객상, 2013 브라질 애니마문디 장편대상.

(2013년 15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 국가별 정보한국12세이상관람가 | 2014.05.08 개봉 | 75분

벨기에2012.06.13 개봉

프랑스2012.06.06 개봉 | 75분 홈페이지국내홈페이지www.facebook.com/miel2014

해외홈페이지www.couleurdepeaumiel-lefilm.com/

기타(페이스북)www.facebook.com/pages/APPROVED-FOR-ADOPTION/114235401382

 

 

리뷰 | 씨네21 | 2014.05.07 09:16:01 | 조회 635

해외입양아의 자전적 이야기 [피부색깔=꿀색]




전정식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지만 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한 아이가 있다. 벨기에로 입양돼 간 그는 양부모와 형제자매의 따뜻한 손길을 받으며 자랐지만 결국 자신은 이방인이란 생각을 쉽게 버릴 수 없었다. 그런 자각과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친모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깊어지면서 이런저런 말썽도 많이 피웠고, 한번은 아예 집을 나가 살다가 몸에 병이 나 다시 양부모의 품으로 돌아온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대면하고자 한다. < 피부색깔=꿀색 > 은 수십년 만에 한국을 찾은 그가 자신이 만든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자료를 바탕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다.

해외입양아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 혹은 하이브리드 애니메이션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솔직한 묘사력이다. 애니메이터 융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 자신에 대한 자신의 시선을 되돌아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는데, 그렇게 드러난 그의 마음속 풍경 중에는 누구든 스스로 인정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더러 있다. 다른 한국인 입양아들을 싫어했던 사실, 동양인이 돼야 한다면 일본인이 되고 싶었던 사실, 벨기에인 여동생에게 이성적 호기심을 느꼈던 사실 등을 그의 목소리와 그림체는 그저 나직하고 담담하게 옮겨낸다. "마음에 안 드는 건 다 지워버릴 수 있어서" 그림을 "피난처"로 삼았다는 그는 자신에 대해서만큼은 마음에 안 드는 것도 다 그려내고 다 껴안으려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난 그저 피부색깔이 꿀색인 사람'이란 그의 결론에도 수긍할 수 있게 된다.